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의 일본어 손글씨
김연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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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의 일본어 손글씨

평소 일본어 공부를 위해 '시즈의 일본어 노토' 블로그를 많이 활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시즈님의 손글씨는 이미 예쁘기로 유명하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출판하신 손글씨 노트를 사긴 했는데 그래도 이번에 새로 출간하셔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즈의 일본어 손글씨>를 공부하게 되었다. 일본어뿐만아니라 평소 손글씨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 손글씨 책들을 구매했었는데 이번에는 일본어를 배우면서 손글씨도 배워볼 수 있는 기회라 이 책을 공부하면서 너무 좋았다.


일본어 손글씨를 처음부터 예쁘게 쓰기는 너무 어렵다. 나도 개인적으로 예쁘게 써보려고 하는데 일반 일본어 교재를 통해서는 이에 대해 공부하기가 어렵다. 예쁜 손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눈으로 예쁜 글씨들을 많이 보고, 그 중에서 나의 스타일의 글씨체를 모델로 정한 후 그 글씨체를 많이 따라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이 책은 이에 대해 정말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충분히 글씨를 연습할 수 있도록 모델 글씨 위에 직접 덧쓰기나 옆에 따라 쓸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연습장에 연습하지 않아도 점점 자연스러운 글씨체를 쓸 수 있다.


일본어 공부를 어느정도하면서 일본어로 다이어리쓰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인데 다이어리를 쓰기에 아직 글씨가 너무 예쁘지않다고 생각되어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기자기한 손글씨로 글자를 예쁘게 써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손글씨 연습할 수 있도록 뜻도 함께 적혀있어서 일본어공부와 손글씨를 함께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처음에는 어떻게 일본어를 예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는데 일본어를 잘 쓰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실 이에 대해 예쁘게 일본어를 쓰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좋은 필기구를 선택하는 방법도 소개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위와 같이 글씨위해 모델글씨를 따라쓸 수 있도록 되어있어 모델글씨를 써보면서 따라쓰다보면 어느새 글씨가 손에 익는다. 역시 예쁜 손글씨를 갖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길이다!
 


손글씨를 단계별로 배워볼 수 있기 때문에 맨처음에는 히라가나부터 그다음 단어, 한자, 문장 등등 이렇게 단계별로 차근차근 손글씨를 연습해볼 수 있어서 처음부터 부담스럽지않고 차근차근 따라하기 쉬웠다. 그리고 덤으로 일본어 문장들을 공부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어 문장과 단어는 모두 많이 쓰이고 속담이나 명언 명대사로 느낌 있는 손글씨 연습을 해볼 수 있다.

또한 맨 마지막에는 배웠던 일본어 문장들을 뜻과 함께 한자와 후리가나를 모두 제공하고 있어서 마지막 '손글씨 문장 읽기'를 통해 배운 손글씨문장들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노래 가사 쓰기도 있는데 몰랐던 일본노래들을 이번기회에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노래가사들은 가사도 너무 예뻐서 손글씨를 배우면서 덤으로 명문장들을 배워볼 수 있어서 예쁜 일본어 손글씨를 연습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에 예쁘게 카드 형식으로 일본어 문장을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하고 있고 일본어 손글씨 스티커도 제공하고 있어서 정말 나중에 다이어리를 꾸밀 때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다. 아기자기한 시즈님의 일본어 글씨를 완벽하게 내 껏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는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예쁜 일본어 글씨로 다이어리를 꾸미고 싶은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은 <시즈의 일본어 손글씨>였다. 표지도 너무 예쁘고 안에 디자인도 예뻐서 예쁜 책들을 모으시는 분들께 인기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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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 - 인류 최초가 된 사람 :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
제임스 R. 핸슨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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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맨

영화로도 개봉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퍼스트맨'이 책으로도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책을 읽게되었는데 첫 표지부터 영화 속 한 장면이 생각나서 그 떄의 감동이 생각나는 것 같아 설렜다. 영화 퍼스트맨의 영감을 준 책으로 닐 암스트롱이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로 달 착륙 음모론을 잠재울 확실한 탐사 보고서이다.

