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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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이것은 그 이후의 이야기, 어느 해 여름에서 겨울까지의 이야기다. 베어타운과 그 옆 마을 헤드의 이야기, 두 하키팀 간의 경쟁이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싼 광기 어린 다툼으로 번진 이야기다. 하키장과 그 주변에서 두근대는 모든 심장의 이야기, 인간과 스포츠와 그 둘이 어떤 식으로 번갈아가며 서로를 책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이야기, 꿈을 꾸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 중 몇 명은 사랑에 빠질 테고 나머지는 짓밟힐 테고, 좋은 날도 있을 테고 아주 궂은 날도 있을 것이다. 이 마을은 환희를 느낄 테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타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끔찍한 충돌이 벌어질 것이다 (p.15)

하지만 이제 문자가 도착한다. 아맛은 달리기를 멈추고 보보는 망치를 놓고 조만간 누군가가 네 살 반짜리에게 하키단이 '해체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냥 스포츠클럽이 붕괴되는 거라고 설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클럽은 붕괴되지 않는다. 그냥 없어질 뿐이다. 붕괴되는 건 사람들이다. (p.35)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오베라는 남자>를 통해서였다. 이미 내가 이 책을 알았을 때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가 나왔던 상태라 당시 나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 감동받았던 터라 책으로도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 걱정반 설렘반으로 읽게 된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너무 매력적이고 영화이상으로 감동을 받으며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읽게 되었다. 그 이후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이 준 감동을 잊을 수 없어 그의 작품을 찾아 읽게 되었다.
그의 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까지 배크만을 몰랐던 내가 어느새 그의 소설을 하나둘씩 찾아 읽게 되고 그의 소설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작년 배크만의 <베어타운>을 읽게 되면서 하키를 사랑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 2019년에 나온다는 배크만의 신작을 기다린 채 1년을 기다렸고 드디어 이번에 그의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그의 소설의 제목은 <우리와 당신들>로 전작 <베어타운>의 후속작으로 하키를 사랑한 작은 마을 베어타운과 그 옆 마을 헤드의 이야기로 두 하키팀 간의 경쟁이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싼 정치적 싸움으로 까지 번친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성폭행 마야를 성폭한 베어타운 하키팀의 유망주였던 캐빈이 떠난 뒤 점차 갈등과 다툼이 생기고 우리와 당신들의 사이의 골이 생겨버리게 된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전작들과 달리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따뜻했던 이야기들과는 달리 자칫 상처만 남긴채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우리와 당신들>의 처음은 캐빈과 마야의 성폭행 사건이후 결국 캐빈의 부모는 이혼을 하고 캐빈은 베어타운을 떠나게 된 이후로 시작된다. 그 이후 아맛은 그 사건을 정직하게 증언했지만 베어타운의 소중한 하키팀을 흔들었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마야의 동생 레이는 누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괴로워하고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그 사건 이후 베어 타운은 점차 흔들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화롭고 하키를 그저 사랑하는 작은 마을이 점차 혼란 스러워지고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한 어린 소녀를 보듬어 주지 않는 이들의 행태가 너무 힘들었고 짜증이 났다. 그리고 자신이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이야기하는 마야가 너무 안타까웠다. 전작 <베어타운>이 주었던 하키를 사랑하는 평화로운 작은 마을 '베어타운'의 순수함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괴롭고 안타까웠다. 우리들 대 당신들,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이 책은 결국 베어타운 아이스하키 팀이 새로운 후원자를 찾게 되면서 끝이 나지만 읽는 내내 아슬아슬함이 느껴졌고 뭔가 선과 악으로 인물들을 정의하기 보다는 누구도 선이 될 수도 있고 누구도 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가 전개 되는 느낌이라 뭔가 다행스러움과 씁쓸함이 공존했다. 이 책을 통해 또 하나의 <오베라는 남자>를 이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이 배크만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생각의 전환을 선물해줄 것 같은 소설이었다. 이 책을 통해 전작 <베어타운>에서는 느끼질 못할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인간은 저마다 백 가지로 다르지만 남들 눈에는 우리가 그들과 한팀인지 아닌지 그것만 보인다. (p.53)

 

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둘러싼 문제가 복잡해지는 이유도 우리가 대부분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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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깨어남 이후 달라지는 것들
라중남 지음 / 좋은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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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깨어남 이후 달라지는 것들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 챙김 명상법.

