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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찾았는데 나의 아이가 나를 원치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떨까 궁금했다. 이 둘을 보기 전에는 에이에프가 자기를 멸시하고 싫어하는 아이와 같이 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다.

p 33

 

 

태양을 자양분으로 삼는 에이에프. 그 중 클라라는 독특하게도 '감정'을 알아챌 수 있는 듯 하다. 그것이 에이에프인 크랄라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도록. 클라라를 원할 아이는 누구일까. 클라라는 자신의 아이와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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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5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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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 의 묘미는 각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달님의 다양한 표정들입니다. 이 표정들을 마지막까지 보여드리면 참 좋은데, 일단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까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베네치아에 사는 단짝친구 두두와 코코. 두두는 코코를 너무 좋아해서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지만, 코코는 잠을 자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두두를 집 밖으로 몰아냅니다.


터벅터벅 걸어가는 두두의 발걸음이 어쩐지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 않나요!!


 코코와 헤어져 심심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두두 위로 나타난 것은!!


바로바로, 달님이었어요! 달님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안 두두는 기쁨과 놀라움에 와하하 웃음을 터뜨리죠.


 

 

 
자신을 따라온 게 맞느냐는 두두의 질문에, 허둥지둥 손을 내저으면서 극구 부인하는 달님! 심지어 땀까지 삐질삐질 흘리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달님이 두두를 따라온 게 맞는 것 같은데, 달님은 왜 두두를 따라가고 있었던 걸까요!!

 

아이들에게서 '엄마, 햇님이 자꾸 나를 따라와요, 달님이 자꾸 따라와요'라는 말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어디를 가든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은 햇님과 달님에 대한 의문을,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잘 풀어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여기에 두두의 질문에 당황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달님의 표정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다음 페이지에서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거든요!

 

색감이 포근하고 따스한 데다 어쩐지 환상적인 느낌까지 드는 그림책. 결말 부분에서는 따스한 미소까지 자아내는 훈훈한 책입니다. 이루리 작가와 송은실 작가의 [천사 안젤라]와 [펑]에 이은 세 번째 컬래버입니다. 저희 집에는 앞의 두 권이 없어서 이 책들도 너무 궁금해요!

 

** 출판사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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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물고기가 만든 미스터리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3
케이트 리드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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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알록달록 색감이 무척 예쁜 책이에요! 아이들이 보면 한눈에 딱 들어오는,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까지 내용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속지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저희 아이들도 좋아하는 무지개 색깔들로 채워진 바닷속이에요!!


이야기는, 놀고 싶은 한 분홍 물고기로부터 시작돼요. 조용하고 깊고 푸른 바닷속에서 놀 친구를 부르던 이 물고기는 자신의 부름에 아무도 응답이 없자, '야!'하고 큰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를 들은 물고기들 사이에 소동이 일어나요. 엄청난 소리가 났다며 깜짝 놀라고, 뭔가 무시무시한 게 나타난 게 아닐까 두려워하죠.


그 뿐만이 아니었어요! 소문이 점점 더 부풀려져 거대한 물고기가 수백마리나 있다는 둥, 아주 사납고 못됐다는 둥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하죠. 빨강 문어도 겁을 먹고!

보라 복어들은 무서워서 몸이 굳어버렸고, 파랑 물고기 떼는 깜짝 놀랍니다. 초록 거북이, 노랑 뱀장어, 주황 게들, 심지어 은빛 상어들까지 소문을 듣고 벌벌 떨면서 물고기들은 도망치기 시작해요. 그리고 깊고 캄캄한 동굴로 숨는데, 이 동굴이 바로 반전입니다!

 

저와 아이들은 이 동굴을 알아보고 바로 '악!' 소리를 질렀어요. 난리법석을 떨면서 끝까지 책을 읽기도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또 하나의 반전이 등장합니다. 다채로운 색깔들도 등장해 예쁜 책에서 이리 재미있는 스토리를 발견하게 되다니요. 게다가 마지막에는 <색깔을 만드는 놀라운 방법!> 까지 적혀 있어 아이와 색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물감 놀이를 하기에도 무척 좋았어요!

 

저는 물고기들에 별로 흥미가 없는데 반해, 저희 아이들은 물고기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시장에만 가도 수조에 있는 물고기를 보면서 손뼉을 치며 '물고기! 물고기!' 외치곤 했습니다. 아쿠아리움에 가면 이 물고기는 뭐냐, 뭐라고 설명이 되어 있느냐 하며 저를 재촉하죠.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은 선물같았어요. 첫째는 읽자마자 물고기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둘째는 한 번 더를 몇 번은 외쳤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게 그림책을 함께 읽는 묘미 아니겠어요!

