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며 슬픈 일이 있을 때는 같이 슬퍼하며 아파할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이 책 에서도 외동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지내오던 필립이 집에서 돌보게 된 여동생 미리암의 마음을 이해하며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흥미롭게 펼쳐진다.처음에는 미리암의 존재를 싫게만 느끼던 필립이 어느 순간에는 미리암의 행동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며 관심을 가지고 잘 대해주게 된다.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미리암의 행동들도 이해하며, 건널목에서 늘 손을 잡고 건너야만 했던 미리암이 왜 그래야만 했었는지, 알게 되면서 둘은 더없이 좋은 사이가 된다.가까워진 필립과 미리암은 평소에 필립이 혼자만의 비밀장소로만 알고 있던 수풀에서 책도 읽어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그러던 어느 날,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던 미리암이 사라지게 되고, 필립은 놀이터며 주위의 공원전체를 필사적으로 돌아다니며 미리암을 찾게된다.다리에 힘이 없어지도록 미리암을 찾던 필립이 경찰서에서 미리암을 만나게 되면서 둘은 너무나 기쁨에 넘쳐서 서로 얼싸안고 행복해 한다.이 장면의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기분 좋아 보였다.잃어버린 미리암을 경찰서에서 찾은 그날이 “아주 특별한 날”이었던 것이다.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줄 알며 나 자신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남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