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단추 푸치 살림어린이 그림책 28
아사노 마스미 글, 아라이 료지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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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 아라이 료지의 그림이다. 글작가는 아라이 료지가 아니지만 그림 작가가 아라이 료지라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아랴이 료지. 일본의 대표작가이며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의 글작가 역시 이 책으로 2007년 해님대상 동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푸치라는 조그만 꽃 모양 단추가 나온다. 아랴이 료지라 역시 아기자기하게 푸치를 그렸다. 동그란 꽃잎 다섯 장에 구멍은 두개인 연분홍빛을 띤 단추 푸치. 푸치와 여러가지 다양한 색을 지닌 단추들이 앞으로 무엇이 될지 단추 가게 서랍속에서 이야기중이다. 단추가게 또한 너무나도 재미있게 생겼다.

 

단추들은 각자 자신은 누구의 어떤 옷에 달리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눈다. 커다란 배를 탄 선장님의 셔츠 단추가 되고 싶다고도 하고 요리사 아줌마의 앞치마 단추가 되고 싶다는둥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한다. 꼬마 단추 푸치 역시 먼 미래의 찬란한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던 어느날 서랍이 열리고 커다란 손가락이 푸치를 잡았다. 그래서 푸치는 단추가게를 떠나게 된다. 푸치는 바느질 솜씨가 좋은 엄마와 함께 길을 떠난다. 엄마는 에리라는 어여쁜 딸아이에게 푸치를 단 예쁜 치마를 선사한다. 푸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리의 치마 단추가 되어 너무나 기뻐한다. 꽃보다 예쁜 치마 단추가 되었다면서~~

  

  

그때부터 푸치와 에리는 항상 같이 다닌다. 놀이터에도 같이 가고 엄마와 장에 갈 때도 항상 에리는 푸치가 달린 치마를 입고 다닌다. 푸치가 달린 어여쁜 치마를 입은 에리는 기분이 좋으면 빙그르르 돌 며 춤을 추기도 한다. 둘은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힘든일도 있다고 한다. 에리는 작은 푸치처럼 조그만 단추를 꿰는게 아직 어린 아이인 것이다. 어릴때는 정말 단추를 꿰고 지퍼를 올리고 내리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부모님이 해주곤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아이가 스스로 해나가며 자신이 스스로 해냈다며 뿌듯해한다. 그렇듯이 에리도 작은 단추를 꿰는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에리는 점점 커가고 푸치가 달린 치마는 그대로라 엄마는 치마를 버려야 할까? 라고 말하고 그 말에 푸치는 너무나 슬퍼한다.

   

푸치는 너무나 슬퍼하며 울다 잠이 들고 만다. 그런데? 어디선가 밝은빛이 푸치의 몸을 감싸고 푸치는 너무나 놀라고 만다. 버려진건 아닌지...온갖 걱정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 이 책은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이야기를 200% 살려내는 그림작가의 몫이 훨씬 크다. 나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내가 너무나도 이 작가의 그림을 사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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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해 달라 이 생의 비밀 - 네팔 세계숨은시인선 8
두르가 랄 쉬레스타 지음, 유정이 옮김 / 문학의숲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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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생의 짐꾼

 

아직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놀란다

이 사람인지

저 사람인지

꿈에서 만나는 수많은 얼굴

어떤 게 나 자신인지 몰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실물일까?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무거운 생을 지고 있는 그

 

그가 나라는 것

몰라 놀란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 꿈을 찾는다는 자체가 커다란 삶의 축복이 아닌가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내가 나이고 싶은 모습을 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발견이다. 시인의 [일생의 짐꾼]이라는 시를 읽으면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내 어린시절 꿈꾸었던 그 꿈이 과연 정말 내가 원하던 꿈이었을까? 내가 원하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듯한 지금 내 모습은 과연 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런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시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가 누구인지 몰라 불현듯 내 안에서 돌출하고 마는 욕망에 놀라곤 한다. 내가 이런 모습이야 라고 생각했다가도 다른 모습이 생소하게 내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은 이게 네 모습이다.. 어떤 때는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보이는 모습이 다를때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 안에 나이기를 소망하는 또 다른 나들..[가시나무] 새에서도 노래하지 않던가. 내 속에~내가 너무도 많아~~당신의 쉴곳 없네...문득 문득 남편과 아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작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 싶은 두려움이 엄습할때도 있다.

