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이니그마>에서 리히터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
"I don't like myself." 그리고 그는 고개 숙이면서 양팔로 머리를 감싼다.
그가 생전에 인정한 바 없는 그의 동성애와 연결하여
생각할 말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리히터에게 평생의 파트너가 있긴 했다. 니나 돌리아크.
두 사람이 결혼을 실제로 하긴 한 건지, 서류 상 부부였다는 것인지 아닌지
두 사람 얘기 하면서 이에 대해 명확히 말하는 글은 아직 못 보았고, 사실 두 사람의 관계나
리히터의 동성애는 아무도 길게 말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주제인 느낌.
돌리아크는 리히터의 마지막 몇 년 병약해진 리히터를 돌보았고 리히터가 타계하고 몇 달 후
그녀도 타계했다. <리히터: 이니그마>에 그녀가 적지 않은 분량 출연하는데, 그들의 관계가
보통 이해되는 사랑의 관계가 아니었다는 걸 그녀 자신 전하고 싶어한다는 느낌 드는 장면 있다.
그녀는 오페라 가수였고 어느 날 (연습이 끝나고 난 뒤?) 밖에 나와 걷던 그녀를 리히터가 붙잡는다.
"그는 내가 노래할 때 자기가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했다." : 이 말을 (이 정도 말하면 알아들어라...)
식으로 말한다는 느낌.
남자가 자기 동성애를 숨기면서 하는 위장 결혼.
이게 아예 처음부터 아니었을 것 같다. 돌리아크는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를 사랑했다.......... 였던 것일 듯. 검색되는 사진들을 보면 부부처럼 보이는 사진은 거의 없는가 하면
그런가 하면 이런 사진은?
아 지금 내게 중요하지 않은 걸 넘어
의미도 없는 주제. 그들의 동반자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