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 우아한 나이 듦을 위한 반전과 설렘의 기록들
윤용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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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우아하게 나이를 듦이란 어떤 뜻일까? 아마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젊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나이들면서 보이게 되고, 젊었을 때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우아하게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인 것 같다.


<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은 우아한 나이 듦을 위한 반전과 설렘의 기록들이라는 부제목을 가진 우아하게 나이가 드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과 사유가 담긴 에세이집으로 작가이자 치유 프로그램 전문 회사 <노매드 힐링>의 대표인 윤용인 저자가 쓴 우아하게 늙어가고 있는 인생의 기록이다. 이 책은 나이가 들면서 더 오래 시선이 머물게 되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처지의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떻게 나이를 먹어갈 것인가가 정말 중요해지는데 이러한 질문과 고민들에 대해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독서를 통한 사유를 통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독자와 함께 하나하나씩 풀어나간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태도, 관계, 시선,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우아하게 나이를 먹으려는 우리들을 위한 삶 속 치유의 문장들을 소개한다. 이 책 안에 담긴 문장들은 모두 저자의 경험과 독서를 통한 사유를 담은 문장들로 단순히 책에 대한 일상에 대한 느낌이라기 보다 그 느낌들을 단순히 느낌으로 치부하지 않고 깊이있는 사유를 통해 삶의 고립과 혼돈, 혐오와 폭력의 문제들에 대해 따스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서 읽었던 책들은 또 다른 깊이로 나를 채워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읽지 못했던 책들은 처음 느끼는 보는 문장에 대한 호기심과 이런문장들이 있었다는 설렘으로 다가왔다. 그 중에서도 수잔 손택의 <타인의 고통>에 대한 사유가 와 닿았는데 워낙 유명한 책이라 여러번 읽어봤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설렘을 가져다주고 의미를 가져다주어서 그전에는 할 수 없었던 깊이 있는 성찰적 사고를 할 수 있었다. 깊이 있는 사유와 다양한 독서를 통한 삶의 치유의 문장들을 만나고 싶다면 저자가 읽은 책 속에서 가져온 위로와 치유의 문장들을 통해 시간 속 고립과 혼돈에 빠진 이들을 위한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허그를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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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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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올해 2019년도 어느새 2월이 다 끝났다. 새해 목표를 세운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2달이나 지나 새해목표들이 점점 흐지부지 되고 있다. 올 새해에는 좀 더 독서를 고르게 편식없이 하자는 마음을 담아 야심차게 새해 목표로 "고전 20권 읽기"를 야심차게 적어놓았는데 현재까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공자의 <논어>를 읽은 것이 전부라 솔직히 올해도 새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끝날까 조마조마하다. 그나마 <자유론>과 <논어>도  겨우겨우 읽은 거라 좀 더 자세하고 꼼꼼하게 보려면 2번은 다시 읽어봐야한다. 그리고 이번에 새해 고전 읽기 목표를 채우기 위해 3번째로 읽을 책을 찾던 중 우연한 기회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의 생애 말기에 외적들의 침공을 제압하기 위해서 원정을 간 10년 동안 쓴 것으로 추정된 일기로 전쟁 중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바탕으로 변형시켜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교훈들이 적혀있다.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죽음, 본질, 도덕, 사회적 역할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을 담고 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 당시 전쟁을 보며 삶의 죽음의 경계에 서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삶 전체를 떠 받쳐 왔던 중요한 명제들과 윤리들, 원리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물질적으로 좋은 것들이나 감각을 만족시키는 쾌락들 같은 것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앞서말한 감각이나 쾌락들은 스토아 학파 사상에 따르면 '행복과는 무관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제8권-10. 후회라는 것은 무엇인가 유익한 것을 놓친 것에 대한 일종의 자책이다. 선은 유익한 것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참되고 선한 자가 늘 관심을 쏟지 않으면 안 된다. 진정으로 선한 자라면 쾌락을 놓친 것을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쾌락은 유익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다.


