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흐흐흣.
저는 요즘, 아주 가슴이 듕국듕국 하고 있어요.
막 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나는~ 가슴이~ 듕국거려요오~~♪ 당신만 아아세요오~~♬ (열일곱짤은 아니에요~~♩)
오늘 저녁에는 회사에서 마음 맞는 이들과 소규모로 만든(완전 소규모. 인원 석 삼. ㅋㅋ) 중국문화 소모임, 그 첫 모임이 있고요,
마침 지난 주말부터 중국에 관한 책 두 권을 연달아 읽었거든요.
이 책을 먼저 읽은 이가 그러더라구요. 『중국 만리장정』 페이지 밑에 있는 자전거가 달려간다구요. ^^
그래서 책 읽으며 휘리릭 넘겨보니, 어머낫, 정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리는 자전거!! *-_-*
이 책 읽으며 제 마음도 그렇게, 중국을 향해 달렸네요...
가고 싶다, 듕국듕국...!!!
'상하이, 시안, 베이징, 중국 역사의 세 꼭짓점을 따라 달리는 4800여 킬로미터의 여정'을 마음으로 따라 달리며,
나 또한 중국에서 느꼈던 것을 책에서 만나 반가워하기도 하고(예를 들면, 이런 문장. "상하이에서의 운전방법에는 정주행 외에 좌우 양쪽에서의 추월, 급정거, 예측 출발과 부정 출발, 인도 침범, 무단 정차, 맨 가장자리 차선에서 좌회전 그리고 역주행이 포함된다." "상하이에서의 푸른 신호등은 가도 된다는 신호가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한번 가보는 게 어때? 아니면 가는 것도 한번 생각해볼 만한 일이야 하는 정도의 제안일 뿐이다." 크크, 제가 있던 도시에서도 길 건너기는 정말 무서운 도전이었지욥!!)
잘 몰랐던 중국의 모습을 알게 되어 신기해하기도 하고(예를 들면, 이런 문장....? "중국 여행의 팁인데 중국은 잘생긴 남자들이 친절하다." 이런 팁, 너무 재밌잖아요...!! ㅋㅋ)
여행에 관한 문장들 읽으며 마음이 촉촉해지기도 하고요(예를 들면, 이런 문장! "누구든 일부러 길을 잃지는 않지만 길을 잃으면서 여행은 깊어진다.")~!
이 책에는 '라오바이싱(老百姓)'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오는데요, '만리장정'에서 스친 중국 서민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니, 제가 중국에서 머물 때 잠깐이나마 인연 맺었던 얼굴들도 떠오르고, 다시 그들과 복닥복닥 '중국인의 삶' 속에 잠시나마 녹아들고 싶은 생각도 간절해지고요...^^
이 책을 읽고는 그렇게 마음이 듕국듕국해져서,
내처 집어든 책이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예요.
중국이 한국의 어떤 것들을 오해하고 있는지, 왜 그런 오해들을 하는지 궁금증 절로 이는 제목!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제게, '너, 도대체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니?'가 된다고 할까요...?
저자는 한국인이지만, 책은 먼저 중국어로 중국에서 발간되고 뒤이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요,
언론이나 '-카더라 통신' 등을 통해서가 아닌, 중국 속에서 몸소 보고 경험한 중국의 이야기인지라,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싶은. ^^
이 책을 낸 동기를 이렇게 봐도 될까요?
"집은 이사 가면 되지만, 국가는 옮길 수 없다. 즉 이웃은 바꿀 수 있지만, 이웃 국가는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책에도 중국의 '길 건너기'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는 것! 크흐흐.
"중국에서 도로를 건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녹색등일 때 건너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건널 때 그들과 같이 길을 건너는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_-*)
처음 중국 갔을 때 꽤 황당하고 서글펐던(-_-;) 경험이 있는데 이 책에서 그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어요!
"중국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고 들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 하지만 처음 잔돈을 던지다시피 하는 종업원을 만났을 때는 꽤 놀랐다."
저, 저도... '돈을 왜 던져...?! ㅜ0ㅜ' 하며... 무섭고 서러웠던 기억이. -_-;;;
그렇다고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막상, 그렇게 잔돈을 받으니, 그것은 마음의 준비와 별개더라구요. 요즘도 그럴까, 궁금해서... 더더욱, 가고 싶다, 듕국듕국...!! (^^;;)
이렇게 두 권의 책과, 이따가 저녁에 있을 소모임 때문에,
듕국듕국, 쿵닥쿵닥, 듕국듕국, 쿵닥쿵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