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이유정 푸른숲 작은 나무 13
유은실 지음, 변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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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가지 창작동화를 모아놓은 책이다. 이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동화는 할아버지 숙제와 멀쩡한 이유정이다. 할아버지 숙제는 학교에서 숙제로 할아버지가 살아온 이야기를 쓰는 것이어서 엄마, 아빠가 일찍 퇴근했을 때에 할머니한테 친할아버지가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술을 많이 마시고 술을 마시면 골목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흉터는 왜 났냐고 물어봤더니 술 마시고 넘어져서 흉터가 났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려고 할때 엄마가 자기 방으로 들어와서 외할아버지 얘기도 해달라고 해서 들었는데 외할아버지는 노름을 하다가 폐에 이상이 생겨서 돌아가셨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경수는 불쌍하다.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숙제를 해야 하는데 외할아버지는 노름을 하다가 폐에 이상이 생겨서 돌아가시고 친할아버지는 술도 많이 마시고 술마시고 넘어져서 이마에 흉터도 생기고 술병에 걸려서 돌아가셔서 숙제를 좀 하기 어렵기도 하고 할아버지들이 훌룡하지 못해서 부끄러워 하기 때문이다.

 

멀쩡한 이유정은 1학년때부터 다닌 학교에 가는 길과 오는 길이 이사를 가서 바뀌어서 기억을 못하고 동생이랑 같이 다니다가 결국에는 동생이 먼저 집에 가서 집에 혼자 갔더니 또 아파트가 102동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학습지선생님을 만나서 자기를 찾으러 온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학습지 선생님도 길을 잃은 것이여서 그냥 끝나는 이야기이다.

 

이유정은 불쌍하다. 동생에게 아이스크림과 과자같은 것도 사주면서 자신이 동생을 따라다니는 것을 비밀로 하자고 하고 동생이 자기보고 기분 나쁜 말을 해서 자신도 동생이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을 했더니 자신을 학교에 남겨두고 혼자 집에 가기 때문이다. 동생은 나쁘다. 자신도 누나가 기분 나뻐지는 말을 했으면서 자신이 기분 나쁘는 말을 누나가 했다고 길치인 누나를 학교에 두고 혼자 집에 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화인데 재미있고 웃기는 책이다.


이의담(lyd4783)
 


..................4학년

 

【멀쩡한 이유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다양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나타낸 책이다. 초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치인 이유정, 숙제 때문에 또, 덕분에 할아버지를 알게 된 정경수, 생활 보호 대상자 이기철, 모든 세상이 삐딱하게 보이는 최영지, 엄마가 입원하러가서 고모네 집에서 잠깐 살게 된 진이..

 

 숙제 때문에, 덕분에 할아버지를 알게 된 경수는 좀 불쌍하다. 할아버지가 좋을 줄 알고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외할아버지는 노름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엄마한테 숙제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도 할아버지가 내가 태어났을 때 살아계셔서 다행이다. 외할아버지는 3년 전 쯤에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는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유정이는 정말 길치이다. 4년동안 다닌 학교를 못 찾기 때문이다. 2학년인 동생도 길을 찾는데, 4학년인 자신이 못 찾기 때문이다. 유정이에게는 핸드폰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길을 모르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엄마도 엄청 좋은 것 같다. 아이가 왼쪽 오른쪽을 못찾기 때문에 노래까지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 그런데 하나님도 대단하시다. 유정이가 길치인 것을 알고 오른쪽 손에 흉터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생활 보호 대상자인 기철이는 정말 불쌍하다. 엄마아빠가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에서 돈을 받아서 쓰기 때문이다. 내가 크면은 나중에 그런 사람들을 꼭 도와주고싶다. 그런데 할아버지랑 살아도 할아버지가 무척 잘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다행이다. 또 아무리 힘들어도 기철이가 힘을 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짜장면도 돈이 없어서 별로 못 먹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모님이 일부러 안 사주지만 돈이 없어서 못 먹기 때문이다. 기철이네 부모님은 정말 못됐다. 기철이를 낳았으면 책임을 지고 길러야 되는데 버리고 도망가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무책임한 엄마가 되지 말아야 겠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미있다.




