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외국어] 오늘의 반말 영어

오늘의 반말 영어 - 현지인이 매일 쓰는 리얼한 영어회화
kazuma 지음, 유인애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9월

: 오늘의 반말 영어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일이 영어회화가 아닐까하고 생각하는데 주로 주입식 교육이고 대부분 독해나 듣기 정도가 학교 시험이나 수능시험에서 시행되기때문에 아마 대학교를 들어가는 신입생들에게 영어공부 중에서도 영어회화가 제일 힘들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영어에도 '반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영어는 please를 붙이면 존대, 안 붙이면 반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영어에도 반말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적당한 친구관계에서 쓰는 말들이나 10대들이 쓰는 슬랭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현지인이 매일 쓰는 리얼한 영어회화를 소개하는 이 책의 저자 kazuma는 영어로 진짜 말하고 싶은 아주 사소하고 별 것도 아닌 말들, 편안하고 원어민들이 쓰는 문장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 실린 관용구는 저자가 몇 번이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브루클린 등에서 생활할 때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모아온 '현지에서 사용하는 리얼한 표현'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래서 영어문제집이나 교과서를 통해서 배운 것들이 아니라 원어민처럼 쉽고 짧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어표현들을 기억하기쉽도록 심플하게 편집해서 영어로도 얼마든지 일상적인 표현들을 어렵지않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하였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는데, 챕터 1에서는 매일의 대화로 정말 많이 쓰이는 문장들로 구성하였고, 챕터 2에서는 '진짜 기분'이라는 소제목으로 머리끝까지 화가 나도 뛸 뜻이 기뻐도 이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진짜 기분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챕터 3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사소하지만 잘 모르는 문장들에 대해 소개하고 챕터 4에서는 '금단의 슬랭'이라는 소제목으로 일반 회화책들에서 접할 수 없는 요설이나 슬랭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마지막 챕터 5에서는 대화하는데 헛갈려하는 문법들을 한 챕터로 정리하여 우리가 쉽게 실수 할 수 있는 영어의 오류들을 줄이는 법들을 알려준다.

평소에 네이티브들이 쓰는 자연스러운 말들을 정리한 책으로 일반 책들에서 알 수 없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영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깔끔한 편집과 구성이 가독성을 좋고 핸디북처럼 작고 가벼운 편집이라 휴대성도 좋아서 현지인이 쓰는 리얼한 표현들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 국민으로서 가장 기본법인 헌법을 잘 알고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글쎄... 아마 법조계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헌법에 익숙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할 것 같다.

당장 나도 헌법에 대해서 누군가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그 이유는 굳이 알아야하나 "몰라도 잘 살 수 있는데"라는 생각때문일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헌법무식자들에게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을 알고있어야하는 이유를 당당히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저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 저자가 전하는 "헌법이라는 따뜻한 연예편지"같은 책이다.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 독후감이자 헌법이라는 연예편지를 담은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했던 '헌법'에 대해 쉽고 "연예편지"처럼 설레고 읽으면 읽을 수록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헌법은 그저 '우리와 상관없는 멀리 떨어진 이야기'같다는 생각대신에 헌법이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은 총 4장으로 구성되는데 헌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편안한 옆집 삼촌같은 어조로 헌법초보자들에게 쉽고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전한다.

1장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에서는 헌법의 의미와 성립배경등을 때론 경험들을 통해 우리들과 밀접하게 사용되고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헌법이 만들어진 이유가 같음을 이야기하면서 어렵고 전문적인 법률 용어들이 우리가 헌법을 더욱 멀게 만드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었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은 헌법은 권력층을 위한 법이 아니라 국민의 권력을 명시한 가장 정당한 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진솔하고 따뜻한 어조로 이야기하며 헌법의 약속을 쓴 애드윈 캐머런과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 총회 의장인 권오곤등의 인터뷰들도 함께 실려있어 헌법에 대해 더 어렵지않게 다가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맨 처음 이 책이 "헌법이라는 연예편지"를 전하는 책이라는 말에 의문을 가졌는데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왜 헌법을 연예편지라고 표현하는지 알 것 같았고 무엇보다 국민의 가장 낮은 층부터 감싸주는 헌법이 정말 중요하고 우리를 알게모르게 억압하는 이들과 당당하게 대립하기위해 기본법이 헌법이 우리들을 지켜주는 고맙운 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사회가 헌법이 가진 따뜻함만큼 좀 더 따뜻해지고 배려하며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헌법의 따스함과 묵직하지만 부담스럽지않은 이야기들이 헌법의 진짜주인들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전하는 이 책을 헌법에 다가가지못했던 국민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서평/시에세이] 행복해지려 너무 애쓰는 이들에게 건네는 [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

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 - 행복해지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아요
김토끼(김민진) 지음, 낭소(이은혜) 그림 / 홍익 / 2018년 8월

: 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

위로 받고 싶은 날

위로하는 글을 쓰고

이해 받고 싶은 날

이해하는 글을 쓰는

평범한 지구인.

더 잘 쓰고

더 많이 읽혀서

더 많은 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자 필명 김토끼, 김민진이 전하는 휘핑크림같은 위로를 건네는 [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은

사랑, 위로, 그리움, 이별, 깨달음, 일상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각 파트에는 김토끼의 위로를 주는 시들과 낭소의 따뜻한 그림체가 어울어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시 에세이집이다.