상황에 따라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명상법들을 소개하고 명상 초심자도 따라할 수 있는 안내서.


마음챙김 명상법

-지금까지 외부로만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언제 어디서든 호흡을 관찰하며 명상을 할 수 있다


행복은 마음의 초기 상태다. 왜 고요하고 맑은 마음은 자동적으로 행복과 연결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행복이 마음의 초기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평온하고 맑아지면 초기 상태로 복귀하게 되는데 그 초기 상태가 바로 행복이다. - 차드 멩 탄


명상을 위해 현재 누리는 삶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세의 모든 것을 버리고 멀리 떠나 수도자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욕망을 줄이고 외부로만 향하던 초점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호흡을 바라보십시오. 그리하여 진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내면의 정화와 행복을 느끼는 경이로운 순간이 불현듯 찾아오게 됩니다. 마침내 선정을 체험하고 깨어남을 경험하여 진정한 행복의 길을 발견하고 누리기만 하시면 됩니다. (p.60)


진정한 행복이란 외부에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샘솟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그 채워짐이 멈추는 순간 행복은 곧바로 힘을 잃고 맥을 못 추지만 내면에서 샘솟는 행복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우리를 행복의 갈증으로부터 지켜 줄 것입니다. 명상수행을 통한 내면의 행복이 말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나를 빙그레 미스 짓게 만드는 내면의 그것 말입니다. (p.62)



현대인들은 날이 갈수록 육체 노동보다는 정신 노동에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수많은 역할들을 수행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만성병과 같다. 과도한 일상 속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쌓여 어느새 마음의 병이 몸의 기운까지 망가뜨려 버린다. 


많은 연구들이 스트레스를 모든 병의 근원이라 할 만큼 스트레스에 관해 현대는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책으로 '명상'이 많은 전문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은 전세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명상법 중 하나으로 유명한 연예인, 전문가, 기업가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야하는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명상법이다. '마음 챙김 명상'은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부로 돌려 언제 어디서든 호흡하는 명상법으로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상법이기 때문에 나역시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찰라 <명상, 깨어남 이후 달라지는 것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지 이론을 통해 알려주는 것을 넘어 저자의 명상 수행 체험과 영적인 깨어남의 경험을 담은 책으로 이론적 설명뿐아니라 직접 '마음챙김 명상'의 체험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 명상법 중 각자의 체질과 기질에 맞게 알맞은 명상법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부터 3장까지의 명상이란 무엇이고 행복이란 무엇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무엇인지 가벼운 에세이 형식으로 이에 대해 다룬다. 4장과 5장은 뇌과학에서 명상의 효과와 다양한 명상의 종류와 수행법에 대하여 다루어 명상을 직접 연습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6장은 집중수행 명상의 선정과 삼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불교의 개념들이 나와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다. 7장은 개방형 명상 '위빠사나'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통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8장은 처음 명상을 접하는 명상 초심자들을 위한 명상 과정에서의 저자의 경험이 담겨있는데 개인적으로 명상을 하면서 긴가민가하는 부분들에 있어 직접 저자의 경험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록으로는 명상 초심자를 위한 저자의 명상체험기와 명상 수행센터 안내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명상을 처음해보시는 분들이 명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명상의 이로움과 효과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잘 몰랐던 '마음 챙김 명상'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자세하고 다양한 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의미있었다. 그 전까지 명상이란 단순히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내려놓는다는 생각 또한 내려놓아야 진정한 명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명상 중에 다양한 걱정 불안, 초조함, 계획, 망상등 외부로 향했던 초점이 나 자신의 내부로 향해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조금은 깨달은 것 같아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스트레스로 힘들었던 분들이 스트레스를 달래고 사라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명상법들을 배웠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처럼 마음의 어려움과 걱정 불안들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명상을 처음하는 분이라도 이 책에 소개된 명상법을 통해 스트레스들을 치유받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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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전쟁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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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의 전쟁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수많은 분야에서 기계들이 인간들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많은 실업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대량 실업 사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실업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기계들은 인간들의 자리를 대신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점차 인간을 찾아보기 힘들어 질 것이다. 전문가와 학자들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자동화 등의 발전으로 유례없는 일자리 파괴의 물결이 몰아 닥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현재에도 많은 분야에서 기계들이 인간들의 자리를 대신하여 이미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는 90프로이상 시설이 기계화되었다.


