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다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 자신이 청소년기에는 흔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지금 청소년들은 공감하고 실제로도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 일 것 같다. 동성애, 성적에 대한 부담감, 누군가를 좋아하는 모든일들이 내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엇갈릴 때도 있으리라 짐작해본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걱정도 되고, 이 책을 통해서 현재의 청소년들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알게되어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청소년기에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어른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때로는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서 이렇게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그 때의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되었다. 그래서 또다시 내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부모님이 그렇게 했던 것처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아이들에게 부담만 주고,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의 마음을 모두 이해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이의 생각을 인정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독이 빠지는 시간"에서 처럼 나쁜일들이 좋아지려면 얼마 만큼의 시간과 고통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결하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지켜 보고 있다'라는 급훈에서 느껴지듯이 어른들이 사회생활을 힘들어 하는 것 만큼이나 아이들도 공부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게 마음처럼 쉽지않을 것 같다. 부모로써 내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요즘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리 바쁜 사회이지만 어떤일을 하더라도 천천히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 얻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에서 나 자신도 모든일에 인내심이 강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