제8권-16.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따라서 너의 마음이나 생각을 바꾸고 너의 행동을 고치는 것은 너의 의지의 참된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그렇게 해서 네가 행하는 것은 네 자신의 의지와 판단, 그리고 네 지성에 의거해서 최종적으로 네 자신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제12권-32. (중략) 너의 본성이 네게 행하라고 명하는 것들을 능동적으로 행하는 것과 우주의 본성을 따라 네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수동적으로 감내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이 책을 읽으면서 스토아 학파의 사상,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상, 플라톤의 사상등의 사상들이 섞여있어서 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인간의 삶과 죽음, 도덕, 공동체, 사회적 역할등의 문제에 좀 더 본질적이고 철학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들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처음으로 그것도 현대지성 클래스 시리즈로 읽었는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이다보니 번역에 어색함도 거의 없었고 명상록 본문에 부록으로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이 함께 수록되어있어서 보다 깊은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려웠지만 계속 읽다보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본질에 한 발작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인간의 삶과 죽음, 공동체, 사회적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성찰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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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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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 인류 사회 편


<차이나는 클라스>는 대표적인 jtbc의 간판 교양프로그램으로서 개인적으로 거의 매주 챙겨본다. 교양프로그램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기떄문일 수도 있지만 차이나는 클라스는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좀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 많은 교양프로그램이 짧은 기획으로 금방 있었다가 사라졌던 거에 비해 <차이나는 클라스>는 현재까지 열심히 방영되고 있으니 그리고 매번 새로운 주제로 신선하게 시청자들에게 찾아오니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다. 그런 <차이나는 클라스>가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조금은 의외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굳이 책으로 나올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책으로 읽어보니 프로그램이 좀 더 수월하게 교양 상식을 다가갈 수 있었다면 책은 좀 더 정리되고 간결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책으로도 읽어보니 영상매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솔직히 지적허영, 지적탐독때문이었다. 단순히 좀 더 지식을 쌓고 싶었고 지식욕을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독서라는 방법으로 읽어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현재 시대는 첨예한 갈등의 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일을 하며 함께 살아가야한다. 그렇기때문에 사람이 모이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우리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위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화해와 협력의 시너지를 느끼고 싶었기때문에 <차이나는 클라스>를 읽게 되었고 격의 없는 소통과 화합의 즐거움을 찾기를 바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단순히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알고 있어 남들보다 더 잘 해내고 싶다는 이유로 지적탐독을 선택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 이유가 단순한 지적허영이 아닌 지식에 대한 진실된 필요성을 때문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차이나는 클라스>로 방송되었던 교양 이야기들 중에 고전, 인류, 사회 편을 모아 엮은 책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강의는 총 9편으로 고전 편에서는 고미숙 '연암과 구암에게 길을 묻다'와 김상근 '마키아벨리는 킹 메이커인가'이 다루어지고 인류 편에서는 폴 김 '질문이 생각을 바꾼다'와 이정모 '여섯 번째 대멸종은 진행 중', 이명현 '너와 나는 별에서 온 그대'가 다루어지고 사회 편에서는 이진우 '질문하는 당신이 철학자다', 전상진 '세대 갈등, 무엇이 문제인가', 박미랑 '어떻게 범죄를 예방할 것인가', 이나영 '페미니즘이 바꾼 세상'이 다루어진다. 이 중에서 고미숙 '연암과 구암에게 길을 묻다'와 폴김 '질문이 생각을 바꾼다'와 박미랑 '어떻게 범죄를 예방할 것인가'가 가장 인상깊게 느껴졌는데 먼저, 고미숙 '연암과 구암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연암 박지원과 구암 허준이 등장한다. 이 강의에서 고전이란 인생과 세계에 대한 탐구가 있어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는 것이며 단순히 옛날 이야기, 구식대적 사고라고 치부되어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이 강의에서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두 우리나라의 고전으로서 시공간을 넘어 강한 울림의 깨달음이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알게 해준 이야기였다. 특히 단순하게 청나라 기행문이라고만 생각했던 <열하일기>를 고전과 여행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대로 보여주었던 작품이었고 그 안에 담긴 중국의 풍속사와 재미있는 여행 중 에피소드, 그리고 철학적 탐구를 할 수 있는 이야기까지 다뤄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기 구원의 구도적 여행기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땐 물을 땅이라 생각하고, 물을 옷이라 생각하고,
물을 내 몸이라 생각하고, 물을 내 마음이라 생각하리라.
그렇게 한 번 떨어질 각오를 하자,
마침내 귀에는 강물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무릇 아홉 번이나 강을 건넜지만, 아무 근심 없이 자리에서 앉았다 누웠다.  <일야구도하기> 