 

통증

 

해가 떠오르는데

나에게는 아직 아침이 아니다

내 속은 독이 가득하고

마치 고요한 무덤과 같다

 

오, 이건 어떤 질식이지

마치 타 버릴 것 같다

연기가 눈에 보이니

살아 있음은 알 수 있다.

 

사방을 둘러보면

온 세상이 불에 올려놓은 냄비 같다

살아 있음에

나는 냄비 위를 걷는 것

이유 없이 이 마음이

가시나무가 되는지

항상 아침만 보던 내 눈은

어디에?

 

불 위에 올려놓은 냄비

지글거리며 내가 끓는다

 

가끔은 또 내 안에 고통이 바람같이 빠른 속도로 밀려올때가 있다. 마치 잘 걷고 있다가 난간에서 헛발을 딛는 듯한 그런 느낌. 다른 사람들은 평화롭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나혼자 어둠속에 갇힌듯한 그 느낌...그런 느낌이 들때마다 절망감에 휩싸이지만 또 그 절망감이 지나가고 나면 어느새 난 너무나 평화롭기만 하다. 그야말로 종이한장 차이라는 말이 살다보니 뼈저리게 다가온다. 내안에 욕망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 감성으로 살아가는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무의미한

 

자연은 제대로 갖처 입지 않아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이것은 이것이다

별다른 설명 없이

이 세상을 이해하거나

이해하게 만드는 것보다

신기한 일이 어디 있을까

 

꽃들은 아름다움의 의미를 몰라도

예쁘게 피어난다

자신을 버리는 일보다

휼륭한 일은 없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무의미 때문!

 

자신을 버리는 일보다 휼륭한 일은 없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무의미 때문...참 살아간다는게 너무 어렵다.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한다는 외침에 진정한 나를 찾다가도 또 어떤 때는 무의미함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꽃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은 우뚝 조용히 서있는 나무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은 그 어떤 자잘한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그저 조용히 존재하기 때문인 것이다. 아주 뜨거운 뙤얕볕에 서면 사람들은 뜨겁다고 난리다. 그럴때 뜨거운 뙤얕볕에 우뚝 선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 그늘로 들어가는 순간 내 삶은 환희를 경험하게 된다. 정말 자연은 아름답고 놀랍다. 인간들이 두리번거리며 살아가는 것과 달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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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다이어트 - 죽어도 굶거나 운동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에베 코지 지음, 노경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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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소주 먹으면서도 한 달에 12kg 빼는 신개념 다이어트??

당질 다이어트에서 제한하는 것은 '칼로리'가 아닌 '당질'이라고 한다. 당질제한식을 하게되면 대부분 첫 주에 2~3kg의 감량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우너래 당질제한식은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요법이다. 의사인 저자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발병하기전 현미 위주였고 고기보다 생선을 즐겼으며 운동도 주 1~2회 했지만 부모님이 당뇨병을 앓으셔서 스런지 체중이 불고 대사증후군 기준에 도달했다. 그래서 저자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당질제한식을 했고 반년 만에 10키로그램이 빠져 학생때 몸매로 돌아갔다고 한다. 본인의 경험으로 당뇨뿐 아니라 비만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당질제한식은 식사를 통한 칼로리 제한도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도 필요 없다고 한다. 당질만 피하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것. 그렇다면 당질은? 식사 3대 영양소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등인데 당질은 그중 탄수화물이다. 당질+ 식이섬유= 탄수화물이라는 것이다. 주식인 밥, 빵, 면류나 감자 고구마에 포함된 전분과 과일과 달콤한 디저트등에 든 과당, 포도당, 설탕의 주요 성분이라고 한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식이섬유는 신체내 소화 효소로는 소화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음식 속 섬유질이며 이것은 먹어도 흡수되지 않아 거의 열량으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한다. 열량으로 전환되는 것은 3대 영양소 즉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이다. 책 뒷부분에 실린 식품별 당질 함유량을 참고해 식사에서 당질이 포함된 식품을 빼고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일단 밥, 빵, 면류 등은 당질 덩어리이므로 철저히 배제하소 육류나 어패류를 이용한 음식은 당질을 많이 포함한 메뉴만 아니면 자유롭게 먹는다. 달걀, 낫토, 두부 등 대두 식품과 치즈, 버터등도 당질이 저으니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것. 채소, 해조류, 버섯류 등은 당질이 적어 어느정도 먹어도 좋지만 감자, 고구마는 주식만큼이나 당질이 많으니 되도록 피해야한다. 고구마도?

