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100배 즐기기 -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18~'19 최신판 100배 즐기기
RHK 여행콘텐츠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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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준비부터가 시작이다!

늘 여행을 준비하며 더 느끼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 해외여행을 계획할때는 참 많은 여행책자들을

기웃거리곤 했는데 점점 여행에도 요령이 생기곤 한다. 많은 여행책자들을 보다 가장 알차게 활용했던

바이블같은 도서로 100배즐기기 시리즈를 꼽고싶다. 요즘은 워낙 인터넷이 활성화되다보니 여행정보를 얻을

루트가 다양하긴 하지만 아무때나 쉽게 펼쳐볼수 있는 여행책자 한권쯤은 갖고 있는것이 가장 든든하다.

여행책자를 볼때 또 가장 신경써야하는 부분은 최신버젼을 보는것이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오사카는 작년에 다녀온 여행지라 이 책을 보며 마치 리마인드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보게 된다.

가까운 곳 일본. 그래서 더 쉽게 나설수 있고, 조금 더 알고 나서는 길이 아무래도 더 알찬여행의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다. 한눈에 펼쳐보는 일본 오사카 여행의 루트를 그려보며 책을 보는것.

그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우왕좌왕하게 되는 시간은 여행의 피로도를 높이기때문에 여유있게 준비해보자.

 

여행책자의 가장 큰 장점은 출발부터 귀국까지의 A to Z를 꼼꼼하게 가이드 한다는 점이다.

여권준비부터 가방싸기등등 든든한 여행가이드 한권이 열가이드 안부러운 순간.

많은 정보를 나름대로 정리해보는것이 이 여행출발전 가장 중요한 포인트.

100배즐기기 시리즈는 휴대용 맵을 수록하고 있는데 상세지도를 통해 한눈에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체크하며

여행동선을 잡는데 참고하기 편리하다. QR코드를 이용해서 바로 구글맵과 연동이 되는 장점도 있다.

지난 일본여행에서 구글맵은 계단의 갯수까지 정확히 짚어줄 만큼 편리함을 실감했던 부분이다.

여행을 나설때 어떤 테마로 일정을 잡을지 결정하고, 동선의 반경을 줄이는것 또한 여행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인데 첫여행은 아무래도 핫플레이스들을 목적지로 잡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경우 인파로 몰리는 시간

을 미리 체크하여 일정을 잡는것도 중요하다. 유명관광지의 경우 북적이는 인파속에서 제대로 관람도 못하고

휴일이나 폐점시간을 모르는 경우 헛걸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책속 정보를 활용해 보자.

 

일본은 편의점음식이 꽤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에는 세계과자점이 우리나라에 많이 생기기도 했고

대형마트에서 쉽게 이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보없이 나서다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드를 대량으로 사게 되는 실수를 하게되니 이런것고

참고해 보면 좋겠다.  여행책을 보고있으니 또 엉덩이가 들썩이는 관심사들에 또 눈이 간다는 것이 함정.



여행을 다녀올때 간단한 것이라도 기념품이라든지, 지인들의 선물을 챙기게 되는데 쇼핑리스트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유용하다. 간단한 제품정보와 가격대를 미리 알수 있으니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이나, 쓸모없는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위험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특히 평소에 관심있는 제품들이 있으면 현지에서 조금 더 실속있

게 구입할 수있으니 참고할 수 있겠다.

 

이번 개정판 최신 100배 즐기기 시리즈에서 가장 내 눈에 드는 부분은 바로 미니북 일본어 가이드이다.

대부분의 해외여행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영어소통을 하게 되지만 생각보다 영어소통이 되지않은곳도 있고.

관광객포스를 풍기며 다니는 일은 바가지를 쓸 확률도 높아지는데 이왕이면 현지에서는 현지인처럼 그들의

언어로 소통을 해 보는 일도 여행의 재미를 높이는 방법이다.

기존의 책자보다 훨씬 두둑해진 일본어 가이드를 활용해서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겨보자!

당장 메뉴판의 음식고르기부터 폭이 넓어질 수있는 알찬 가이드파트이다.

 

여권부터 환전. 그리고 든든한 가이드북 까지 챙겼으니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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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그들에게 사면초가 1~2 (완결) - 전2권
소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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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청소년과 함께 읽은 네이버 웹툰 출간작이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만으로도 발랄한 고등학생들의

알콩달콩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웹툰보다는 종이책에 익숙한 나는 역시 웹툰보다 이렇게 손맛나는

종이책이 좋다. 아무때나 펼쳐보기도 좋은것이 바로 종이책의 장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이들의 인연의 시작점을 마주하게 된다. 괜히 읽는 내가 심쿵한 청춘만화.

철부지 어린아이들이라도 마음을 따뜻하게하는 온기를 나누는 장면은 덩달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대사가 없어도 이렇게 따뜻함이 전달되는 것이 바로 그림이 주는 힘.

 

누군가에게 손 내밀수 있는 마음 따뜻했던 꼬맹이는  이 순간이 얼마나 오랫동안 상대에게 온기를 품고 살게

했는지 이때는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은 의외로 큰 일이 아니고 일상의 작은 배려라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비내리고, 흐린날들에도 우산하나 펼치면 마냥 안전한 공간으로 안착하는 느낌.

