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사들에 대해 저럴수 있어? 장사속이야 뭐야? 하면서 의사들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좋은 책을 만났다. 아픈 사람들, 고통받는 약자들을 살리는 진정한 명의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물론 이 책속에 나오는 명의들이라고 해서 모두 완벽하게 인간적이진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이 책을 보면서 나의 건강에 대해서 의사들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이란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게 되었다. 텔레비젼에서 다루었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들어내서 아마도 더 들어간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낸 아들을 이야기, 턱 관절에 문제가 생겨서 두통이 있는 것을 모르고 고통을 받아왔던 어느 잘나가는 듯이 보이던 여교사의 이야기, 그리고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고 애인도 아주 잘생긴 선남선녀 커플이지만 턱 관절로 인해 고통 받는 시간을 겪다가 수술을 하고 행복해진 이야기 등등을 만나게 된다. 턱 이야기에서는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나도 그 증세인가? 그럼 가끔 아프던 증세도 그 증세란 말인가? 라는 두려움에 쌓이기도 했다. 결과야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명의들은 바빠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자고 하면 대부분 거절한다고 한다. 한 사람의 환자라도 돌봐주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구 말이다. 그래서 겨우 설득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행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물심양면으로 애쓰는 의사들이 있기에 우리가 아플 때 언제 아팠냐는 듯이 치료를 받을수 있겠구나 하면서 그동안 의사들은 왜 그렇게 잘나고 바쁜척 해? 라는 고정관념에서 약간은 탈피하기도 했다. "진단을 받았다고 포기 하지 마십시오. '항해'라는 말로 인생을 비유하기도 하는데, 항해를 하다보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거대한 풍랑을 만나기도 하죠. 병은 말하자면 일종의 거친 풍랑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등대처럼 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췌장암, 담도암을 진단 받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 김선회 교수는 말하고 있다. 정말 췌장암에 걸리면 힘들다고 말로만 듣다가 췌장의 위치를 보니 치료하기 아주 어려운 곳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의학정보란에서 아픈곳의 위치와 기능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몸의 기능과 위치를 아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다. 믿을수 없는 의사, 병원은 도둑이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데 그래도 이렇게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어려운 일을 하는 명의들이 있기에 우리들이 그나마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