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 국민으로서 가장 기본법인 헌법을 잘 알고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글쎄... 아마 법조계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헌법에 익숙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할 것 같다.

당장 나도 헌법에 대해서 누군가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그 이유는 굳이 알아야하나 "몰라도 잘 살 수 있는데"라는 생각때문일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헌법무식자들에게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을 알고있어야하는 이유를 당당히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저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 저자가 전하는 "헌법이라는 따뜻한 연예편지"같은 책이다.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 독후감이자 헌법이라는 연예편지를 담은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했던 '헌법'에 대해 쉽고 "연예편지"처럼 설레고 읽으면 읽을 수록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헌법은 그저 '우리와 상관없는 멀리 떨어진 이야기'같다는 생각대신에 헌법이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은 총 4장으로 구성되는데 헌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편안한 옆집 삼촌같은 어조로 헌법초보자들에게 쉽고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전한다.

1장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에서는 헌법의 의미와 성립배경등을 때론 경험들을 통해 우리들과 밀접하게 사용되고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헌법이 만들어진 이유가 같음을 이야기하면서 어렵고 전문적인 법률 용어들이 우리가 헌법을 더욱 멀게 만드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었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은 헌법은 권력층을 위한 법이 아니라 국민의 권력을 명시한 가장 정당한 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진솔하고 따뜻한 어조로 이야기하며 헌법의 약속을 쓴 애드윈 캐머런과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 총회 의장인 권오곤등의 인터뷰들도 함께 실려있어 헌법에 대해 더 어렵지않게 다가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맨 처음 이 책이 "헌법이라는 연예편지"를 전하는 책이라는 말에 의문을 가졌는데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왜 헌법을 연예편지라고 표현하는지 알 것 같았고 무엇보다 국민의 가장 낮은 층부터 감싸주는 헌법이 정말 중요하고 우리를 알게모르게 억압하는 이들과 당당하게 대립하기위해 기본법이 헌법이 우리들을 지켜주는 고맙운 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사회가 헌법이 가진 따뜻함만큼 좀 더 따뜻해지고 배려하며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헌법의 따스함과 묵직하지만 부담스럽지않은 이야기들이 헌법의 진짜주인들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전하는 이 책을 헌법에 다가가지못했던 국민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