두번째로 폴김 '질문이 생각을 바꾼다'에서는 고교 시절 교사에게 매 맞던 학생에서 400만 지구촌 아이들의 '외계인 선생님'이 된 남자로 우리 시대의 실천하는 교육 혁명가인 폴김을 통해 현 대한민국 교육의 불합리성과 교육의 수동성에 대한 문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고 질문하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보다 강렬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폴김은 질문을하지 않을 때는 어떤 배움도 없고 변화도 없고 혁신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학생들로인해 능동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함을 이야기한다. 폴김은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는 질문하는 사회이며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에 대한 질문을 공유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이 다른 질문을 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함을 깨닫게 한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가 혁신하지 못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고 우리가 혁신하기 위해서 실제로 체험해보고 직접 아파하며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함을 인식하게 한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질문하기를 꺼려하고 질문을 포용하지 못하는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해 시스템을 구축해야함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폴김의 강의를 통해 이 시대가 혁신하고 발전하려면 교육은 어떠한 목적과 방향을 가져야하는지 교육학적인 측면에서 이에 대해 깨닫을 수 있었다.


세번째로 박미랑 '어떻게 범죄를 예방할 것인가'에서는 국내 최초로 데이트 폭력에 대해 범죄학 논문을 발표했던 박미랑 교수의 우리가 주목해야할 범죄의 민낯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내용으로 우리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주목해야할 방향을 알 수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강의에서는 범죄를 알게 모르게 방조하고 있었던 우리들의 범죄의 민낯에 대해서 반성해보면서 먼저 그것이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해야함을 이야기한다. 예를들어 여기서 그것은 가정폭력일 수도 있고 데이트 폭력일 수도 있다. 사실 이 강의를 읽으면서 몇년 전부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것에 비해 데이트 폭력을 범죄로 인식하는 비율은 낮은 것을 보면서 올바르게 범죄를 범죄라고 인식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데이트 폭력도 폭력이며 범죄라는 사실을 이 강의 사례들을 통해 인식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를 갖게 했으면 좋겠다. 이 강의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범죄에 대해 무지하게 굴면 안되고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범죄를 대해야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뉴스에서 다루는 데이트 폭력과 이별 범죄를 보고 그 정도로 피해를 입어야만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고, 그 정도 피해를 입어야 겨우 남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인식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왜냐하며 제가 데이트 폭력을 이야기할 때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작은 폭력에 민감해져야만 더 큰 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거든요.  -p.364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어둡고 갈등이 대립하는 사회를 당당히 바라볼 수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이상 무지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사회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갖고 하루하루를 냉정하게 성찰해야할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의 고전 편에서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인생과 세계에 대한 가르침을 알 수 있는 두가지 고전 <열하일기> <동의보감>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통해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을 알 수 있었다. 인류 편에서는 교육의 방향과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들이 미래를 위해 가져야할 태도와 방향에 대해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회 편에서는 집단주의와 세대 갈등, 혐오, 범죄, 성 갈등의 사회 속에서 우리가 이에대한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알 수 있었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 부터 시작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개인과 사회가 어떠한 개선이 필요한지 깊이있게 고민해볼 수 있었고 이러한 사회 인식을 통해 보다 깊은 문제해결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소통하지 못하는 시대와 갈등과 혐오 시대라는 현 시대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질문과 대답을 하며 깨닫게 되길 바란다. 이 책을 교양 지식을 단순히 쌓고 싶다는 분들, 지적허영과 지적탐독을 하고 싶다는 분들을 포함해 우리시대를 좀 더 올바르게 바라보며 현 시대를 변화시키고 싶은 분들께 교양을 넘어 생존과 상생을 위한 지식과 질문이 있음을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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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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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우리는 각자 몸 안에 용을 한 마리씩 키우고 있다.
어마어마한 힘을 숨긴, 불가사의한 모습의 잠자는 용을.
그리고 한 번 그 용이 깨어나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 -p580
​한국인에게 익숙한 일본 미스터리 작가하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가가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일부 마니아층에게는 '미미여사'라고 불릴 정도로 친숙한 작가이자 유명한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영화 '화차'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로 영화 '화차'를 보다보니 원작이 궁금해져서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하였고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93년 <화차>는 나오키상 수상작이고 한국와 일본에서 모두 영화화되어서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sf, 판타지, 시대극을 넘나드는 화려한 필력을 갖고 있는 작가로 일본의 최고 미스터리 작가 중 한명이다.

