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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son Whitehead. 69년생 흑인 작가.

죽기 얼마 전 존 업다이크가, 21세기 미국 문학을 주도할 젊은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콜슨 화이트헤드라는 vivid name을 가진 하버드 출신의 이 흑인 청년이라고 답하겠다..... 말했다고 한다. 작품 세계가 어떠한지는 모르고, 그가 뉴욕 타임즈에 쓴 에세이들 중 오바마 당선 이후, 자기처럼 "스키니 블랙 가이"가 백악관 주인이 되었다는 기적에 대하여 쓴 글을 재밌게 읽긴 했다. 그러게, 새삼 실감했다. 오바마가 그냥 블랙 가이가 아니라 "스키니" 블랙 가이라는 점. 그것과 백악관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 (하긴 "빅" 블랙 가이가 더 안 어울리려나?)


위는 <보그>지에 실렸던 사진.

정말, 스키니하다. 어떤 글에선가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대학 시절 이후 1파운드도 더 찌지 않았다. 보통 아침은 거르는 편이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다. 그리고 점심은 샌드위치 반 조각을 먹으면 충분하다. 저녁은 먹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과연 스키니의 비결이 여기 있는 것일까?  

저러지 않고도 저만큼 스키니할 수 있을까? (오바마는 스키니기보단 마른 근육질 아닌가? 농구도 잘하고. 농구를 잘하기도 하지만 혹시 자주 하기도 한다면, 콜슨 화이트헤드보다는 잘, 많이, 먹을 거 같다.) 어쨌든 나는 적어도 그보다 6배는 먹는다. (적어도 샌드위치 하나 분량씩 세끼. 그 사이사이에 과일을 하루 한 통 (아주 큰 통이다). 이렇게 먹는다.)  

 

한 번 말라보고 싶다면,

저만큼만 먹는 수밖에는 수가 없는 것일까?




*"저녁은 먹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이거 진짜 울림 크지 않나? 

한 번 보면 적어도 세 번 자동 반복 재생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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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처럼 2016-09-27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맥없이 빵 터지고 마는... 오늘 회식인데.. 어쩔... ㅜㅜ

몰리 2016-09-27 19:30   좋아요 0 | URL
답글을 달기 위해 맥주를 ㅎㅎㅎㅎㅎ ;;;;;
아 이젠 자동, 맥주 없이 답글은 공허하고 답글 없이 맥주는 맹목 ㅜㅜ ;; ㅏㅇ효 정말 그러려고 해요.
 

















얼마 전 이거 구입해야 한다며 

장바구니 담아두고, 오늘 낼 주문하려 하던 책.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찾던 책은 다른 책이었는데 다른 책도 찾고 이 책은 발견. 

지금 집에 책이 아주 많은 건 아니다. 아마 2천권 안될 것이다. 조금 많은 편. 한 5천권 넘어야 '장서가' '탐서가'랄 만하지 않나. 그런데도 못 찾는 책이 있고, 산 책 또 사는 책이 있다. 집이 좁아서 한 눈에 들어오게 꽂아둘 수 없다는 게 이유기도 하지만, 그보단 제대로 안 읽어서 그렇다는 게. 


어쨌든 이 책은 

아마 A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로 나오기 전에 다르게도 단행본으로 나왔던 책인 듯하고 

몇 번, 칭송하는 언급, 인용을 보았던 책. 지금 앞의 몇 페이지 보니, 좋아 보인다. 


제대로 공부한다면 

지금 집에 있는 책들만 참고하고도 쓸 수 있을 논문, 혹은 책들. 

이걸 생각해 본 적 있는데, 일단 울프, 니체, 아도르노... 이들의 주요 주제에 대해서 쓸 수 있으며 

모더니즘론도 쓸 수 있고 (............) 아니 정말이지, 책은 이만하면 됐다는 결론, 이미 가진 책들에서 

결실 맺지 못할 거라면 너는 그것 영영 맺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 결론. 