 

와우~~마요네즈는 채소 샐러드에 써도 무방하다고 한다. 마요네즈에도 당질이 없어서란다. 과일은 당질이 많으니 피하는게 좋다. 커피나 홍자 등도 설탕을 넣지 않고 블랙으로 마신다. 다이어트의 적 1순위에 술도 포함되는데 엿기름으로 만든 맥주, 쌀로 만드는 청주, 포도를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술인 포도주 에는 당질이 많으니 제외시킨다. 당질 제로인 발포주나 무알콜인 맥주 맛 음료, 당질 제로 청주는 괜찮다고 과음만 아니면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 소주나 위스키등은 안주만 주의하면 두 잔 정도까지는 괜찮다.

 

당질 제한식을 계속하면 체지방이 쉽게 분해되어 유리지방산이 늘어나고 유리지방산은 우리 몸의 에너지로 사용된다. 사용되고 남은 유리지방산은 캐톤테가 되는데 사용되고 남은 케톤체는 소변이나 호흡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케톤테는 심장을 구성하는 심근, 골격근, 신장 그리고 뇌에 사용된다. 많은 다이어트 책들이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 근육을 단련하라고 권하는데 운동을 해 근육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하기 때문. 그런면에서 당질제한식은 힘든 근육 트레이닝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으며 기초대사량을 늘려 준다는 것이다. 당질 제한식의 리스트를 잘 뽑아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일주일 리스트가 있으니 하루하루 해서 먹으며 습관을 들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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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의 다이어트 - 뇌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살을 뺀다!
기타오리 하지메 지음, 임정희 옮김 / 이아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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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저자인 방송국 PD는 어떻게 살을 뺐을까? 성공의 비결은 바로 뇌에 있다고 한다. 2007년 저자는 이 책을 펴 냈고 발매 5일째부터 증쇄를 거듭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 책의 방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대사증후군에서 탈출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대사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역시 그중 하나에 포함된다. 읽어보니...내장비만에 포함된다. 우리 남편은 고혈압..ㅡㅡ;; 지금은 조금 조절이 되서 혈압이 정상이라고 하지만 아직 혈압약을 먹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혹시나 약을 먹다가 멈추면 위험하다는 말에 이도 저도 못하고 약을 먹고 있는 중이다. 남편역시 배가 조금씩 나오더니 불뚝, 난 온몸으로 불뚝불뚝~~정말 고민이다.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 책들을 열심히 읽어대고 있다. 그러다가 마침 딱 나에게 맞는 내용일까?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회사 직원이 사망하거나 장기요양 등 직장을 이탈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일찍이 대사증후군 탈출 계획을 실행해 성공률을 자랑하는 히타치라는 회사. 그 회사에서는 과연 어떤 방법을 쓴 것일까? 참가자 전원이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 실천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나온지 1년 만에 이 책의 방법을 실행해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질병의 메커니즘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해설하며 잘못된 건강 정보나 상식을 방송을 통해 지적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고 한다. [해보고 납득!] 이란 프로그램 자체가 과학적인 뒷받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가 의료기관에서 입원 환자나 통원 환자들을 지도하는데 쓰이는 방법을 1996년에 '체중을 재기만 해도 되는 다이어트'라는 책으로 펴냈다. 그리고 자신도 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거듭했다고 한다. 방송에서 처음 이 방법을 소개한건 2003년 가을이었고 그당시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후 42세 생일에 이 다이어트 방법을 다시 실천하기 시작해 7개월 만에 14키로그램의 지방을 빼는데 성공했다는것. 그리고 2년이 흘렀는데도 학생 때의 체중을 여유있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다이어트를 위한 책이 아니라 진정으로 안 죽기위한 다이어트법 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비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심각한 나쁜 점들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한다. 그리고 후반부로 가며 어떻게 다이어트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다이어트 체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 사람은 이 방법을 썼는데 만약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가 뭔지를 들어보고 싶다. 고 말할 정도로 이 방법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 일단은 대사증후군이란 어떤 것인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 개개인들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해야할지에 대해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위험에 봉착하지 않을것이라고 목놓아 외쳐대고 있는 정도이다. 그렇게 뇌속에 대사증후군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각인시켜준다. 그러고 나서 매일 꼭 하루 두번씩 체중계에 올라가서 체중을 체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내 몸무게를 체크하고 아주 조금씩만 노력하면 된다는 것이다. 얼마전 가계부를 열심히 써서 어느 정도 가계가 회복된 내 경험이 되살아난다. 가계부를 쓰는 것과 쓰지 않는것이 얼마나 다른지를 몸소 깨달았던 나였기에 이 말이 굉장히 공감된다. 그래서 어제부터 아니 사실은 개인적으로 몇일전부터 살을 빼려고 저울위에 열심히 올라가고 있었는데 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체크하려 노력중이다. 그리고 몇 달후에는 이 방법이 정말 좋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알려주고 싶다. 일단 해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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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와 토마 이야기 해솔 0709 그림동화
미셸 피크말 글, 쥘리앵 비요도 그림, 배형은 옮김 / 해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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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책인데 이렇게 심오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심오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림이나 내용이나 아주 인상적이다. 착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쪽 나라에 티보라는 착한 젊은이가 살고 있다. 티보는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보통의 아름다운 청년이다. 침대에서 뒹굴기를 좋아한다는 대목에서는 어린시절 이부자리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도 생각나고 어른이 된 지금도 밤이 되면 편안한 잠자리에 들며 참 좋다~~싶은 생각을 하곤 했던것이 떠오른다.

