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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합창단 - 세상을 바꾸는 불만쟁이들의 유쾌한 반란
김이혜연, 곽현지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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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불만들이 가득하다. 나는? 

나는 어떤 불만들이 있을까? 

술을 마시면 머리가 아파요?^^;; 지금 어제 맥주를 마셨더니 너무 머리가 아프다^^;;; 

어떤 초등학생이 말한 불만~~ 넘 재미있다. 차비 조금낸다고 무시하냐는말...ㅎㅎ 정말 그런경우있었던듯 하다. 장애인들이 불만을 노래하는 부분들도 있다. 어제 아는 사람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중 장애인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다.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같이 지내는데 시설에서 나오고 싶어하는 장애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시설에서 나오기 위한 투쟁을 한다고 한다. 시설에서 장애인당 얼마씩 나라에서 돈을 받으니 그 돈을 계속 받기 위해서 시설에서 장애인들을 내보내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그런 것들에 불만인 장애인들이 그곳에서 나오려고 투쟁을 하기도 하지만 싶지가 않아도 한다. 나와서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이다.  

 친정 엄마의 이야기도 생각이 난다. 엄마도 연세가 드시니 자꾸 자식들은 서로 편하려고 나중에 양로원에 가라구 하구 엄마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하신다. 죽더라도 집에서 혼자 돌아가시겠다고 말이다. 할머니들끼리 이야기를 하신다고 한다. 그러다보면 시설에 대한 자식들에 대한 불만들을 이야기하시나 보다. 엄마는 대놓고 남편과 내가 있을때 다른 집 딸들은 잘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서운함을 드러내신다. 참 안들을수도 없고 듣자니..속상하고...찔리기도 하고 그렇다. 남편도 나름대로 장모님에게 잘하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무지 미안하다. 

 이 책을 보다보니 갑자기 내 불만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은 왜일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너무나도 답답하고 슬픈 일이다. 아무리 정부가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듣지 않는 정부, 정권... 얼마나 답답한가? 그들이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일인데도 듣지 않는다면 정부의 의미가 무엇인가 말이다. 그래서 불만을 이야기하면 그것을 불만을 이야기한다고 불손하다고 하며 바로바로 입을 막는 실정이니...참으로 깝깝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고 나 죽었오~~하고 매일 입 다물고 살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저런 불만불만들을 합창단을 만들어서 공연을 한다. 서로가 문제가 있을때 문제를 바꾸려는 마음이 있다면 얼마나 건전한 공연인가 말이다. 서로의 잘못을 서로 고치고 더 잘살자는 말이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소리들을 잡음이라고 생각하고 막으니 더 시끄러워 지는 것이다. 이미 핀란드라든지 외국에서 그런 불만합창단이 생긴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희망제작소라는 단체에서 만들어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하니 더 활성화되어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청정하게 울려퍼질수 있기를 바래본다.  

 형님이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마음에 속상한 것들을 교회에 가서 실컷 소리지르면서 노래하면 속이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교회를 싫어하는 아주버님에 의해 막아진 그 기회가 애석하기만 하다. 절에 다니시는데 절에서라도 실컷 소리쳐 마음의 웅어리를 풀어내시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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