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소, 짜릿한 말로 

내 심장이 빠르게 뛰게 했던 

아름답고 젊은 무수한 친구들이 있었지만 

오 중력이여, 그 중 너와의 사랑이야말로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이었다. 

십년이 지나고 또 십년이 지나도 

너는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 

네가 나를 데리고 갔던 

세계를 보게 할 새롭고 드높았던 고지가 있다. 

우리 앞에 수수께끼가 놓일 때마다 

그 배후의, 아직 드러난 적 없는 단순성이 

너의 덕분에 드러난다. 


Many a fair young friend, oh Gravity, 

By smile and happy word 

Has made my heart beat faster, 

But with you my love affair 

Has never ended. 

You grow ever more beautiful 

With each passing decade. 

You lead the way

To a new and higher lookout point, 

And behind yet another mystery

You reveal hitherto hidden simplicity. 



이것이 <중력과 시공간으로의 여행>에서 존 휠러가 보여주시는 그의 다수(....) 시들 중 첫 작품의 첫 연이다. 

번역은 (당연히, 시니까) 되지 않지만 


지금 보면서 웃게 됨. 이렇게 시로 

책 얘기도 하고, 물리학자와 물리학 얘기도 한다. 

워즈워드의 The Prelude, 시로 쓰는 자서전. 그 낭만주의 전통에 서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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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20-12-0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의 세월이 가고 또 가도 매혹시킬 수 있는 주제가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할까요. 자연을 탐구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휠러의 기쁨이 느껴지는 시네요!
휠러 정도면, 특히 중력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거의 신일 것 같은데요, 휠러의 이런 감정, 이런 다정함이 제자들을 굉장히 고무하는 힘이 됐을 것 같습니다.
휠러의 시 소개 감사합니다!

몰리 2020-12-02 19:38   좋아요 0 | URL
유튜브에서 인터뷰 영상 보면
이 분은, 무엇이든 같이 말할 수 있는 분이다... 느낌 들더라고요.
이 분과 무엇이든 같이 말할 수 있기 위하여 통과해야 할 관문들이 있겠지만
그것들을 통과했고 그리하여 단련된 사람이면, 그에게 무엇이든 물을 수 있고
그는 무엇이든 깊이 생각한 후 답할 것이다. 진짜의 대화란 그런 것이다......... 같은 느낌.
한국에서는 과연 누가 그런 선생인가, 누가 그런 선생을 알았는가. 이런 생각도 당연히(?) 따라 붙고요.


han22598 2020-12-04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시네요.

몰리 2020-12-04 07:33   좋아요 0 | URL
저는 휠러의 외모도 굉장히 ㅎㅎㅎㅎ 끌립니다.
보편적으로 끌릴 외모는 아닐 거 같은데, 그의 말투나 눈빛, 입모양
계속 보고 있을 수 있을 거 같. 아기 때부터 노인 때까지.

hnine 2020-12-1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번역은 몰리님께서 하셨나요?

몰리 2020-12-10 07:08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막 그냥.
그런데 이 책 좋아요.
휠러가 쓴 시들도 귀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