처음 이 책을 알게됬을때, 일단 표지에 눈길이 갔다. 표지에 써있는 "행복해지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아요"라는 말이 내 상황같아 책을 펼쳐들게되었다.

행복해지기위해 애쓰는 우리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물하는 이 책은 6개의 주제로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삶의 다양한 순간 속에 짧은 위로를 준다.

진정한 내 삶을 찾기위해 애쓰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이 책 속에 담긴 시들은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는 우리들의 감정들을 조금씩 건드리고 안아주는 것 같았다.

사실 내 생각엔 시가 자기치유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학적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역할을 독자들에게 충분히 잘 해주고 위로를 전달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2번째 위로 파트에 나오는 시 [당신만 모르는 것].

당신의 문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고

당신의 또 다른 문제는

그 과정에서 당신 스스로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 당신의 가장 큰 문제는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당신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데 있어요.

우리가 모르는 우리자신에 대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 제목처럼 편안하게 다가왔기에

독서의 계절 가을에 부담없이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고 아파하는 모든 것들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상처받은 것을 그저 묵혀두기엔

우리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하기때문에

상처를 받았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모르는 이들에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를 짓게하는 둥글둥글한 그림체와 함께 김토끼가 전하는 진솔하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들을 건네주는 책이라서

가을아침 오늘도 따뜻하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읽고 싶었다.

[서평/에세이] 인생이 담긴 사물들 [사물의 중력]

사물의 중력 - 사소하지만 소중했고 소중하지만 보내야 했던 것들에 대하여
이숙명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9월

 : 사물의 중력

우리들의 인생이 담긴 사물들을 돌아보며

사물에 담긴 추억들을 만나다.

"어떤 물건은 분명 우리의 삶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끌어준다"

몇년 전부터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처럼 번져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는 삶이 유행하고 있다.

나도 그 유행에 발맞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려고했지만 하나를 버리기가 왜 그렇게 힘이들던지

큰 맘먹고 버리려고 묶어놨던 책을 들고 다시 들고 들어왔었다.

[사물의 중력]은 어제의 사물에서 오늘의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우리들의 손을 거처간 사물들에 대해

진솔하게 사물들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는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집이 필요하고 짐을 위해 집을 사는 상황까지 이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짐과 집은 나의 삶을 한자기에 묶어놓는 닻이었고, 나를 현실로 끌어당기는 중력이었기에

나 자신의 중심으로 살아가기위해 두달 동안 거추장스러운 다른 중력들, 집과 짐을 정리했다.

그리고 비키니장 두 개를 남겨 가족들에게 맡긴 뒤 자신의 월셋집을 처분하고 여행을 떠났다.

저자는 [사물의 중력]이 자신이 소유한 물건들에 대한 기록이자 삶의 인덱스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사물은 소유한 이의 삶의 기록이며 인덱스이다"라는 말이 그동안 나를 거처간 사물들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한때나마 나에게 소중했고 사랑했던 사물들의 소비와 소유의 의미와

사물과의 인연, 추억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사물들은 그 사물들을 소유한 이들을 가장 잘 표현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것 (to buy)이 사는 것(to live)이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사는 것(to live)인가에 대한 답이 어쩌면

사는 것(to buy)때문인 것 같다고 생각됬다.

우리가 사는 것에 대한 답이 어쩌면 사물 속에 담겨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되는 책이었다.

[사물의 중력]은 소유했던 모든 사물에 대한 저자의 작별인사이자 삶의 인덱스같은 책이다.

"이 세상에 생겨나 나의 손을 거치고 어디론가 떠나간 사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러니까, 내가 소유했던 물건들에 대한 기록이자 내 삶의 인덱스 같은 것이다."

[서평/여행] 타이완 여행은 이렇게 하는거다 : 타이완 100배 즐기기

타이완 100배 즐기기 - 타이베이 까오숑 타이중 타이난 '18~'19 최신판 ㅣ 100배 즐기기
김미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 타이완 100배 즐기기

여행사를 통한 여행은 쉽고 편하지만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는 없다.

요즘 혼자서도 충분히 여행계획부터 실제로 여행을 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요즘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여행 대신에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혼자서 여행을 하기위해 앱이나 sns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가장 믿을만한 것은 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그래서 관련된 여행책자 중에 가장 최신이고 주요도시뿐만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담고 있는 책을 찾던 중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된 타이완 100배 즐기기를 읽게되었다. 

여행을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믿고 읽을 수 있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 중 타이완편이 새로 18-19년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다양한 도시와 여행지들의 숨은 명소와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팁이 실린 책인데, 이번에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타이완 100배즐기기]를 읽게되었다.

타이완 주요도시 외 37개 지역의 식도락을 위해 엄선된 맛집과 먹거리 정보들을 모았다. 특히 타이완의 기본적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내용을 기초로 남부 중부 북부로 나누어 타이완의 여행의 모든 것은 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여행계획을 세울때 방대한 자료들을 가지고 적절하게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계획부터 출국까지 처음 여행하는 분들이 주의해야할 점도 많기에 혼자여행초보자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었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방대한 양이라 자칫 막막하고 답답할 수도 있었지만 핫 키워드들로 꽉 채워 비주얼적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또한 위치 파악에 용이한 휴대용 맵북도 담고 있고 쉽고 자세하게 담은 최신 교통 정보들과 식도락 여행에 최적화된 맛집소개들이 여행책자를 읽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최신 타이완의 정보들을 다양하고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고 계획적인 타이완 여행을 하기위해 추천하고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