이 말은 장르 불문 글쓰기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일리아드, 오딧세이 같은 텍스트도? ㅇㅇ 그럴 것같은데? Homer에게 ("호머"라 부르기도 "호메로스"라 부르기도
어색한 그. 그 사람...) "나를 위하여"는 이 시대의 "나를 위하여"와 아주 달랐을지 몰라도 그래도 그도 궁극적으로는
(그가 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나를 위하여" 썼을 거 같다.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나를 위하여"를 갖게 됨이
그것도, 그것이야말로 "공부의 선물"이지 않을까.
이거 말장난에 불과한 거 아닌 거 같다.
나중 돌아와 개척해 볼만한 아이디어가 여기 있다고 믿게 된다.
코츠 책 읽는 수업에서 학기 초에
"너의 글의 퀄리티는 너의 독자가 결정한다" 이런 얘기 했었다.
너의 독자는 막연히 네가 생각하는, 너의 글을 읽을 지도 모르는 사람이어서는 안된다.
글쓰기는 대화고 네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대화를 이끌어낼 독자를 너는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독자에 대한 관념이 너에게 있어야 한다. (....)
그 관념이 있어야만 "나를 위하여"도 되지 않을까.
누구와의 관계이든 반드시 그건 나와의 관계이기도 한 거라서.
나를 위하여, 내가 만드는 나의 독자. 그것이 습작기에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닌가.
으. 횡설수설.
마침내 페이퍼 제출하고 맥주 마시는 중인데 알딸딸. 한 캔 마시고 알딸딸.
하도 초저녁에 자버릇해서 6시만 되면 쭉 다리 뻗고 눕고 싶어진다.
겨울의 즐거움 중엔 뜨거운 방바닥에 지지기가 있다. 방바닥은 딱딱하기도 하므로
계속 지지면서 오래 있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달구어진 방바닥으로, 이불 아래로 기어들어갈 때
그 최초의 행복! 그 행복을 미루면서 마시는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