이제 더이상 인간들이 기계들로 대체되어 인간들의 일자리를 기계들이 위협하는 일이 영화에서만 나타나는 일이 아니며 이미 미국은 많은 공장들이 점점 인력을 많이 쓰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으며 일부의 고급 기술자들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만이 남아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기술 발전의 영향, 특히  AI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대규모 경제 변화가 일어났고 현재에도 많은 경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점차 자동화되는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기위해 현 일자리의 상태를 알아보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대비해야한다.


<보통 사람들의 전쟁>은 보통사람들, 즉 평범한 중산층의 사람들이 점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자동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알려주는 책으로 가장 현실적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 중심의 자본주의' 줄여서 '인간적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인간적 자본주의'란 인간의 복지와 가치 실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경제로 인간적 자본주의의 핵심원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이 돈보다 중요하다, 경제 단위는 하나하나의 돈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사람이다, 시장응 우리의 공동 목표와 가치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같은 '인간적 자본주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자동화된 사회에 보통 사람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기계와 함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간의 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자본주의이다. 따라서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여파를 자세하게 일자리와 그 일자리로 인해 영향을 받을 인간들의 현주소를 아주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알려주어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간적 자본주의' 그 중에서도 기본소득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 책을 통해 기계로 인해 인간의 삶을 위협받고 있는 현주소와 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알 수 있었고  단순히 현실과 동떨어진 원리와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내 삶을 직접적으로 건드려서 좀 더 현실적으로 일자리에 대한, 삶에 대한 현실과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다. 다만 현실적이지만 개인의 방향이 아닌 사회의 방향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여파를 어느정도 체감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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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 - 수학을 품은 우리말 223가지
김용관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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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


 우리말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정말 다양한 표현이 존재한다. 그러다보니 각 표현의 제대로 된 원뜻을 알지못한 채 그저 맥락과 상황에 따라 그저 어렴풋이 알고 있는 표현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알고 있는 표현들은 언젠가 다시 쓰일 때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표현을 사용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예를들어, 일상적으로 알고 있던 의미와 맥락이 없어진 상황, 즉 글을 쓰거나하는 상황에서 표현마다 미묘한 어감차이 때문에 분명 말할 때는 잘 쓰이던 표현도 글을 쓸 때는 헛갈려 사전을 찾아보는 그런 경우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의 원뜻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은 수학을 품은 우리말 223가지 , 즉 수학과 관련된 표현어 사전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속 들어있는 수학과 관련 된 단어들의 원뜻을 이를 알기 쉽게 설명되어진 책이다. 이 책은 수학자이자 작가인 김용관 저자의 책으로 수학이 주는 명료함을 통해 수학을 품은 말을 골라 엮었다. 이 책에서 소개되어지는 표현들은 다양한 성격의 말들로 수 또는 도형과 관련 된 말부터 고대에 사용된 단위였던 말, 수학과 일상에서 함께 사용되는 말, 본래 수학 용어로 만들어졌지만 일상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말, 제대로 알지 못하는 수학 용어, 자주 헛갈리는 말까지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성격의 표현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정말 많은 표현들이 수학과 관련 된 표현들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일상 속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표현들이었는데 막상 원 뜻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원 뜻에 대해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글을 쓸 때 제대로 표현을 적을 수 없어서 곤란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이 종종 있지만 그럴 때마다 글에 쓰인 표현들에 쓰인 단어들의 원뜻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해당 표현들의 원 뜻을 알아서 앞으로 표현들을 배울 때마다 이렇게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국어는 국어이고 수학은 수학이다라는 생각때문에 수학 개념들이 다양한 국어 표현과 관련있다는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수학과 언어는 동떨어진 학문이 아닌 같이 상호연결성을 갖고있는 학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많은 단어와 표현들이 수학의 개념들과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앞으로 글을 쓰거나할 때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언어에 관심있으신 분들 그리고 글을 쓰고 있거나 쓸 예정인 분들, "우리말 사전", "우리말 어휘 사전" 등 관련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 또는 어휘관련 상식들을 쌓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상황과 맥락에 맞게 쓰기에 급급했던 단어들의 수학적 원 뜻을 알게 되어 앞으로는 정확한 표현을 때에 따라 마음껏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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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하는 세계사 - 12개 나라 여권이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이청훈 지음 / 웨일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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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하는 세계사