인류최초로 달에 간 남자 닐 암스트롱의 정말 생생한 달탐험 기록을 볼 수 있었던 이 책은 영화로 봤을 때의 그 감동과 그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영화를 안보신 독자들도 닐 암스트롱이 누구이고, 어떻게 그가 달로 갈 수 있게 되었는지 이에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그 당시 냉전시기의 긴장감을 가지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닐 암스트롱은 193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계에 도전하는 실험적인 항공기들을 조종하면서 연구하는 일을 맡다가 1962년 9월 초 닐 암스트롱은 나사의 유인우주선센터로부터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1966년 3월 제 미니 8호의 선장으로 첫 우주비행을 했고, 1969년 7월 16일 전 세계인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을 향해 비행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20일 밤,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서 역사적인 첫 발자국을 달표면에 남겼다.

사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숙하고 침착하며 절제할 줄 알았던 그였기에 누군가는 퍼스트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나사로부터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면서 그는 신중함과 혁신, 강인함, 실험정신, 모험감, 솔직함, 겸손, 타인에 대한 존중과, 진실함을등등 퍼스트맨이 가져야할 자질을 갖춘 인물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사람이었다.






이 책을 통해 닐 암스트롱이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그의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된 책이라 정말로 그의 모습과 책의 내용이 같았는지는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달을 최초로 갔다온 '퍼스트맨'답게 그가 어떤 성격과 성향의 사람이었고 가족들에 대해 어떤 태도로 대했는지 등 단지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인간적인 그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영화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개인적으로 책으로 읽을 때가 인간 닐 암스트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닐 암스트롱에 대한 사진들 특히 달 착륙과정, 가족과의 사진, 어릴 때의 사진 등등 다양한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설렜다. 실화라서 그런지 더 생생하고 흥미로웠던 특히 천문학을 사랑하고 관심있어 한다면 역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닐 암스트롱의 실화를 섬세하고 자세하게 그리고 그 감동을 풀어낸 <퍼스트맨>이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달 착륙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를 읽게되어 그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 퍼스트맨을 통해 느꼈던 그 감동을 더 느끼고 싶다면 <퍼스트맨>을 통해 감동과 재미, 우주탐사의 최전선에 있었던 당시를 생생하게 그린 우주과학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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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마스 -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
데이비드 와인트롭 지음, 홍경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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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마스

화성의 생명체가 있을까? 우리가 화성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한 답변.
화성 생명체 탐사와 연구에 대한 역사와 그 과정, 계획을 이야기하는 화성탐사학문서.

우리는 언젠가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의 또다른 '제2의 지구'를 꿈꾼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제2의 지구'로 유력한 새로운 행성이 바로 태양계의 4번째 행성 'MARS'다. 마스는 고대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단 한번도 인류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지 않은 정말 인류와 뗄 수 없는 행성이다. 화성은 고대부터 그리스에서는 '아레스', 로마에서는 '마르스', 바빌로니아에서는 '니르갈', 인도에서는 '망갈라' 또는 '앙가라카'라는 '전쟁의 신으로, 중국에서는 '불의 별'로 불렀고. 잉카인들은 화성을 '아카쿠'라고 수메르인들은 '시무스', 히브리인들은 '마딤'이라는 이름 등으로 불렀다. 이처럼 유사 이래 세계 다양한 곳, 시대에서 화성의 이름이 없던 적은 없었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함께했던 화성은 항상 우리의 관심을 받고 붉은 빛의 행성으로 우리 곁에 있었다. 화성은 지구에서 볼 때 밝기는 다른 금성이나 목성 토성과 비슷하지만, 대체로 붉은 빛을 띠고 있는 화성은 밤하늘의 행성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화성이 우주과학 측면에서도 뛰어난 과학적가치가 있지만 다른 역사적, 신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행성이고 생명체가 존재하리라는 믿음이 있어왔던 행성이다. 그래서 그런지 화성은 다른 행성들보다도 더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직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그래도 태양계의 골디락스 영역에 있었고 물과 '스트로마톨라이트' 암석을 발견했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이 책에서는 총 16개의 챕터로 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는 왜 우리 선인들과 우리들은 화성이라는 행성에 특히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총 16개의 흥미로운 챕터를 통해 화성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화성을 둘러싼 역사와 현재 화성조사는 어디까지 이루어졌는 등의 화성에 대한 그동안의 궁금증들을 이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화성탐사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되고 있어 화성 생명체 탐사와 연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계획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2030년대까지 나사에서 우주비행사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화물을 화성 궤도까지 보낸 뒤 다시 지구로 수송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라는 것까지 이 책에 담겨있어서 정말 인류가 화성으로 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화성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직접 우리 시대가 던지는 화성에 대한 질문들이 단지 '희망'하고 있는 것부터 '갈망'하고 있는 것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6개의 챕터 모두 재미있었고 흥미로웠지만 특히 챕터 6의 '지적인 생명체'와 챕터 7의 '그 많던 물은 어디에' 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사실 생명체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인류수준의 지적인 생명체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관심사인 것 같다. 나도 우주의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에 대해 궁금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류수준이상의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이 정말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흥미로웠던 챕터 6과 사실 화성의 생명체 존재를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 중 하나인 화성의 물의 존재에 대해 자세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챕터 7은 다양한 가정들을 통해 과거에는 화성에 지금의 6.5배의 물, 137미터로 표면을 덮을 수 있는 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산출해낸 내용은 흥미로웠다.

