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을 만나게 되서 너무 반갑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그리고 그림을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좋은 그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 역시도 모네의 따뜻한 그림을 보면 행복해진다. 그렇게 대단한 화가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시대를 초월한 작가로서의 삶은 동시대인들로부터 힘겨운 시선을 받기도 하는 것이리라. 아이들이 새로운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에 반해 어른들은 그런 음악들에 힘겨워하는 것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으면 그리고 유행에 민감한 모습을 볼때마다 힘겹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것과도 똑같지는 않지만 약간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모네는 인상주의 화가이다. '인상주의'라는 말은 1874년 열린 낙선자 전시회에 모네의 그림 [인상, 해돋이]가 출품되었는데 어떤 기자가 그 그림을 보고 조롱섞인 의미로 '인상주의'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림을 들여다보면 모네가 손이 아니라 발가락에 붓을 끼고 그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붓질이 험하다고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작업 도구를 챙겨 야외에 나가고 미리 보아 둔 적당한 자리에 이젤을 세우고 해뜨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해가 뜨면 햇살의 붉은 색조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림을 그릴 시간을 길지 않기에 차분하게 밑그림을 그리거나 세련된 마무리 붓질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모네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그 추운 새벽에 나가서 해뜨기를 기다리고 언 손으로 새벽 항구가 안개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그리려는 이야기를 보니 와우~~정말 대단하다. 추위와 파도를 ㄱ녀디기 위해 장화와 털옷 과 비옷 등으로 무장을 하고 자연을 그리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 아닐수 없다. 거기에 바람에 이젤이 날아갈까봐 이젤 다리에 돌덩어리를 묶어 두기도 했다고 한다. 모네는 워낙 가난해서 모네가 남긴 수많은 편지 가운데는 친구와 그림 수집가 미술 애호가들에게 생활비를 구걸하거나 작품을 사달라는 부탁의 내용이 가장 많을 정도로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반면 마네는 집안이 부유해서 모네를 많이 도와주었다고 한다. 마네의 이야기가 나오니 마네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예술이란 것이 보기에는 평화로워보이고 아름답지만 그 가운데에는 삶의 고통, 기쁨, 행복등이 그리고 슬픔이 요소요소에 담겨있는 것을 만나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듯이 멋진 작품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슬픔이 없다면 기쁨의 가치를 알 수도 없을 것이다. 어쨋거나 우리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기만 하다. 이 책을 통해 모네의 그림과 그 그림들에 얽혀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
솔직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보기에 참 좋았다. 꾸며진 모습이 아닌 가족의 문제와 실상을 볼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우리 부부도 아이들 앞에서 싸울 때가 참 많다. 둘다 얌전한 성격이 못되다보니 물론 보기에는 얌전해보이지만^^;;; 아이들 앞에서 싸울때가 종종 있다. 최대한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살다보면 참 그게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는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부모가 눈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볼때는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그래서 최대한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예전에 친구에게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굉장히 조용한 아이인데 자신이 어렸을때 엄마랑 아빠랑 자주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결국에는 이혼을 하셔서 아버지는 따로 가정을 꾸미는듯 하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서 이해가 가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 친구 부모님이 싸우시면 오빠하고 1회전 시작! 1회전 땡! 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할 정도로 많이 싸우셨다고 한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살다보면 다툼도 있고 아픔도 있다. 정말 완벽한 가족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가족의 힘겨운 모습을 이야기 형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쌍둥이 동생이 생겨서 즐거움을 만끽한다. 가족은 무엇일까? 누가 우리 가족에 속할까? 등등의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가족간에 서로 분란이 일어나는 모습들, 다투는 모습, 형제자매끼리 싸울때 의 모습, 싸움을 피할수 없다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그리고 화해하는 방법, 이혼, 그리고 새로운 가족을 꾸며나가기 까지 서로가 힘겨운 시간 가운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등을 담아내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가지 일들이 생긴다. 그런 모습들을 서로가 이해하고 사랑하는 그런 아름다운 가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눈으로 모든 사람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 가정의 정의, 그리고 다툼, 사랑등의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부록으로는 부모님에게 한마디 라고 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지, 오늘날의 가족과 예전의 가족은 어떻게 다른지등 부모로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해준다. 