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왈리드 - 호주문학 다림세계문학 32
프루 메이슨 지음, 박미낭 옮김, 데이비드 라일리 그림 / 다림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부다이라는 곳에 전쟁이 나서 아담이란 아이가 피난을 가다가 손,발이 묶여서 버려진 아이인 왈리드를 만나서 같이 아부다이로 가는 이야기이다.

 

왈리드는 불쌍하다. 엄마가 어쩔수 없이 노예 무역상에게 팔아서 낙타 캠프에 팔렸는데 거기에서 또 버려져서 죽을 뻔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염소수염의 얘기 때문에 군인들을 보고 경찰이라서 자신들을 잡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헐렁한 바지와 염소수염은 정말 나쁘다. 원래는 왈리드와 아담을 잡으려고 하다가 아담의 할머니가 찾아주는 사람에게 10000달러를 준다고 해서 아담과 왈리드를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쁜 기질은 원래대로다. 타라가 집밖으로 나오니 총을 쏴서 다리를 맞히기 때문이다. 타라는 정말 착하다. 아담이 타라를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고 어쩔수 없이 집에 혼자 놔두고 갔다 해도 집에 혼자 내버려두고 갔는데 아담이 왈리드를 도와주러갈 때 쫓아가다가 다리에 총을 맞기 때문이다.

 

 험프레다의 주인은 나쁘다. 어린데도 아담과 왈리드의 오른쪽 손목을 자르려고 하다가 헐렁한 바지와 염소수염이 돈을 주니 풀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이 세상의 어른들은 나쁜 어른들도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 책 같다.


...............4학년

 

 

아담은 호주에 있는 학교에 가는것보다 이곳 아부다이의 학교와 친구들이 더 좋다. 그래서 아담은 아빠의 가방에 자신의 비자를 넣어버렸고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 계시는 아빠덕분에 아담은 아빠가 비자를 가지고 돌아오실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엄마는 아담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서 노발대발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벌어진일...그래서 엄마는 누나가 호주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있어서 일단 엄마혼자 떠나게 되고 아담은 혼자서 즐거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전쟁이 터져버린것이다. 아이들처럼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것보다 더 좋은 남의 것을 탐하는 아이처럼 어른들은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와중에 갑자기 혼자 남게된 아담은 옆집에 살고 있는 가족과 같이 대피하다가 중간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그리고 터덜터덜 집에 혼자 남겨진 개를 걱정하면서 혼자 길을 가다가 인도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둘은 언어가 틀리고 처해진 상황이 틀려 서로의 상황을 서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둘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다 어딘가에 남겨져있다는 것이 위험에서 스스로를 구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아담이 몇가지 배운 말들과 그야말로 몸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게된다. 전혀 이해할수 없는 그들이지만 차츰차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동행하게된다.

 

이야기가 끝나면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글이 있어 아주 고마웠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다른 나라 이야기인데 아이들은 더 이해할수 없는 와중에 이렇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이야기를 보면서 이해할수 없었던 것들을 자세히 알수 있다. 아랍 지역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아랍 부족들이 독립 전쟁을 벌이면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고 석유가 개발되면서 전통적인 유목 사회가 파괴되었다.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힘겨운 일들이 벌어졌고 또한 석유와 종교 전쟁으로 말미암아 서양에 대한 경계와 충돌이 잦았다. [아담과 왈리드]역시 그러한 문제들을 두명의 소년 아담과 왈리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프루 메이슨은 작가가 되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다가 두바이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곳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오해와 편견등을 보고 이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몇권 보지 않았지만 다림의 책들은 참 따뜻하고 의식있는 책들을 많이 펴내는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것만이 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부족함이 없는듯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바라볼수 있는 시선을 갖게 해주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아담과 왈리드에게 싹틔워지는 아름다운 우정이 세상을 더 밝게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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