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트리즘 - 왜 과학은 생명과 의식을 설명하지 못하는가?
로버트 란자.밥 버먼 지음, 박세연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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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고정관념을 깬다는 면에서는 훌륭하나 왜 '의식중심주의'가 아니고 "생물중심주의"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마찬가지로 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가 아닌지도 설명이 불충분. 양자역학의 이중슬릿실험과 불확정성원리등이  관찰자와의 상호관계를 드러낸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상호작용이나 상호관계를 초월해서 '관찰'이 대상을 규정한다고 결론내리긴 힘들다. 양자가 유기적 연관이 있다라는 정도에서 판단을 중지하는게 옳지 않을까? 코펜하겐 해석까지는 과학계에서 수용가능하다고 보지만 그 이상은 판단을 보류하는게 맞다고 본다. 


부언하자면 왜 인간중심주의나 의식중심주의가 아니라 생물중심주의biocentrism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굳이 그렇게 명명한 이유가 물질적 대상, 그리고 시공간과 상호작용하는  '관찰'행위라는게 인간의 의식이나 관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도 가능하다고 보기때문인가? 그렇다면 생물이나 생명이란 무엇인지부터 규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미생물도 생물이고 대상에 반응하는 지각을 가지고있음에 분명하다면 그때부터 생물중심주의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해야할까?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지구밖의 외계생명체의 관찰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기타등등. 


이런저런 여러가지 불충분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통념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각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일독해볼만한 가치는 있다. 특히 시공간과 관련된  10,11장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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