붉은노을(lyr4783)
 


 

...........6학년


아주 독특한 내용들이다. 이 내용들이 독특하지는 않지만 동화로 보는 동화로서는 아주 새로운 시도들이 많다. 그리고 익히 내가 알고 있었던 감정들도 담겨있다. 유은실이라는 글쓴이의 자신을 소개하는 소개글도 재미있다. 구구단을 초등 3학년에 깨쳤다고 했는데 우리때는 정말 3,4학년때 구구단을 깨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복도에 앉아서 외우던 기억이 난다. 못 외운 아이들은 복도 계단에 앉아서 외우고 들어갔던 것 같다. 요즘처럼 엄마들이 집에 있거나 학습지나 학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기에 구구단을 스스로 외우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요즘처럼 모든 아이들이 집에서 모두 외워와서 학교에서는 쉽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다 처음이라 힘겨운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것처럼 유은실이라는 작가도 어려서 삼학년때 구구단을 깨치고 좌향좌 우형우를 고등학교때 깨쳤다고 하는것처럼 정말 나도 생각해보니 우향우 좌향좌등을 헷갈려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책을 엄청 적게 읽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책을 엄청 많이 읽는 어린이 얘기를 써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런 작가 앞에서 한 어린이가 책을 많이 읽어야 작가가 될수 있다는 잔소리를 듣는것을 보고 몹시 미안했다는 이야기등은 정말 공감이 간다. 우리들의 어린시절에는 많은 책들을 볼수가 없었다.

 

나의 어린시절에도 어떻게 책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셜록홈즈를 보게된후 책이 더 보고싶었지만 책을 그렇게 사 줄수 있는 여유도 없었고, 지금처럼 풍성하게 도서관에 책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많은 책들을 보며 자랄수 없었다. 지금은 학교 도서관에 많은 책들이 있어서 보고싶다면 언제든 책을 빌려볼수 있지만 예전의 도서관은 그저 박물관처럼 도서관이 있다는 것만 알수 있는 그런 구실을 했었다. 아무나 들어갈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그곳에 정말 책이 있었을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없었지 않나? 싶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왔던 우리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머릿말에 나오는 말처럼 정말 내 안에 숨기고 싶은 창피한 이야기들을 숨긴다고 해서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러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놓을때야 말로 휴식이 찾아오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책을 보면서 내 안에서 쌓였던 분노, 여러가지 자라면서 겪었던 슬픈 감정들이 많이 사라졌듯이 말이다.

 

그러한 우리들의 어린시절에 겪었던 가슴아픈 이야기들, 약간 숨기고 싶은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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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 한 서번트 이야기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자폐증 등의 뇌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와 대조되는 천재성을 동시에 갖게 되는 현상을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창에서

 

표지의 아이는 너무 평온하기만 하다. 잘생기고 부드러운 머릿결에 단아하게 피아노앞에 앉은 아이는 천재라는 이유만으로 괴리감을 가져오는 그런 얼굴을 하고 앉아있다. 뭐?? 너무 이지적인거 아니야?라는 반발심이 생기는 와중에도 도대체 서번트는 무엇일까? 어떤 일들이 이 아이와 가족속에서 일어났을지 궁금했다.

 

어려서부터 눈을 볼수 없었던 엄마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 아이. 걸을수 없었던 아이. 그런 아이를 엄마는 피나는 노력으로 그 아이의 천재성이라기보다는 삶을 이끌어낸다. 이 엄마가 말했듯이 천재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자아가 깨어나게 되는 과정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가 70%정도는 이혼을 한다는 소리에 정말 놀랬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키우게 된것부터가 엄청나게 힘든일인데 부부간의 관계도 깨진다는 것은 정말 깜짝놀랄만한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러한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라는 것을 그것을 극복해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대강이라도 감을 잡게 하는 이야기였다.

 

예전에 아이둘을 은행에서 동시에 잊어버렸을때 느꼇던 공포심 가운데에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이제 없어졌으니 나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아야하지 않을까? 혼자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까? 제대로 살아나갈수 있을까? 라는 순간적인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를 잊어버린 아내를 그 누군들 받아들일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제대로 혼자서 무엇도 할수 없는 아이로 인해 유능했던 엄마가 절망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솔직하게 그려져있다. 그리고 남편과의 헤어짐 , 오빠로부터의 믿음에의 권유로 교회를 가게되고 마음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과정들 그리고 힘을 내기 위해서 수없이 외쳤을 몸부림들이 가슴깊이 울리어 온다. 헤어진 남편으로부터 어느날 아들에게 전해지는 피아노로 인해 렉스는 피아노를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되는 과정들속에서 항상 조마조마하는 엄마의 마음이 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치 내가 그 엄마가 되기라도 한듯이 느껴졌다.