그녀는 사실 사회적인 문제들을 소설에 담아내는 작가로도 유명한데 이번 <용은 잠들다>역시 초자연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과 그 소년으로 인해 진실을 맞딱뜨리게 된 한 남자이자 기자가 진실을 파헤치며 맞딱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소설이다. 여기서 주인공들은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와 진실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두 명의 소년들로 당시 사회적 모순과 병폐를 소설의 배경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선과 악까지 다룬다. 사회적 문제와 병폐를 판타지적인 요소 위해 자유롭고 강렬하게 써내려간 <용은 잠들다>. 이 소설은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그 안의 인간적인 요소들로 따스한 시선으로 써내려가는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또 하나의 대작 중 하나이다.


<용은 잠들다>는 1992년 출간 된 미야베 미유키의 거의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로 이미 2006년에 한국에서 출간 되었고 이번에 출간 된 <용은 잠들다>는 개정판으로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사랑받는 초기작을 다시 화려하고 감각적인 표지와 속지, 그리고 양장본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용은 잠들다>라는 작품이 개정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이 책을 읽었는데 읽다보니 익숙한 내용이라 그제서야 이 책이 개정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새로 개정된 <용은 잠들다>는 이번에 RHK에서 특별히 신경썼는지 표지도 그렇고 구성도 편집도 너무 고급스럽고 예뻤다. 특히 표지가 너무 깔끔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이 그대로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속지는 더 마음에 들었는데 고급스럽고 예쁘게 편집되어 있고 양장본이라 소장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본 내용이 시작되기전 들어가 있는 프롤로그는 이 책의 주인공 중 한명인 <애로>의 잡지 기자 고사카 쇼고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애로>의 잡지 기자 고사카 쇼고는 태풍우가 치는 날 밤 사쿠라 공업단지 부근 갓길에서 자전거를 눕혀 놓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던 이나무라 신지를 발견하게 된다. 고사카는 신지가 자전거에 펑크나 타고 갈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신지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덜컹 거리며 차가 무언가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고사카는 잠시 차에서 내리게 되고 맨홀 뚜껑이 열려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맨홀 뚜껑이 열린 그 근처에서 노랑우산이 발견되고 잠시후 노랑우산의 주인과 관련있는 사내 즉 노랑우산 주인의 아버지가 우산의 주인인 7살 모치즈키 다이스케를 찾아왔지만 불행히도 꼬마 아이는 아마 맨홀 아래로 빠져버려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 그런데 자신이 누군가 맨홀뚜껑을 열었다는 사실을 보았고 빨강색 포르쉐를 타고 있는 2명의 남자였다고 이야기하는 신지. 그리고 신지는 자신이 사이킥Psychic 이라는 초능력자, 즉 사이코메트리라고 이야기한다. 고사카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신지가 자신이 말해주지도 않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마치 본 듯 이야기하자 그 사실을 믿게 된다.