화성에 대한 흥미로운 관심사와 궁금증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다른 우주과학책들, <코스모스>만큼이나 흥미로웠다. 특히 우주 과학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잘 이해되었고 어렵지않았고 적당히 궁금증을 건드리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 과학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를 잘 다룬 책이라 인류의 관심사이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했던 신비의 붉은 행성, 화성에 대해 화성만이 가진 이야기를 잘 다뤄주며 인류의 책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우주과학서였다. 화성 탐사 연구, 계획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인류의 집착이 담긴 행성, 화성에 대한 <MARS>이다. 화성탐사에 대해 궁금증들을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질문해보면서 진지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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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김규만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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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타클라마칸


예전에 지리 선생님이 중국의 사막을 횡단한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그런 곳에 가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막 기행에세이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타클라마칸>을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가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 어린왕자 中


"사막엔 인간의 욕망이나 호기심을 끌어당길 자연이나 인공의 사물들이 없기 때문에 영원을 관조하는 데 방해할 것이 없다." -게오르규


이 책의 저자 김규만씨도 사막에 대한 동경과 환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 기행 속에서 만난 감동과 고난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한의학 박사이자 시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1989년에는 탐험을 동경해서 동계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적이 있을 정도로 탐험심과 모험심이 많다. 저자는 사하라 사막이나 아라비아 사막은 엄두가 나지 않아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역남로와 타클라마칸의 사막공로를 택해 자전거를 타고 여행했다.


저자는 서역남로와 타클라마칸의 사막공로 여행을 '사람의 무늬'를 찾아가는 미완성의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이 여행길과 함께 미완성의 저자의 사색도 담겨 있는 이 책은 '사막의 신기루처럼 몽환스러운 그 공간'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담은 사람들의 삶의 흔적인 인문 기행에세이이다.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은 곳이 사막이다. 사막은 1년 내내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강하고 거친 빛을 토해내는 태양신과 때때로 침묵의 공간을 휘젓는 바람의 신이 지배하는 곳이다. 태양이 지배하는 세상의 이치를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화는 수로 내려간 후에 수는 비로소 위로 올라간다"고 했다. 여기서 화가 '불이냐 빛이냐'하는 문제를 이해하고 가야 한다. 불을 피워보면 불은 '열과 빛'으로 나눌 수 있다. (p.98)


자연현상은 지금 당장 어떤 얼굴을 할지 모르지만 절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는 것 같다. 자연계의 현상에 약한 자인 인간은 일희일비한다. 그런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재난을 피하기 위해 옛사람들은 천문과 지리를 익혔다.

...