 

눈으로 걷지 말고 믿음으로 걸어라.

.........본문 중에서.....

 

내 주위에도 보면 가끔 이 정도의 자폐는 아니지만 머리는 좋은데 친구들과의 사회와의 괴리를 보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된다. 정말 머리는 좋아서 공부도 잘하고 어른들과는 대화가 잘 통하는데 정작 친구들과의 만남은 어색하기만 하고 자신의 세계로 몰입하는 경우, 그러한 아이들의 엄마들은 그러한 자식으로 인해서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게된다. 정말 세상에는 우리가 어떻게 할수 없는 우리가 해결할수 없는 놀라운 엄청난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일들을 자녀들을 잘 대처하는 부모들을 만난 아이들이라면 그나마 이정도로 세상과 손을 맞잡으려는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로 인해 아직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도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렉스를 발견하고 한 맹인으로서의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귀찮은 맹인이 아닌 천재성을 가진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렉스를 보면서 사람들은 렉스의 주위로 몰려든다. 한번만 들으면 아무리 어려운 음악이라도 받아 칠줄 아는 렉스의 천재성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렉스의 엄마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내 아름다운 아이 렉스라고 말이다. 만약에 렉스에게 그런 천재성이 없다면? 과연 이 아이의 삶은 어땠을까? 렉스의 이야기를 보면서 세상의 풀리지 않는 숙제를 풀어가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숙제는 누구에게나 있을것이다. 여러모양으로 존재할 그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그것은 각자의 몫인 것이다. 렉스의 엄마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렉스를 위해 사용해서 렉스를 세상밖으로 이끌어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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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 뫼비우스 서재
칼렙 카 지음, 이은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치밀한 고증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1896년 뉴욕의 세기말적 풍경은 어떨까? 그 당시의 뉴욕은 어떤 상황이었을지 너무 궁금했다. 그 때 당시에 정말 소년들의 윤락행위가 그렇게 활발했을까? 충격적이다. 10살이나 12,13살의 아이들이 윤락행위를 했었다는게 도대체가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바라본 어린시절의 백인 들에 생각은 주말의 명화에서 봤던 영화속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꿈꾸는 듯한 환상적인 그러한 사람들이었다.내가 살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 아닌 환상과 꿈이 가득한 그러한 세상이었다. 그런데 책으로 보게된 1890년대의 뉴욕의 밤거리는 참으로 아찔하기만 하다.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두운 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예전에  정말 돌풍을 일으켰던 (대학때던가?)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제목이..ㅡㅡ;;거기에서도 이런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저 평범한 한 고등학생? 정도의 여자아이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그러한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 아주 충격적이었던 드라마였다. 사실 영화를 보다보면 이러한 살인사건에 관한 영화들이 참 많다. 이 책 또한 거대한 발전하고 있는 뉴욕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쪽에서는 거대하게 발전하는 역동적인 미국의 모습이지만 반면에 그러한 부유층들을 더욱 빛을 돋보이게 해주는 어둠이 존재한다. 어린 아이들을 성의 노예로 삼고 유린한다. 그리고 더 끔찍하게도 그러한 아이들만 노린 살인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실존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경찰청장시절이 배경이다. 루즈벨트는 그러한 아이들의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같은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중 한사람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한사람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두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미 부패할대로 부패한 뉴욕의 권력가들은 더 이상 뉴욕의 어두운 이야기들이 드러나기를 원치 않는다. 오직 화려하고 밝은 면만이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뉴욕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과는 하등 관련도 없는 하류층에 버림받은 아이들이 살인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조차도 느끼지 못한다. 자신들의 대로를 방해하는 방햇군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루즈벨트는 비밀리에 두 친구에게 살인사건을 의뢰한다. 그리고 그들은 몇몇의 믿을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위험한 고비를 숱하게 넘기게 되고 권력층의 반감을 사면서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것을 종용당하지만 그들은 굴하지 않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나선다. 그리고 밝혀진 살인자의 살인이유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이야기이다. 그야말로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할수 없다고 해야하나? 살인자가 태어날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도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는 죄악의 수렁에 점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죄악된 모습에 더욱더 절망하게 되는 그러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 심리학이나 철학 책을 보면서 어린시절의 삶이 얼마나 성인이 된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지, 심리학적으로 한 사람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지나온 삶이 얼마나 그의 삶의 모습들을 좌우하는지를 본적이 있다. 나 역시도 내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나의 과거를 자꾸 되돌아보게된다. 지금의 나의 이런 행동은 왜그런것일까? 과연 내가 다른 부모 밑에서 다른 삶을 살았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만약 오늘 이라도 내일이라도 내가 다른 결정을 하게된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나 뿐만이 아니라 나를 믿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나로 인해서 이 아이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나는 내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어~~라고 생각하다가도 이건 아닌데 ....싶을 때가 있다. 다시한번 나의 삶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뉴욕의 어두웠던 진실과 실존했던 인물들이 살아움직이고 그리고 이야기자체가 매끄럽게 잘 이어지고 있어서 한편의 스릴넘치는 영화를 본듯하다. 곧 이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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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왈리드 - 호주문학 다림세계문학 32
프루 메이슨 지음, 박미낭 옮김, 데이비드 라일리 그림 / 다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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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아부다이라는 곳에 전쟁이 나서 아담이란 아이가 피난을 가다가 손,발이 묶여서 버려진 아이인 왈리드를 만나서 같이 아부다이로 가는 이야기이다.

