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소 1리히터. 

이런 존잘 ; 모습도 찾아집니다. 

폴 뉴먼 풍이시죠. 





안드레이 가브릴로프도 소년-청년 시절 

한참 보게 되는 귀여움. 





이 쇼팽 발라드도 

리히터 연주가 진짜 최고 좋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느껴지는데 

리히터 연주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touch of madness" 이게 싫은 사람들에겐 정말 싫은가 보았다. 

"클래식은 비참한 인간들이 하는 비참한 음악 (miserable music played by miserable people)" 이런 댓글 

그리고 리히터는 과대평가되었다 내용 댓글 달면서 싸움 유도하는 사람들이 리히터 음악 많이 올리는 채널에도 

자주 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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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터: 이니그마>에서 리히터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 

"I don't like myself." 그리고 그는 고개 숙이면서 양팔로 머리를 감싼다. 


그가 생전에 인정한 바 없는 그의 동성애와 연결하여 

생각할 말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리히터에게 평생의 파트너가 있긴 했다. 니나 돌리아크. 

두 사람이 결혼을 실제로 하긴 한 건지, 서류 상 부부였다는 것인지 아닌지 

두 사람 얘기 하면서 이에 대해 명확히 말하는 글은 아직 못 보았고, 사실 두 사람의 관계나 

리히터의 동성애는 아무도 길게 말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주제인 느낌. 


돌리아크는 리히터의 마지막 몇 년 병약해진 리히터를 돌보았고 리히터가 타계하고 몇 달 후 

그녀도 타계했다. <리히터: 이니그마>에 그녀가 적지 않은 분량 출연하는데, 그들의 관계가 

보통 이해되는 사랑의 관계가 아니었다는 걸 그녀 자신 전하고 싶어한다는 느낌 드는 장면 있다. 

그녀는 오페라 가수였고 어느 날 (연습이 끝나고 난 뒤?) 밖에 나와 걷던 그녀를 리히터가 붙잡는다. 

"그는 내가 노래할 때 자기가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했다." : 이 말을 (이 정도 말하면 알아들어라...) 

식으로 말한다는 느낌. 


남자가 자기 동성애를 숨기면서 하는 위장 결혼. 

이게 아예 처음부터 아니었을 것 같다. 돌리아크는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를 사랑했다.......... 였던 것일 듯. 검색되는 사진들을 보면 부부처럼 보이는 사진은 거의 없는가 하면 





그런가 하면 이런 사진은? 



아 지금 내게 중요하지 않은 걸 넘어 

의미도 없는 주제. 그들의 동반자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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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in F. 

안톤 루빈스타인(루빈스테인)이 

23세에 작곡한 소품. 루빈스타인은 

19세기 후반 리스트의 라이벌이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작곡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설립해 

유럽의 음악 지도에 러시아를 올린 인물. 



"이 곡이 시시하게 들리니? 

이 곡은 적어도 한 사람의 생을 바꾸었고 그 바뀐 생이 인류에게 남긴 은총이 있다. 

1898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제이콥 거쇼비츠. 나중 조지 거슈인으로 불릴 제이콥은 

장난꾸러기였지만 그의 가슴에 일찍부터 음악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다. 그가 남긴 회고가 있다. 6살이던 제이콥은 

뉴욕 시내를 걷다 (어른과 동행하고 있었을 것이라 믿읍시다) 어느 가게에서 흘러나오던 Melody in F를 듣는다. "그 기묘한 멜로디가 나를 사로잡았고 나는 발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면 나는 그 날 그 가게, 그 앞에서 움직일 수 없던 나를 기억한다. 나는 거기 서서 내가 듣던 모두를 들이마셨다." 


거슈인은 38세로 요절했다. 

그는 그가 살았던 짧은 삶 동안 그 이전, 그 이후 어느 미국 출생 작곡가도 쓰지 못했고 쓰지 못한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썼다. 우리는 거슈인에게 그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영원히 루빈스타인에게 감사해야 한다." 



오늘 아침엔 저런 얘길 들었다. 

