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졌다.
와타야 리사의 글솜씨는 항상 느껴왔듯이 그럴듯했기 때문에
한번의 고민도 없이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고등학생 여자주인공과, 은둔형 외톨이 기질을 보이는 그녀석, 그리고 같은반 친구들,
처음 읽을때부터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크게,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참 다양하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좋아하는 감정인지, 경멸하는 감정인지 알 수 없는 심리전.
소설에서 주인공은 그 남자아이의 등짝을 몰래몰래 발로 차주고는 끓어오르는 감정에 놀란다.
나는 솔직히 이런 부분에서 와타야 리사의 섬세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감정묘사 부분은 누구나 읽으면서 나로 몰입될 수 있게끔 만들어놓은
완벽한 장치였기 때문이다.
실은, 조금은 고등학생들의 내용이려니 했던 부분에서 조차도,
성인인 나에게 커다란 생각덩이를 가슴에 안겨준 책이 되어버렸다.
책을 읽는 내내 빠져들어 새삼 와타야 리사 소설이 가진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 사회도 학교의 한교실에서나 보여지는 이런저런 부류의 집단들로 구성되어있고,
나는 그중에 어디에도 들지 못하는 외톨이 또는, 혼자만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마치, 하나의 세계를 한 책속에 꾸겨 넣은 듯한 감정에 울컥한다.
너무도 나의 위치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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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습관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숨막히게 삭막한 11월이 왔도다.
눈을뜨면,또다시 일상
이가을, 나는 시간에 내몸을 맡기고 흐느적 거리며 흘러가고 있다.
책에서 꿈을 만나려고, 혹은  꿈에서 책을 만나려고,
낙엽들을 아스락아스락 밟아가며 도서관에 도착했다.
이렇게 몽환적인 삶이 반복되고, 반복되고,
결국 뽑아 들어버린 책이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

나같은 녀석에게 처음부터 열정이란게 없었던 건 아니지만
열정이란 것에도 습관이 있는것일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이는 제목이었다.
삶은 바삭거리기만하는데 애당초 열정이란 단어에 습관이 정말 어울려 ??!
그래도. 꺼내들었으니 읽어나보자는 심보에
책장을 한장두장 넘겼다. 두께도 부담스럽지않고, 종이색도 눈에 착착감겨왔다.
주인공은 없었다.
몇몇 여성들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한장한장 진도가 나갔다.
한명이 중심이 되기도하고, 3명이 같이 나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여자도 저여자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자신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과거와 성에 대한 관념들, 때로는 자신의 열정에 관한 습관들을말이다.
절대 내이야기라면 이렇게 솔직하게 못할 이야기들,
여자로서 이책을 접하고 난후 마음은 상당히 차분해졌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이렇게 사랑에 빠져 살아본적이 있는가.를
더듬거리면서 회상하게되어버렸다.
없었다. 부끄러웠다.
모든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난후에 내 열정에 관한 습관을 생각해보니. 
나는 철부지 어린애였던것만 같았다.
그리고 한참을 다시 회상했다.
사랑이 없는 열정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해야하는 걸까.
책을 읽다 괜시리 마음이 저렸다.
...열정의 습관...
혼자서 몇번 중얼중얼 거리다가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나서 거울을 보니 내가 성숙해져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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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인 블루
배수아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의욕상실이다.
이런날엔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친구꼬셔서 도서관으로 고고했다.
항상 그랬지만 문학쪽만 서성서성 거리다가
이 책을 집어들게 되어버렸다
오늘같은 날씨에 읽기 딱좋은 제목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랩소디 인 블루라.. 거쉬인인가?
당장은 머리속에 랩소디 인 블루의 멜로디가 띠링띵띵 ~ 하고 지나갔지만
책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떤 부분에선 이해할 수 없었고,
또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의문점이 많이 남는 책이다.
대충은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더 길게 말해보자면, 젊은 남녀의 고민과 방황, 슬픔과, 그들의 일상, 그것으로부터의 일탈을
담은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읽기엔 술술 잘읽히는 가볍지만. 블루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제목과 조금은 매치가 안되는 점이 아쉽다. (설명이 부족할수도...)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젊은날의 랩소디 인 블루가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라도 됐던걸까.
라는 느낌이 드는것 같기도 하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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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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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집이란 책을 집어든것은. 7월말.
당장. 장마도 끝나고 매우매우 무더웠기 때문이다.
때가 때이니만큼. 더위도 날려보낼겸. 친구가 추천해준. 이책을 집어들게 된것이다.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그럴만한 여유는없고, 내겐역시.책이 최고랄까....(어쨌거나.)

정말 까만 바탕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을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점심먹고 읽기시작해서. 어느덧 오후가 지나고 새벽이 될때까지 읽고 말았던 것이다.  (-ㅁ-)
그런데-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안보이는데 무섭다는것이다. (이건 뭐, 책으로 읽어도 무서우니?)
사건이 한단계 한단계를 지날때마다 점점 더 흥미진진했고,
무서움이 더해갔다.

사이코패스-그것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다.
남의 목숨을 우습게 여기고, 자신의 일이라면 어떤 악날한 짓이라도 하는.
약한자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해 먹는.
과부 거미같은...존재 (책에서. 과부 거미와 같다고. 했던듯하다;;)
그리고, 정말 숨이 턱까지 차오를꺼같은 공포.와 반전
영화도 영화지만,
검은집의 공포는 책으로도 전해진다는게 나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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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슐리만 자서전 - 트로이를 향한 열정
하인리히 슐리만 지음, 김병모 옮김 / 일빛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하인리히 슐리만이란 사람은 트로이를 발굴한 학자로 유명하게 알려져있다.
정말 어린시절에 받는 어떠한 감명은 그사람의 일생을 좌우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인리히 슐리만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그누구도, 트로이가 진짜 존재하리라고 생각을 했을까.
어린시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 를 읽고 어떻게 그 굳은 생각을 지켜왔을까.
살면서 잊혀질만한 이야기인데도, 주변사람들이 다들 아니라고 하는데도 꿋꿋히
자신의 열정을 쏟아 그 진실을 위해 돈과 그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그가 있었기에
오늘날, 서양사가 이만큼 연구되었지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책의 책장을 열고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면,
그가 얼마나 한가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알수있다.
내가 책장을 열어 그를만났을때, 그는 이미 - 그리스어로된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노래하고있었다.
꿈이 아닌 현실속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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