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in F.
안톤 루빈스타인(루빈스테인)이
23세에 작곡한 소품. 루빈스타인은
19세기 후반 리스트의 라이벌이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작곡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설립해
유럽의 음악 지도에 러시아를 올린 인물.
"이 곡이 시시하게 들리니?
이 곡은 적어도 한 사람의 생을 바꾸었고 그 바뀐 생이 인류에게 남긴 은총이 있다.
1898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제이콥 거쇼비츠. 나중 조지 거슈인으로 불릴 제이콥은
장난꾸러기였지만 그의 가슴에 일찍부터 음악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다. 그가 남긴 회고가 있다. 6살이던 제이콥은
뉴욕 시내를 걷다 (어른과 동행하고 있었을 것이라 믿읍시다) 어느 가게에서 흘러나오던 Melody in F를 듣는다. "그 기묘한 멜로디가 나를 사로잡았고 나는 발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면 나는 그 날 그 가게, 그 앞에서 움직일 수 없던 나를 기억한다. 나는 거기 서서 내가 듣던 모두를 들이마셨다."
거슈인은 38세로 요절했다.
그는 그가 살았던 짧은 삶 동안 그 이전, 그 이후 어느 미국 출생 작곡가도 쓰지 못했고 쓰지 못한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썼다. 우리는 거슈인에게 그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영원히 루빈스타인에게 감사해야 한다."
오늘 아침엔 저런 얘길 들었다.
거슈인. 우디 앨런 영화로 접한 정도가 다인 거슈인.
그런데 우디 앨런 영화에서 들은 그의 음악과 6살 그를 사로잡았다던 루빈스타인의 melody f,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인간이란. 인간의 정신이란.
발을 뗄 수가 없는 일.
꼼짝 못하고 그냥 서서 모두를 들이마시는 일.
정말 겪어보고 싶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