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특히 중국철학의 흐름전반을 살펴보는데 유용하다. 다만 지나치게 중국철학위주의 서술이다. 불교철학파트를 한 두 장 더 서술했으면 균형이 맞지 않았나 생각. 특히 디그나가나 다르마키르티의 불교논리학이라던지 티베트불교도 좀더 다루어야 하지 않았을까? 더불어 원효같은 동아시아 대승불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서술하고 지나간 점도 아쉽다. 주역과 관련해서 정역에 대한 서술이 생략된 점도.
이런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동양철학전반을 1권의 지중해(서양)철학과 비교해가면서 이정도 스케일과 디테일로 자신만의 관점을 투영해서 서술하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3권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가지 단점을 더 추가하자면 철학 초심자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책일 수 있다. 저자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설명을 생략하는 개념이나 내용들이 자주 등장하니 이점 감안해서 읽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