올해 우리 가정에도 힘겨운 일이 있어서 딸아이가 힘들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들과 이야기중 네명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명은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했고 또 한명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재혼을 할까 하는 경우이고 또 한명은 아빠랑 친하지 않고 아주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딸아이가 그래도 우리 가족은 이렇게 넷이 살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구나..라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보다더 가정을 이해하고 사랑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도 결혼하기전 엄마의 모습을 그림에 담은 적이 있다. 실제로 보고 그린 것은 아니고 사진을 보고 그렸었다. 나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를 그린다는 것이 엄마의 인고의 세월? 이라든가 인간의 삶을 볼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것까지 말하기는 좀 과한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내가 그림을 그리고 엄마를 그린다는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다.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그려달라고 이야기들을 한다. 그럴 경우 허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웃고 만다.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그닥 좋지만은 않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엄마의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무언가 엄마와의 교감이 있기도 하지 않을까? 한번은 누군가 기도하는 손을 그려달라고 해서 엄마의 주름이 많은 일을 많이 한 손을 그린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나름 아주 감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기도하는 손이라는 그림이 많은데 나는 엄마의 손을 모아서 기도하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고 엄마는 두 손을 모아 잡았다. 그리고 나는 엄마의 손을 그렸다. 지금 생각하니 그런것들이 그림을 그리는 자식을 둔 엄마만의 호사일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물론 그 그림을 그려서 엄마방에 걸어두지는 않았다. 지금은 어디에 있자?^^;; 그렇게 삶과 화가의 어머니는 삶처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아닌가 싶다. 내 삶이 이루어질수 있는 배경을 환경을 만들어주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리고 싶은 대상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내 삶에 대해서 엄마에 대해서 잠시 회한에 젖어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 그러한 화가들과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 엄마의 성격,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부분적으로 만날수 있다. 작품을 읽는 다는 것은 그 속에 담고 있는 의미를 하나하나 콩깍지를 벗기듯이 알아갈때 더 묘미를 알수 있다. 죽어가는 어머니를 그린 화가, 그린 죽은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화가, 유행하는 풍성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어머니를 모습을 담은 화가등 다양한 자신의 어머니를 담아낸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글을 쓰는 작가들이 자신의 가족들을 이웃들을 글로서 담아낸 것처럼 화가들도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들을 자신의 색으로 담아내고 있다. 샤갈의 어머니는 집안 살림을 하던 그대로 그려지기도 하고 메리 커샛은 어머니를 모델 삼아 드로잉, 스케치, 유화등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미국으 조각가 사이러스 달린은 공공 설치물로 전시되는 큰 조각상들을 만들었으며 북미 인디언으 형상화하는등의 작품들을 만든 작가인데 자신의 어머니를 고운 대리석상으로 새겨서 마치 위대한 인물을 기리듯이 만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책속에 담겨져있는 작품들을 통해 화가의 또다른 면모를 만날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어머니는 거의 백 살까지 살았으며 그가 좋아하는 모델 중 하나였다고 한다. 사진 작업을 많이 한 작가답게 어머니를 사진을 찍어 조각조각 편집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 담고 있는 어머니의 이미지일 것이다.
집에 텔레비젼이 없으니 예은이를 처음 보게되었다. 누구지? 그냥 어떤 아이가 있는가보다~~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사랑스러운 예은이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아이를 그런 곳에 맡길 정도였다면 부모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 아픈 사연이다. 예은이도 마음 아프지만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하면 그나마 예은이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천부적인 절대음감으로 피아노를 세살때부터 쳤다는 예은이의 이야기는 놀랍기만 하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재능을 타고 났다는 것에 보는이도 감사하고 숙연해진다. 그리고 예은이 엄마와 아빠도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다. 나같은 경우는 연로하신 어머님께 잘해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데 예은이 엄마와 아빠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돌보아주는 것이 천상 천사의 모습이다. 작년에 딸아이가 학교 봉사활동 점수를 위해서 봉사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딸아이가 자기는 고아원같은 곳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딸아이에게 나는 그런 곳에 가지 말고 어린이박물관 같은 곳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 어린 시절 친정 오빠 친구네 집이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에서 한 장애인에게 그 오빠의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후로 장애인들에 대한 거부감을 갖었었다. 