천문과 지리를 보지 않아도 될 문명으로 단단한 성벽을 쌓고 사는 현대인들은 안락한만큼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 모든 공간을 채우고 있는 자연의 외경과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갈수록 더 외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p.99)


이 책은 단지 여행에 대한 에세이, 기행문이 아니다. 사람 사는 인문학 서적이다. 사막이라는 공간이 주는 그 공간을 지나온 사람들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문화, 음식, 역사 정말 다 담고 있다. 단순히 여행에 대한 감상들을 담은 책이라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여행에 대한 감회보다는 여행길 그 길을 지나온 이들의 삶과 문화들이 담긴 인문학을 담은 책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적힌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글귀들은 직접 가지않은 사막길이지만 함께 동참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사람은 오직 '마음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앙투안 데 생택쥐페리


그리고 사막공로를 지키는 109개의 편의점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고 재미있었다. 사막공로에는 대략 5km 간격으로 남에서 북을 향해 바라보면 도로의 우측 편에 빨간 지붕과 연한 미색과 하늘색으로 칠해진 수정방이란 편의점이 있다고 한다. 당국의 조처로 결혼한 부부들이 이곳에 와서 일정 기간 방사림과 주변 도로를 관리하는 거처가 '수정방'이라는데 3년 정도 근무연한을 정하고 매달 1000위안정도 결코 많지 않은 급료를 받지만 딱히 쓸 곳이 없어 목돈을 모은다고 한다. 이렇게 사소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신기한 문화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텅 빈 침묵의 공간이 사막이라고 생각해서 쓸쓸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신기하고 재미와 신비를 숨겨놓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사하라나 아라비아는 너무 거대해서 부담스럽지만 타클라마칸은 가보고 싶다.


다양한 사막의 풍경들 문화들 역사... 두루두루 살펴보고 만날 수 있는 서역남로부터 타클라마칸의 사막공로 그 길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들. 이 책을 통해 사막의 아름다움이나 힘듬, 놀라움을 알 수 있었고 그동안 몰랐던 사막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인문 기행에세이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타클라마칸>을 한번쯤 사막에 대해 동경과 환상을 품고 있었다면 그 동경을 가진 누군가의 기행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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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가야 한다
정명섭 지음 / 교유서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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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가야 한다>



역사소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긴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라 정말 기대하고 읽었다. 이 책은 1619년을 배경으로 명나라의 요구에 못 이긴 조선은 만주로 군대를 파견하는데 명나라의 군대를 파견하고 조선의 왕이 청나라 군대에 항복하는 그 시대에 정말 있음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두 남자가 주인공인데 그 중에서 황천도가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강은태라는 남자와 황천도라는 남자가 나오는데 여기 두 남자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났지만 한 명은 양반가의 자제로 그것도 양반가의 대를 잊게될 적자로 또 다른 한 명은 노비 집안에서 태어나 태어나서부터 노비가 된다. 두 남자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아가다 1619년, 명나라의 요구에 의해 조선에서 군대를 파견하게 되면서 서로 만나게 된다.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강은태와 노비로 살아가던 황천도는 주인집 아들을 대신해 땅 열 돼를 받고 군대에 가게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20년 동안 친구로 지낸 두 사람은 조선의 왕이 청나라 군대에 항복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지만 양반가 자제인 강은태는 이천냥의 속전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황천도는 계속 포로로 남아 있어야했는데 (스포주의) 황천도는 그 사실에 이성을 잃고 그만 강은태를 죽이고 만다. 그리고 황천도는 강은태를 데리러온 춘득이까지 죽여버리고 강은태를 대신해 살아서 돌아가기위해 강은태로 대신 살기로 결심하는데 그가 돌아가서 들키지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는 소설을 통해 알아보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읽어보고 싶었던 역사 소설 특히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게 되서 설렜는데 설레면서 보고 있었는데 좀 빨리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다.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등장하는데 외전으로라도 보고 싶다. 적당한 긴장감을 끝까지 가지고 가면서 정말 살기위해 20년 가까이 친구로 지냈던 강은태를 죽인 황천도는 정말 반전이었다.

표지에서 스릴러임을 예고하지만 표지가 주는 긴장감과 기대만큼 사실 또다른 주인공인 강은태가 빨리죽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처와 동생에 대한 반전만큼 그 둘의 마지막은 그리 반전매력이 있지는 않았다. 마지막 반전이 제일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저자가 그건 독자의 상상력에 맡겨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리 길지않은 역사 스릴러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고 내용도 적당한 긴장감이 있으면서 끝까지 예측하는 재미가 있어서 역사 스릴러 중장편 소설을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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