득템이 기억하게 하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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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on't live here anymor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영화가 '스와핑' 영화의 표면을 넘어서 보편적인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는 지점이라면,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과 묘사도 설정과 묘사이지만 (사실 현실적인 걸 떠나서, 가혹하게 정직하다), 한때의 꿈은 컸나 몰라도 이젠 '작은', 어쩔 도리 없이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데 있다. 마누라 몰래, 열심히 속인다고 속이면서,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는 잭이 하는 독백. "그때 그는 알았다. 자기가 살아선 안된다고 생각했던 삶을 계속 살아왔음을. 직업에서나 일상에서나, 그러니까 그의 삶 전체가 가짜였음을." 이런 말이, 그러니까 그, 그들의 하등 특별할 것도 위대할 것도 없는, 뿐 아니라 위선적이고 부도덕(상대를 진짜 사랑해서도 아니었다는 데서)했던 로맨스의 실체에 대한 고백.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대목이라면, 잭과 행크가 낮술 마시는 장면. (*근데 그들이 마시는 술 오호, 하이네켄이다... ㅋㅋ). 행크는 사귀던 프랑스 여자와의 이별을, 무슨 어디서 싸게 양말 몇 켤레 산 것 정도 말하듯 들려준다. "공항.. 눈물.. 뭐 로맨틱하기야 했지. 십년쯤 후에 파리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 어떤 여자든 사랑이고 뭐고 없고 '퍽 버디'일 뿐인 친구에게 깊은 환멸이라도 느끼는 양 오바하면서 잭이 "중세에도 그랬고 지금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남자는 사랑을 택했어!!"라 항의하고 행크는 무심하게 답한다. "자넨 사랑한다는 마음 없인 섹스하지 못하는 '나이스 가이'일 뿐이야. 그런데, 그래 사랑 좋지. 아내도 사랑하고 아이들도 사랑해봐. 그런데 내키고 허락된다면 이따금 하고 싶은 상대와 해버려!"

 

이 장면이 슬픈 걸 넘어서 무섭기까지 하다면, 잭과 행크 둘 다, 자긴 무슨 짓을 하고 있으며 앞의 '친구'란 놈은 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음이 보이기 때문.



대학원 시절 기록이 있는 블로그에서 '가짜'로 검색해보니 134건이 뜬다. 

이 주제로도 어지간히 썼었나 봄. 그 중 이 영화, 이 영화도 사실 꽤 좋아했던 영화고 

특히 저 행크의 대사, 며칠 전 영화 베스트 포스트 쓰면서 아 그 대사 뭐였더라.. 머리 긁다 기억을 포기했다 보니 

이렇게 발견됨이 반가웠다. 여기로도 포스트 일부 옮겨 옴. 


영어에선 charlatan, imposter, hoax, sham 이런 단어들. 

phony, fake, 이런 단어들은 말할 것도 없고. deceive에서 deceit, deception, deceitful, deceptive. 이것들 말고도 여럿 더 적어둘 수 있을 것이고, 이런 말들이 허위, 기만, 가짜에 대하여 정확하고 강력하게 말할 수 있게 한다. 한국어는, 무엇보다 우리가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의미구속력 이거 진짜 없지 않나? 기만.. 이라 말하면, 누군 예외냐? 쯤으로 듣는 일. 