물론 나도 역시 교회에서 하는 장애인들 목욕시키는 봉사를 한적이 있다. 하지만 딸아이에게는 그런 곳에 가서 봉사하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주말마다 도와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이야기를 보니 낮이 뜨거웠다. 우리의 삶이 제대로 된 삶이라면 어떤 것이 먼저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예은이를 사랑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참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순수하고 따뜻하다는 생각을 할때가 참 많다. 예은이네 반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가? 예은이의 앞날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표지가 일단은 너무 매혹적이다. 제목도 심상치 않고 표지에 그려진 괴수의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다. 얼마전에 이 쯔음의 나이를 그린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바람 (Wish) 이란 영화였다. 그 영화속의 이야기와 똑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 영화속의 청소년기의 모습이 떠오르는 그런 내용이다. 은강은 크고 그 안은 복잡하다. 은강 사람들이 자기네 도시를 두고 이야기할 때 얼른 이해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갑갑하다'는 말이다. 이는 은강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도 널리 알려진 문헌의 일부를 인용한 것인데,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인 매우 유력한 견해였다. 문헌의 인지도와 아버지가 처해 있던 상황들을 고려해 볼 때, 아마도 아버지의 외침은 위 견해에 대한 깊은 공감의 뜻이 담겨 있다고 봐야 할 것이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서해 반도부에 위치해 있어 삼면이 바다로구나!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기상이 실로 범상치 않으니 가히 사내 대장부가 후일을 도모할 만한 곳이다. 이와 같은 고장을 두고 어찌 감히 갑갑하다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 ....................................본문의 시작 9페이지에서 책의 공간은 은강이라는 곳이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청소년기의 성장기를 담아내고 있다. 영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장면 장면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들어있어서 보는내내 내가 그 곳에 있는듯도 하고 또 꿈속을 그려내는 듯한 그런 환상적인 부분들도 눈에 띈다. 이를 테면 이런 부분이다. ..........내 판단은 소피의 어머니에게 기쁨과 안심을 선사했다. 평화롭고 행복해서 양팔을 벌리기만 하면 당장에 몸이 떠오를 것 같은 날들이었다.......51페이지에서 영화에서 보면 잔잔하고 평범한 듯한 아주 리얼한 듯한 장면과 이야기속에 뜬금없이 나오는 환상적인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런 장면들로 인해 즐겁게 볼수 있었다. 그리고 대화자체가 소림사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대사들이 오고 간다. ..................... "기뻐하긴 아직 이르다. 무릇 장부라 함은 세 번 싸워 두 번은 이긴 다음에야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법이다. 네게 삼판양승을 제안하겠다. 진정 사내라면, 다시 팽이를 잡아라." .........................32페이지 ......................... "나는 보았다. 조금 전 팽이를 밀던 너의 손가락! 나의 팽이는 그 손가락이 펼친 비겁한 암수에 당한 것이다. 반칙이다! 승리를 내게 넘겨라." 하지만 스승은 웃었다. 소리 없는, 환한 미소, 어느 때와 마찬가지였다. 단지 그의 입가에 걸린 비웃음을 제외한다면. "웃'었'단'말'인'가!" ..............................33페이지 젙작가의 소개글을 보면 작가는 어린시절 문학도이기보다는 해적판 만화책과 대본소용 무협지에 빠져 살면서 겨우 한글을 읽고 쓰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지금도 소수의 인원이 혼란한 세상을 무력으로 돌파해 나가는 이야기에 사족을 못 쓰며 세로쓰기 된 책만 보면 신이 난다고 한다. 정말 그런 작가의 살아온 삶이 사고가 가득차 있는 아주 독특한 책이다. 읽는내내 즐겁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 색다른 시간이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보니 실제 있었던 학교이야기였던 듯 하다. 세상에 비리가 난무하지만 그 비리를 제대로 케내지 못하거나 아니면 케내더라도 그것이 진실이 아닌것처럼 보이는 것이 세상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습을 나름대로 잘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속에 나오는 소피와 스승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동안 아프게 마음속에 남아있을듯 하다. 청소년기의 삶에 대한 불같은 열정은 누구도 흉내낼수가 없다. 강인한 삶의 불길을 그 속에 담아두기에는 너무 작기도 하고 그리고 아주 멋지기도 한 그런 나이이다. 그 시절이 지나고 나면 우리들은 그 시절을 애타게 그리워한다. 그때의 바람, 그 때의 광경들, 그리고 그 때의 사람들이 내 마음속에 남아서 내 삶을 조용히 이끌어가기도 하고 지나온 삶을 애뜻하게 추억하게 하기도 한다. 내 삶에 공존하는 소피와 스승은 누구일까? 그리고 괴수는? 아~ 그러고 보니 나의 남편과 나를 결혼으로,만남으로 이끌어준 내 친구가 생각이 난다. 그 친구 역시 나와 고등학교 시절 같은반이었고 아주 특이한 아이었는데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다. 지금 성적으로는 대학을 갈수 없다면서 자퇴를 했었다. 그 아이는 반 모든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던 박경림같은 케릭터였는데 말이다. 그 아이의 자퇴로 정말 세상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섭섭했던지...그런데 그 아이를 대학 졸업하고 우연히 시내의 극장앞에서 만난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의 소개로 나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또 그 아이는 어딘가로 종적을 감추었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보고싶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