 

그림도 아주 독특하게 그려져있다. 파란 바다그림이 그려져있고 그 바닷가에 집이 한채. 그 집 위에 티보가 앉아있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 아름다운 풍경이다.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다시 놔주곤 한다는 대목에서는 아~~채식주의자가 되어야할까? 하는 갈등을 잠시 하게된다. 물고기들도 얼마나 행복할까? 그림에서는 장자의 시가 생각난다. 꿈을꾸며 나비가 난지, 내가 나빈지였던가?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물고기가 낚시를 하고 있고 얼굴은 티보인 물고기가 물속에 둥둥 떠있다.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이다.

 

티보는 가족들과도 아주 화목하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도 있다. 그런데 어느날 총을 어깨에 멘 군인들이 나타나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이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티보는 군인으로 사랑하는 온가족과 이별을 하고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티보 처럼 서쪽 나라에도 마음씨 착한 토마가 살고있다. 토마역시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한다. 티보가 여자친구가 있는 것과는 달리 토마는 아직 사랑하는 소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지 못하고 혼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차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채...

 

그런 토마에게도 군인들이 나타나 어서 전쟁터로 나가야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할수없이 토마도 전쟁터로 나가게 된다. 동쪽나라 젊은이들과 서쪽 나라 젊은이들은 서로 미워하기보다는 국가의 명령으로 전쟁터에 끌려나가게 되고 서로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 너무나 슬프게도 티보와 토마같은 젊은 이들의 무덤이 온 나라에 가득차고 말았다.

 

그런데? 전쟁터에서 쓰인 폭탄이나 총, 대포를 판 사람들의 무덤은 없다고 한다. 너무나 섬찟한 이야기다. 어른들이나 알 수 있을까? 아니 어른들조차 이런 생각을 감히 해봤을까? 싶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총과 대포등을 팔았던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티보와 토마는 마치 장난감처럼 그려지고 있다. 부자들을 위한 소비품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렇게 전쟁은 욕심많은 부자들이나 좋아하는 것이니 절대로 귀한 생명을 그들을 위해 내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 싫다고 말하고 더 귀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이다. 별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일을 하라고...

 

이 책은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지 90주년이 되는 해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림책 작가와 출판사는 전쟁을 반대하는 토마와 티보가 그려진 포스터를 만들어 프랑스의 파리와 독일 베를린의 90개 초등학교 주변에 붙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을 학교에서 반아이들이 읽고 토론을 해보는 것도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그리고 장난감가게에서 파는 총이나 전쟁에 쓰이는 도구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해야할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면 참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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