예전엔 번역서들의 번역 수준이 좋지 않아 읽기가 고역이었다면 

그보단 훨씬 덜 고역이지만, 지금 나오는 아주 좋은 번역의 경우에도 

그걸 읽음도 역시 조금은 고역인 건, 한편의 내가 믿지 않으며 (믿기 힘들어 하며) 읽기 때문. : 이런 생각 여러 번 했다. 나만 하는 생각인가. (syo님 인용하면) 나만 쓰레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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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9-26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인용됐어.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이 영광을 개그우먼 안영미씨께 돌릴게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정에 반드시 수반되는 부정직, 이것에 우린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우정이라는 하나의 우산 아래서 수행되는 두 개의, 상충하는 과제를 어떻게 해내야 하나? 애정을 구한다는 과제와,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표현한다는 과제를? 프루스트는 대단히 정직하면서 대단히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우정의 이름 아래 필요한 이중의 과제를 둘로 쪼개어 우정을 향한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만들 수 있었던 게 그 덕분이었다. 그만의 방식이란, 애정의 추구와 진실의 추구는 어쩌다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해서, 우정의 목적을 훨씬 좁게 잡는 것이다. 로르와 즐겁게 말장난을 하지만 몰리에르에게 그의 책이 재미없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 아나 드 노와유에게 재능이 없으니 시를 쓰면 안되겠다고 말하지 않는 것. 프루스트에게 우정이 이런 것이었다면, 프루스트는 누구에게도 진정한 친구는 아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정과 진실의 이런 급진적인 분리가, 프루스트를 한편으론 더 좋은, 더 충실한, 더 매력적인 친구가 되게 했고 다른 한편으론 더 정직하고, 심오하고, 감상적이지 않은 사상가가 되게 했다.



*타협없이 정직을 추구하라는 카우프만, 비트겐슈타인.. 과 반대 지점의 프루스트. 

proustify라는 동사를 사람들이 만들어 그의 친절에 담긴 가식, 허위를 지목해야 했다는 얘기도 드 보통의 저 책에 나온다. (*저 동사는, 불어로는 proust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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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9-26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럴수는 없었겠지만, 극소수의 왕권이나 신권이 대다수를 통치하고 관리해야 되는 시절을 거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면, 진실에 거의 집착하다시피하는 강박적인 윤리관이 좀 더 말랑말랑해지지 않았을까요?

몰리 2016-09-26 19:15   좋아요 0 | URL
이번에도 답글을 쓰기 위한 맥주를 ㅎㅎㅎㅎ 사온 다음 앉았습니다. (거의 이게 술자리 ㅋㅋㅋㅋ 서재 글쓰고 답글쓰기 ;;;;)

음 근데 무슨 말씀인지 제가 이해한 건가 잘 모르겠다는?! ;;;
만약 우리에게 왕조 시대가 없었다면, 우리는 진실에 맹목적이지 않고 더 유연했을? 그러지 않았을까?

저는 영어와 비교해 보면
한국어에서 기만, 사기, 가짜, 허위 이런 것들에 대한 어휘가 영어만큼 풍요하고 널리 쓰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쨌든 적어도 영어권과 비교해) 정직이 중요한 가치가 아니며 믿음의 배신... 이런 것에 대해 민감하지 않다, 그런데 그래선 안된다. 그런 쪽이에요. 진실, 정직을 가치롭게 여기자, 볼 줄 알자. 프루스트 식의 허위는, 그런 사람만 할 수 있다. ;;

syo님은 어떤 말씀을 하려고 하셨던 걸까요?

syo 2016-09-26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주유발자가 되어버렸군요.... 몰리님의 간건강을 위하야 댓글을 자제해야 되지 않나 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제가 글을 개똥같이 써서 혼란을 초래했군요 ㅠ 혹시 그런 이유로 맥주가......?

고2 땐가? 윤리 시간에 선의의 거짓말은 옳은가 그른가를 놓고 토론하는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거짓말도 해선 안된다는 극단적인 놈들도 있었어요. 제 귀에는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 왜 나쁘냐면 그건 거짓말이기 때문이라는 병신같은 순환논리로 들렸는데, 저것들은 왜? 누구좋으라고 저러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었거든요.

한명의 왕이나 한줌의 성직자가 절대다수의 피지배층을 다스리던 시절에, 얼마나 애들 관리하기 힘들었겠어요. 제가 지배자라면 아마 제일 처음에 진실을 강요했을 거 같아요. 거짓말만 못하게 해도,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벌주고 명쾌하게 다스릴 수 있잖겠어요? 사람 팬 놈은 패면 되고 훔친 놈은 가두면 되는데, 안 팼다는 놈, 안 훔쳤다는 놈이 나타나면 덮어놓고 벌 줄 수가 없으니 일단 검증 과정을 거쳐야 되잖아요. 이게 너무 번거롭고 통치를 복잡하게 만드니까, 아예 그냥 무조건 거짓말은 나쁜거야, 진실이 짱이지, 오죽하면 미스코리아도 1등은 진이겠니, 뭐 이런 수작질을 윤리 도덕 종교 층위에다 주입시킨 거지요. 결국 그게 대대로 내려오면서 오늘날 이시점에 맹목적인 거짓말포비아를 낳게 된 것이 아닐까- 뭐 이런 개똥같은 음모론이었습니다.

