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원성 글, 사진 / 이레 / 2002년 6월
절판


(너무나 찡한시가 있어서 적어본다.)

아버지

한 새벽 어둠을 뚫고 나아가신 이여,
모두가 잠든밤 소리 없이 들어오시는 이여.

고달픈 세상사, 한 개비의 담배로 태우는 이여.
육신의 피곤함, 한 잔의 술로 씻어내는 이여.

벽에 기대어 눈물없이 통곡하는 이여.
하늘을 보며 한숨으로 화를 삭이는 이여.

미소만으로 이야기를 건네는 이여.
눈빛만으로 자식을 껴안아주는 이여.

오늘도 우리 대신 짐수레를 끌고 가는 이여...-/잘모름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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