여권은 각 나라가 발행하는 국제 신분증이다. 그렇지만 여권은 한 나라의 문화가 그대로 드러나는 물건이기도 하다. 반지, 목걸이 같은 물건이 한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듯이 여권은 한 나라의 개성을 드러낸다. (p.4)


미국 여권의 마지막 장은 이렇게 가슴 먹먹한 우주를 담고 있다. 한쪽에서는 우주 개발 역사상 최악의 참사였던 챌린저호를 상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지의 암픅을 뚫고 들어가는 보이저호의 모습을 담고 있다. (p.43)


뉴질랜드 여권의 표지는 영어와 마오리어가 모두 표기되어 있다. 'New Zealand Passport'의 아래에는 '우루베뉴아Urushenua', '아오테아로아 Aotearoa'라는 마오리어 단어가 보인다. (p.64)


우리가 그들의 여권에서도 확인했듯이, 인류의 생활을 새롭게 바꾸는 혁신의 전통이다. 지금도 영국은 그러한 혁신의 의미를 잊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영국의 과거만큼이나 그들의 미래도 주목되는 이유다. (p.156)



여권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개개인을 증명하는 국제 신분증이다. 또한 여권은 개개인이 어느나라를 방문했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여권은 개개인의 발자취가 담겨있는 사적이면서도 공적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공문서이다. 이러한 여권의 특징을 통해 각 나라별 여권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비행하는 세계사>는 출입국 관리 공무원인 저자가 20여 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여권을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여권을 통해 세계사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총 12개국의 여권과 그 속에 담긴 12개국의 역사적 발자취를 다룬 책으로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일본, 한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태국, 인도 순으로 각 나라의 여권을 살펴본다. 이 책의 표지는 독특하게 본 내용에서 소개하는 12개국의 여권도장이 찍혀있는데 빈티지 스러운 느낌이 들면서 호기심을 갖게 하는 표지라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나라들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고 많이 들어본 나라들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각 나라의 여권을 통해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여권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출입국 관리 공무원인 저자의 독특한 경험이 합쳐서 이 책이 더 매력적이었는데 특히 단순히 여행을 하는데 부속품이라고 생각했던 여권이 이렇게 많은 인문학적인 지식과 통찰이 담겨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랍고 신기했다. 그리고 이 책에 또한 여권에 대한 일반 상식들도 담겨있는데 여권이 현재 여권이 된 배경과 역사나 여권이 가진 국가적 상징이나 기술적인 측면등을 알 수 있어서 인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적이고 기술적인 지식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소개된 12나라는 저자가 수많은 나라 중애서 여권에 담긴 이야기가 풍부하고 담긴 이야기의 메세지가 강렬하며 우리와 교류가 왕성한 나라들을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담긴 여권 이야기가 더 신기하고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손바닥만한 평범한 여권이 단지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것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각 나라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들과 유적,유물들이 담긴 것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세계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솔직히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세계사가 여권이라는 소재를 통해 더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캐나다의 의족을 신은 청년의 어떤 희망이 캐나다 여권에 담겨있는지, 많은 우주인들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그럼에도 우주여행을 포기할 수 없는 미국의 도전 정신이 미국 여권에 어떻게 담겨있는지, 마오리족과 영국인들이 다른 식민지국가들과는 달리 공존하는 역사를 걸어왔는지가 뉴질랜드 여권에 어떻게 담겨있는지, 프랑스의 자유를 목놓아 외쳤던 그들과 여성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이 프랑스 여권에 어떻게 담겨 있는지 등에 대해 각국의 역사적 발자취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인 역사가 어떻게 담겨있는지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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