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고시를 강행하였다. 억지로라도 국민들의 입을 벌려 쇠고기를 집어넣겠다는 대국민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집에 가겠다는 진규를 설득해 시청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시청에서의 집회 후 청계광장으로 이동을 하는 도중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서 '전기세 아깝다. 불꺼라. 조중동 쓰레기'라고 주위의 시민들과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거대 권력을 앞세워 정부의 찌라시 역할을 하는 신문들을 과연 누가 선택할 것인가. 그들은 광화문 거리를 점령한 시민들이 무섭지 않은가.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것 같다. 21년 전 6월에 그랬던 것 처럼 촛불의 거대한 흐름을 키워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