 

**출판사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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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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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그 자리를 대체할만한 존재는 무엇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아무래도 '쥐'라고 생각한 것 같다. 테러와 전쟁, 또다시 퍼진 페스트로 멸망을 눈 앞에 둔 인간과, 인간과 함께 살아가던 고양이들은 쥐떼에게 공격당한다. 하나하나의 개체는 약할지언정 엄청난 숫자로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쥐떼들. 작품 속에 '서해(鼠海)전술'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땅을 시커멓게 뒤덮은 쥐떼를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게다가 이 쥐의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피타고라스처럼 이마에 '제3의 눈'을 가진 티무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열광하며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 초기작에 비하면 요즘 작품은 긴가민가한 정도지만, 그래도 신간 알림이 뜨면 여지없이 관심의 더듬이가 솟아나게 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긴가민가의 정도가 심한 탓인지 나는 [문명]의 전작인 [고양이]를 읽지 않은 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문명]을 읽다보니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어쩐지 익숙해, 혹시 몰라 검색해보니 리뷰까지 똭!! 이것은 무슨 반전이란 말인가! 그래도 친절한 작가님께서 [고양이]를 읽지 않아도 [문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바스테트의 목소리를 빌려 상황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시니, 혹여라도 [고양이]를 읽지 않았다(고 착각한 독자 포함)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작품의 주인공인 바스테트는 여전히 도도하다. 어찌나 잘난 척을 하시는지 '그래봤자 넌 고양이야!'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딱 하나 등장하는 부러운 점에 어쩐지 지고 만 것 같은 느낌.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았던 허리가 둘째 아이를 낳은 이후로 상태가 더 안 좋아져 삐끗하기 일쑤다. 어디선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만이 요통을 안고 살아간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무토막처럼 뻣뻣한 척추는 몸무게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늘어'라는 바스테트의 말에, 고양이로서 살아가는 삶을 5초 정도 부러워했다.

 


 

[문명]의 매력 중 하나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다. 작가가 쓴 작품 중 하나인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개미]에 등장하는 에드몽 웰즈가 인간이 가진 방대한 지식을 한데 모아 저장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든 책이다-라고 알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작가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지식의 창고이면서 보물상자이기도 하다는데, 역사와 철학 등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기록물이라고 할까. 대멸망 이후 고양이와 인간들이 처한 상황에 부합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감초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대멸망이라는 재난을 겪은 데다 쥐떼에게 포위당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인데도, 소소한 유머들이 빛을 발한다. 가령 세상의 모든 존재와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바스테트가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 샤먼인 파트리샤의 강의를 떠올리면서 명상에 도전해보는 장면이 그렇다. 고양이가 뒷다리를 포개고 앉은 다음 꼬리를 뒤로 빼 바닥에 붙이고 등을 꼿꼿이 편다니!!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지만 나는 바스테트가 이런 자세를 하려고 용을 쓰는 장면을 상상하다가 폭소를 터뜨렸다. 게다가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가 '캣권도'로 쥐떼를 모조리 없애버리겠다고 허세를 부리는 장면으 또 어떻고!!

 

 

바스테트에게 '연민'은 없었다. 그녀(?)는 오로지 자만심과 도도함으로 똘똘 뭉쳐 그저 다른 고양이들과 인간들로부터 존경받고 싶었을 뿐. 사랑을 나누고 미래를 계획하는 유일한 존재인 피타고라스에게도 예외는 두지 않았는데, 다른 고양이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 쥐떼의 포위를 뚫고 나가 이런 저런 역경을 맞닥뜨리면서 바스테트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다.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바스테트.

 


 

그런 바스테트가 선택한, '제3의 눈'을 갖기 위한 수술. 과연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나 티무르처럼 '제3의 눈'을 갖게 될까. 인간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될까. 쥐떼와의 전쟁은 어느 쪽의 승리로 끝이 날지,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꿈꿨던 '문명' 건설은 성공적으로 이룩해낼 수 있을지 2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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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뭐예요? - 우주 탄생의 기원과 비밀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냇 휴스 그림, 윤혜영 옮김 / 빅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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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깨달은 점은 때로는 어린 아이들의 책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용으로 출간되는 역사나 예술 관련 책들은 그림이나 삽화도 훨씬 풍부하고, 내용도 쉽게 쓰여 있어 그 분야에 문외한인 성인들이 읽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특히 과학 분야 도서들이 그런데, 이번에 읽은 [우주가 뭐예요?] 또한 분류만 <어린이>로 되어 있을 뿐이지, 내용 면에서나 구성 면에서 무척 훌륭한 책입니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지 않았다면 과학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수학과 과학에 약하고 언어와 외국어에 강한, 전형적인 '인문계' 학생이었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가장 기뻤던 이유가 수학과 과학을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니, 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요. 제가 수학과 과학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다니요. 첫째 아이가 커가면서 제 관심 분야도 점차 넓어졌고, 여전히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지만 학교 다닐 때보다 훨씬 흥미를 가지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학창시절 수학과 과학을 그렇게 싫어했던 이유는 시험 결과에 대한 강박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라면서 자신은 물론 사회와 우리나라, 세계, 더 나아가 우주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아이들의 첫 질문은 '우주는 어떻게 생겼나' 가 아닐까요. 저희 집에 있는 우주 관련 책들에는 수금지화목토천해를 비롯 혜성이나 달, 지구와 태양에 관한 이야기는 실려 있지만 '빅뱅'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주의 탄생부터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우주가 갑자기 탄생하여 순식간에 커져버린 현상을 '빅뱅'이라 한다고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빅뱅이 일어나는 순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빅뱅 이후 무엇이 생겨났는지도 적혀 있어요. 아직 유아인 저희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초등까지 본다고 생각하면 크게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주에 어떤 에너지가 존재하는지, 우주가 팽창하면서 어떤 물질이 만들어졌는지, 별의 탄생과 죽음, 최초로 탄생한 생물체와 우주의 미래 등 다양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적혀 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알록달록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이 정말 눈에 확 들어와요. 아이들 있는 집에 한 권씩 구비해두면 좋을, 우주에 관한 책! 단 한 권이라면 이 책 추천합니다!

 

**출판사 <빅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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