 

왈리드는 불쌍하다. 엄마가 어쩔수 없이 노예 무역상에게 팔아서 낙타 캠프에 팔렸는데 거기에서 또 버려져서 죽을 뻔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염소수염의 얘기 때문에 군인들을 보고 경찰이라서 자신들을 잡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헐렁한 바지와 염소수염은 정말 나쁘다. 원래는 왈리드와 아담을 잡으려고 하다가 아담의 할머니가 찾아주는 사람에게 10000달러를 준다고 해서 아담과 왈리드를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쁜 기질은 원래대로다. 타라가 집밖으로 나오니 총을 쏴서 다리를 맞히기 때문이다. 타라는 정말 착하다. 아담이 타라를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고 어쩔수 없이 집에 혼자 놔두고 갔다 해도 집에 혼자 내버려두고 갔는데 아담이 왈리드를 도와주러갈 때 쫓아가다가 다리에 총을 맞기 때문이다.

 

 험프레다의 주인은 나쁘다. 어린데도 아담과 왈리드의 오른쪽 손목을 자르려고 하다가 헐렁한 바지와 염소수염이 돈을 주니 풀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이 세상의 어른들은 나쁜 어른들도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 책 같다.


...............4학년

 

 

아담은 호주에 있는 학교에 가는것보다 이곳 아부다이의 학교와 친구들이 더 좋다. 그래서 아담은 아빠의 가방에 자신의 비자를 넣어버렸고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 계시는 아빠덕분에 아담은 아빠가 비자를 가지고 돌아오실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엄마는 아담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서 노발대발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벌어진일...그래서 엄마는 누나가 호주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있어서 일단 엄마혼자 떠나게 되고 아담은 혼자서 즐거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전쟁이 터져버린것이다. 아이들처럼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것보다 더 좋은 남의 것을 탐하는 아이처럼 어른들은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와중에 갑자기 혼자 남게된 아담은 옆집에 살고 있는 가족과 같이 대피하다가 중간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그리고 터덜터덜 집에 혼자 남겨진 개를 걱정하면서 혼자 길을 가다가 인도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둘은 언어가 틀리고 처해진 상황이 틀려 서로의 상황을 서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둘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다 어딘가에 남겨져있다는 것이 위험에서 스스로를 구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아담이 몇가지 배운 말들과 그야말로 몸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게된다. 전혀 이해할수 없는 그들이지만 차츰차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동행하게된다.