 

그런데 이나무라 신지의 사촌형이라는 오다 나오야가 등장하고 신지의 말이 다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고사카는 이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정말로 맨홀 뚜껑을 연 사람을 찾게 되자 고사카는 신지의 능력을 믿게 된다. 하지만 신지와 이야기하던 도중 신지에게 원치않게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신이 정말 믿고 의지해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고사카의 말에 상처를 받은 신지는 그렇게 고사카와 헤어지게 된다. 그 후 6개월 내내 오던 정체모를 백지의 편지를 받은 고사카와 신지는 다시 만나게 되고 이 정체모를 백지의 편지와 고사카의 옛 연인 사에코가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폭풍우치던 날 밤 신비로운 소년, 이와무라 신지, 그리고 인간의 의식 사이를 떠도는 또 한명의 사이킥 오다 나오야, 그리고 이 둘을 만난 평범한 잡지기사 고사카 쇼고. 이 세명은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체모를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자기 자신 안에 용 한마리 키우고 있는지도 모른다고요.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춘 신비한 모습의 용을 말이죠.

그 용은 잠들어 있거나, 깨어 있거나, 함부로 움직이고 있거나 병들어 있거나 하죠. - P.469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온 몸을 집중하게 만드는 몰입감에 꽤 두게감이 있는 책이었지만 단숨에 읽어버렸다. 사이코메트리라는 독특한 소재라는 점도 이 점을 몰입하게 만드는 하나의 포인트였지만 그 소재를 뛰어넘어 장면자체를 빠져들게 하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만큼 소재부터 전개까지 정말 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고 오랫만에 만나 더 반가운 작품이었다. 이미 작품의 대부분은 알고 있음에도 작가가 전해주는 몰입감이 특별했던 <용은 잠들다>는 용이라 표현하는 초능력이 과연 어떻게 쓰이고 그 쓰임의 결과는 어떤지를 긴장감있게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결말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용이라는데 정말 다루기 힘들고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건가 싶기도 하고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즐거움만큼이나 아쉬움이 남았다. 용, 초능력을 가졌지만 그 쓰임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였던 신지와 나오야. 그들을 보면서 그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하고 아쉽기도 한 <용은 잠들다>, 앞으로도 사이코메트리 소재가 다룬 소설을 읽을 때마다 계속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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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 과학전문기자의 최신 의료기술 트렌드
이성규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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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인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질병 정복을 꿈꿔왔고 실제로 몇몇 불치병으로 치부되던 질병들은 신약의 개발과 생명과학 관련 의학의 발달로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인류는 끊임없은 질병을 정복하기위해 싸워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생명유지특히나 질병없이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제일로 생각하고 질병에 도전해왔기때문에 인류에게 있어서 여전히 정복되지 못한 질병은 여전히 인류의 과제이다. 그래서 생명과학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못하지만 다양한 질병 치료에 있어 DNA가 많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정확히 유전자가 어떤 측면에서 질병치료에 도움이 되고 아직까지 제대로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유전병이나 퇴행성 뇌질환, 암, 대사질환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는 현대의학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질병들에 대해서 현대의학의 현주소는 어디이고 그 과정에서 DNA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의 건강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어 질병치료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유전병, 퇴행성 뇌질환, 암, 당뇨*비만*노화, 감염병으로 전개되고 작게 13개의 소챕터로 내용이 전개된다. 현대의학에서 다양한 질병치료법이 존재하지만 '바이오 사이언스' DNA에 주목한 이 책은 DNA를 중심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 방법을 다룬다. 이 책에서는 바이오 기술의 현 주소를 알아보며 궁극적으로 앞으로 바이오 기술이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망을 알아보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알아두어야할 바이오 지식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의학의 현주소에 대해 직접 사이언스지를 찾아보지 않아도 최신의 바이오 기술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새로웠고 생명과학을 잘 모르고 이에 대한 기초지식이 거의 없었던 독자였음에도 읽는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초 지식들을 설명해주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단순히 현대과학의 현주소만을 나열하고 바이오 기술이 얼마만큼 발전하였는지만을 전달하지않고 내 삶의, 우리들의 삶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질병들도 소개하여 좀 더 현실적이고 실감나게 바이오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어렵게만 생각했던 바이오 산업, 기술의 현주소를 알고 혹시나 걸릴지도 모른다는 질병의 걱정에서 조금이나마 진실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이 책을 감염증, 질병, 유전병등 다양한 질병들에 대한 현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어려운 학술지를 읽지 않고도 최신 연구 결과들을 통해 설득력 있게 '바이오 사이언스'를 생생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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