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과 흥미로움이 가득한 책.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생동감 있는 글들이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인 듯 펼쳐진다.가상의 이야기 이지만, 꼭 주몽의 알이 진짜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이 책에 소개된 설화는 아픔과 애절함을 가득 담고 있는 사랑이야기 이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너무나 급박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관심과 애정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평소에 사극이나 역사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금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진다.특히 고전의 궁금증을 더해주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현우와 수한이의 대화에서 알게 내용이다.“너 혹시 청동거울이라고 아냐?”현우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신경질적으로 물었다.“당연히 알지. 고조선 시대에 제사장이 지녔던 물건이잖아.”“그럼 이건 알아? 그 청동거울에 새겨진 고운 빗살무늬가 현대과학으로도 새길 수 없을 만큼 고도의 기술이래.”이 부분에서 나타난 것처럼 그 옛날 조상들의 세심함은 아마 지금의 기술로도 따라가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이 사실을 나는 지금 다시금 알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함께 말이다.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구슬아씨의 설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이 부분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가 읊은 시조가 아니라 구슬아씨 한주가 읊었다는 [단심가]의 한 부분이라고 한다.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그렇게 밝히고 있다고 한다.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든 없든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북한과 남한이 이렇게 땔 수 없는 고리로 연결이 되어있는데, 언젠가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마지막에 아이들이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며 아쉬워하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가 한 민족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통일은 우리들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 그리고 꼭 이루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이 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속을 끝까지 지킨다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세상일에 큰 욕심 없이 자기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하면서 살아간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