몰리 2016-09-26 20:36   좋아요 1 | URL
수행평가... 이 말에 웃고 만, (아 뭐라고 해야 합니까) 노인. ;;;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오늘 제 수업에서 주제였는데
학생들 다수가 syo님 말씀과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뭔가 아, 세대적(이라면
개인성의 훼손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그게 그렇다기보다는). 알겠다... 는 심정이 되네요.
95,6년생인 학생들보다는 훨씬 연장자;;이신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같은 세대.

저는 노인... 입니다.

syo 2016-09-26 20:51   좋아요 1 | URL
같은 세대일까요? 막상 제 세대에서 저는 좀 이상한놈이었어요.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대충 ˝뭘 또 그렇게까지˝ 이런 맥락이었던 것 같아요. 전 이과였는데 같은 반 친구가-별로 친하지도 않은 놈이-저한테 ˝넌 나중에 싸이코 과학자가 될거야. 너 같은 놈이 나중에 핵 만든다.˝ 이랬던 적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우와 지금 보니까 과대평가의 찰진 예다.....
 

wittgenstein memoi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자넬 생각할 때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

나한텐 아주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건이네. 자네와 나는 강가를 걷고 있었고,

앞엔 철도 다리가 보였어. 우린 토론에 열중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자네가 <국민성 national character>이란 말을 썼네. 나는 그 말이 가진 원시성 때문에, 충격을 받았어. 그리고 생각했지. 철학을 공부해서 얻는 것이, 논리학이라거나 기타 등등이 제기하는 난해한 문제들에 관해 그럴싸해 보이는 잡담할 능력이 다라면, 철학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일상 생활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사고 능력을 향상 시키지 못한다면, 철학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자네를 더 <올곧은 conscientious>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다면, 자네가 한 철학 공부가 다 무슨 소용인가.

 

<확실성> <개연성> <인지> 이런 문제들에 관해 "잘" 생각한다는 게 어렵다는 걸 나도 알고 있네. 하지만 자네 삶에 대하여, 또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기, 아니 생각하려고 하기, 진정 <정직하게> 생각하기란 그보다 더 어렵다네. 그게 그다지 <신나는 thrilling> 일이 아니기 때문에도 우린 이 문제들을 생각하지 않으려 해. 또 삶의 문제들을 정직하게 생각하는 건 곧장 <비열한 nasty> 짓이 될 때가 많아. 하지만 비열한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거야. And when it's nasty then it's most important."

 


*노먼 맬컴이 쓴 짧은 비트겐슈타인 회고록에, 그가 비트겐슈타인에게서 받은 편지를 인용하는 

위와 같은 대목이 있다. 

















나중 저 회고록도 (백페이지 조금 넘나 짧고, 재미있다.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이해하게 도와줄 책은 아니겠지만) 대출해 보았는데, 처음 읽은 건 카우프만의 이 책에서 인용된 것으로. 1장이 "정직의 추구 The Quest for Honesty"인데, 1장의 끝 지점에서 인용한다. 


이 편지에 붙이는 카우프만의 논평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한 그의 언급, 경탄스럽다.

하나 흠을 잡자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게 실은 아주 <신나는> 일이라는 정도? 세상에 그보다 더 신나는 일은 별로 없다는 정도? 물론 그게 <비열한> 짓이 될 때 많으며, 실은 비열할 때가 가장 중요한 거라는 지적은 맞는 말이다. 소크라테스도 전심으로 그의 말에 동의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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