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 들고 한 참 그림을 감상했다. 어쩌면 이렇게 멋진 그림책이 있을까? 아무래도 그림책은 글의 내용과 그림을 함께 보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많지만, 참 느낌이 색다르다.
[브레멘 음악대]에서 동물들을 표현한 글들이 정말 재미있다. ‘붉은머리 양반’, ‘히잉 영감’, ‘콧수염세수 할멈’, 등 아이들이 이 이름들을 들으면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것 같다.
[산토끼와 고슴도치 부부]에서는 산토끼가 힘들게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고슴도치의 제치가 돋보인다.
[새들의 왕]에 등장한 굴뚝새의 정수리에 난 노란 깃털이 정말 왕관을 쓴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정말 놀라운 재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늑대와 아기염소 일곱 마리]는 아이들이 많이 들어오던 이야기이면서,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염소의 집에 들어가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늑대의 포즈가 정말 용감해 보인다. 눈빛이 정말 강열하지만, 다음 이야기를 생각하니 조금은 불쌍해 보인다.
[여우와 거위 떼]를 보니 지금도 꽥! 꽥! 꽥! 거위의 기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오랜만에 오래오래 옆에 두고 읽고 싶은 동화책을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