 

이야기가 끝나면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글이 있어 아주 고마웠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다른 나라 이야기인데 아이들은 더 이해할수 없는 와중에 이렇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이야기를 보면서 이해할수 없었던 것들을 자세히 알수 있다. 아랍 지역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아랍 부족들이 독립 전쟁을 벌이면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고 석유가 개발되면서 전통적인 유목 사회가 파괴되었다.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힘겨운 일들이 벌어졌고 또한 석유와 종교 전쟁으로 말미암아 서양에 대한 경계와 충돌이 잦았다. [아담과 왈리드]역시 그러한 문제들을 두명의 소년 아담과 왈리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프루 메이슨은 작가가 되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다가 두바이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곳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오해와 편견등을 보고 이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몇권 보지 않았지만 다림의 책들은 참 따뜻하고 의식있는 책들을 많이 펴내는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것만이 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부족함이 없는듯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바라볼수 있는 시선을 갖게 해주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아담과 왈리드에게 싹틔워지는 아름다운 우정이 세상을 더 밝게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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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안 낫싱, 검은 반역자 1 - 천연두파티
M. T. 앤더슨 지음, 이한중 옮김 / 양철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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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 쓰여진 무게와 달리 나는 자꾸 자꾸 이 책 표지를 보면 무한도전중의 한 멤버가 떠오른다. ㅡㅡ;;;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흑인들을 데려다가 노예로 부리고 무수히 괴롭힌 것은 알고 있지만 도대체 이책에 나오는 옥타비안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진것일까? 얼마나 무서운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나는 책장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어린 옥타비안에게 그리고 그의 어머니에게 잔인한 일이 벌어진다. 한참 흑인들을 데려다가 노예로 부릴때 그들은 노에로서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낙후성을 온 천하에 알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하는 짓이 결코 나쁜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시키고 싶어한다. 그들은 교육을 받을지라도 효과가 없음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그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키자 백인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들이 잡고 있는 권력은 욕심은 그들을 놓아줄수가 없다.

 

옥타비안은 그곳에서 나고 자라면서 점점 그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삶이 자신이 한나라의 공주인 자기 어머니의 아들로서 누릴 자격이 있어서 누리는 삶이 아니라 실험대상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연구를 위해 모여있는 학자들이며 여러가지 싫험을 하는 것들을 목격하게 된다. 잔인한 인체실험들이 행해진다. 그러면서 옥타비안은 점점 안으로 안으로 자신의 감정을 감추게 된다.

 

자신과 같은 흑인이지만 자신들의 시중을 드는 보노에게서 옥타비안은 무엇인가 다른것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알아가야할 진실들을 배워나가게 된다. 그들의 실험에 경제적인 후원을 해주던 사람이 죽으면서 그의 조카에게 유산이 돌아가게 되고 그는 그곳에서의 실험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확인하러왔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후견인이 더이상 그 실험에서 손을 떼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인종문제로 인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게되자 이들은 조용한 시골로 옮겨오게되고 그곳에서 그들은 천연두를 치료하기 위한 천연두 파티를 하게된다. 그러던중 옥타비안의 어머니는 천연두도 죽게되고 옥타비안은 그곳을 어느날 탈출하게된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민병대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지내다가 다시 붙잡혀오게된다.

 

정말 있을수 없는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인종간의 갈등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인종들을 만나게되면서 식민지 사회와 함께 일어나게된다. 백인들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을 자신과 같은 동등한 사람이 아니라는 오류에서부터 모든 인종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옛날에 봤던 영화 '뿌리'라는 영화를 보면서 흑인들이 얼마나 비참한 생활을 했는지를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밖의 여러가지 영화들 그리고 얼마전에 알게된 나무에 흑인을 메달아 불에 태우는 끔찍한 일들이 실재 있었다는 것을 노래로 만들었던 니나 시몬이라는 가수의 이야기. 흑인들이 교육을 통해서만 해방을 자유를 얻을수 있다는 내용을 영화로 담았던 얼마전에 봤던 영화도 생각이 난다.

 

흑인들이 백인들로부터 자신의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서 온갖 어려운 일들을 겪었다. 만약 그들이 나는 약하기 때문에 나는 할수 없기 때문에 맞는 것이 두려워서 내 한목숨을 잃는것이 두려워서 그렇게 참았더라면 짖밟히는 삶에 굴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에게 그러한 자유로운 삶은, 인권해방은 이루어졌을까? 그러한 고통스러운 인종차별 가운데에서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루어낸 그들의 놀라운 의지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그러한 불굴의 의지들이 투쟁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오바마대통령이 있을수 있었고 말이다. 세상에는 여러 모양의 선과 여러모양의 악이 공존하고 있다. 나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과연 나는 나의 삶에서 떳떳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라고 말할수 없다.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내 안에서 살아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내안에도 여전히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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