거슈인. 우디 앨런 영화로 접한 정도가 다인 거슈인. 

그런데 우디 앨런 영화에서 들은 그의 음악과 6살 그를 사로잡았다던 루빈스타인의 melody f,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인간이란. 인간의 정신이란. 


발을 뗄 수가 없는 일. 

꼼짝 못하고 그냥 서서 모두를 들이마시는 일. 

정말 겪어보고 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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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0-03-2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에 익숙한 곡을 또 오랜만에 들을 기회를 주시네요.
라디오 프로그램 오프닝 곡이기도 했었는데 어느 프로그램인지는 기억이 안나요.

몰리 2020-03-21 14:56   좋아요 0 | URL
이 곡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영원히 들으며 감사해야할 명곡 9곡˝ 하나로
교수가 소개했는데 저는 이 곡 앞에 나온 ˝엘리제를 위하여˝ ㅎㅎㅎㅎ 어 제가 엘리제를 위하여는 압니다만... melody in F라니 첨 들어요 였어요. 그런데 정말 그게 무엇이든, 문학이나 영화나 음악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도 전혀 새롭게 다시 보이는 일이 있다는 게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히터는 그것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지겨울 정도로 흔히 연주된 곡들이 전혀 새롭게 들리게 하는 일. 엘리제를 위하여, 심지어 이것도 ㅎㅎㅎ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글렌 굴드가 연주한 굉장히 이상한 열정 소나타도 있다. 

x 0.75 속도. 이건 혹시 농담인가요? 이것이 그의 해석인가요? 

(........) 이러게 되는. 웃어도 되는 건가요. 


이에 대해 피아니스트와 음악학자들이 여러 말들 했겠지만 

아직 읽지 못했다. 어떤 게 정설일까. 


특히 (광적으로 빠른) 리히터의 열정 소나타를 표적으로 한 공격적 해석 같은 건가 혹시? 

그런데 그건 전혀 아닌가 보았다. 글렌 굴드에게 역대 최고 피아니스트가 리히터였다고 한다. 

굴드는 리히터가 스튜디오 녹음을 혐오해 스튜디오 앨범을 별로 만들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리히터를 캐나다로 초청해서 자신이 프로듀서로 리히터의 레퍼터리 전부를 앨범 제작하려 했다. 

리히터는 굴드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이미 몇 년 잡혀 있던 연주 일정 안에서 캐나다에 올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고 세월이 지나다 굴드가 타계한다. 20세기 음악사에서 전설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협력이 

이렇게 무산되었다. : 이런 얘기 오늘 아침 유튜브에서 읽음. 





젊은 (젊고 힙한) 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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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터 연주 들으면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겸손한데 광적인. 번민과 희열이 공존하는. 

투명한. 폭발하면서 소실점으로 사라지는. 


어려서부터 오래 들어왔다면 

감수성이나 지향의 일부가 되었을 거 같기도 하다. 

그는 1915년생이고 1997년에 타계했다. 어려서부터 들어왔다면 

생전의 그를 기억하고 그의 죽음도 기억할, 동시대인이셨던 것임. 



그런데 여성 피아니스트가 드물고 

'거장' 여성 피아니스트는 더욱 드문 이유는 

드레스를 입기 때문 아닌가. 열정 소나타 (24분 정도 길이인) 연주하면서 

바렌보임은 (한 2악장 중간 정도 지나면?) 땀을 비오듯이 흘린다. 건반으로 땀이 줄줄 떨어진다. 

리히터가 쇼팽의 녹턴 중에서 고요하고 부드러운 걸로 유명한 녹턴을 연주할 때 

(특히 힘이 들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곡을 연주할 때) 그의 셔츠가 땀으로 다 젖곤 했다고 한다. 

등과 어깨 가슴이 드러나는 드레스는 많은 양 땀흘리면서 입기엔 곤란한 옷 아닌가. 


작업복 같은 옷 입고 피아노 앞에 앉은 리히터 같은 

그런 여성 피아니스트 이미지도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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