어릴때 내리는 마음의 비는 또 어른이 된 후에 맞게 되는 마음의 비 와는 또 다른 묵직함을 갖게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따뜻한 경험들이 이럴때 하나하나 마음속에 온기를 더해주는것 같기도 하다.

 

삶의 방식은 세대가 달라도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고비를 마주하는 순간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기를 나눌 내 옆의 누군가는 또 그런 굴곡들을 넘게하는 힘이 된다.

삶은 여러번의 삶의 오류들을 극복하며 단단해져가고, 또 나름대로의 방식을 터득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누구나 한번은 지나게되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짧막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참 오랫만에 말랑말랑해진 마음.

네쌍동이 남자 형제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형제의 인연을 맺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발산하는 재미있는 특징과 성격들은 순정만화의 한장면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지고 볶는

말썽장이 청소년의 단면을 떠올리게도 한다.
 

책속 장면속 내가 가장 베스트로 꼽고 싶은 이 장면은 바로 질투로 인한 복통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귀여운 형제들의 모습이다. 미운짓을 해도 밉지않고, 멋있는척을 해도 어딘가 어설펐던 이 형제들의 고군분투

학창시절의 단면들을 통해 웃음과 진지한 고민들이 공존했던 시간.

 

책속의 장면들이 스틸컷처럼  들어있다.

짤막한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알콩달콩 청소년들이 어설픈 연애기는 순정만화같은 몰입감보다는

코믹카툰같은 경괘함이 장전된 유쾌발랄한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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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나의 대학 사용법
이범 지음 / 창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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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교육계의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던 저자는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교육평론가가 되어 일선의 교육혁신

을 위해 강의도 하고, 출판물을 편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교육에 관심이있는 부모라면 이범의 교육00 강의 한번 안들어 본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교육에 관한 하나의

아이콘이 된 저자이기도 하다. 아이의 진로가 바로 코앞에 닥친 시점에서 이런류의 책들은 특히 내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4차산업혁명이다 알파고다, 코딩이다 길지 않은 아이의 학창시절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것이 마치 백년세월

이 흐른것만큼 스펙터클하다고 해야하나?

한때 한국식 토익을 진행한다고해서 학원가와 학생, 부모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던 제도는 불과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역사교과서다 뭐다 혼란의 연속이다.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책은 저자가 머릿글에서 고백한대로 역시나 정답은 아니다.

막연하고, 더 마음이 답답해지는 현실분석이라고 해야하나 막연한 미래설계라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고는 있어야 하는것이 우선이니 차근차근 저자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든다.

 

여느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객관식평가와 상대평가라는 교육제도를 분석하다보니 정작 조선시대에 치러지

던 과거시험보다 못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우리 아이들이 감당하고 있는 꼴이다.

4차산업혁명이니 코딩교육이니 하는 새로운 분야마저 정부의 교육방침이 지침이 되어있다는 아이러니한 현실

을 꼬집고 있지만 그게 어디 하루이틀의 일도 아니고, 모든 교육의 중심이 늘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는 현실은

더이상 말해 무엇하랴.

 

문이과로 나뉜 현실교육에서 막상 아이들이 대학을 나온이후에도 문과출신은 하나의 전문성이 갖춰지는 경우

가 쉽지않다. 저자는 제도가 바뀌기만을 기대하기보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개개인이 자기주도학습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오죽하면 대학가서 논다는 우스개소리가 있겠냐만, 요즘은 심각한 취업난에 그것도

옛날이야기가 아닐런지.

 

 

오랜동안 흔들려온 교육제도가 하루아침에 개혁과 혁신을 이루긴 어렵다는것을 너무나도 잘아는 현실이지만

그나마도 허심탄회한 분석이 조금은 희망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점이 너무

똑같다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목표와 출제자의 의도를 따지며 문제를 풀고있는

현실이지만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부터가 변화라고 믿고싶다.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오디션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에서 살다온 도전자와 우리나라 도전자들의 결과에 대처하

는 자세는 오랜시간 교육환경에서 만들어진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볼때마다 하게했다.

어느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100세시대를 표방하고 있는 요즘도 모든 청춘들이 인생목표를 대학합격으로 잡고

있는것 같은 현실이 조금은 나아져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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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수집 생활 - 밑줄 긋는 카피라이터의 일상적 글쓰기
이유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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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란 일상의 다양한 상황은 물론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으며 감응하는 것이다.

카피라이터의 시선이 담긴 책들은 참 재미있고,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일상은 또 다른 시선을 갖게한다.

이 책에서는 책에서 발견하는 여러 문장들을 활용해서 카피문구를 쓰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꽤 오랫동안 꾸준히 글쓰는 일을 하고 있는 나도 종종 이 방법을 활용한다.

그래서 평소에 읽어두는 책들은, 알게 모르게 내 글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내 시선의 폭을 한발 넓혀놓는

역할을 해주는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읽은 책들, 그속에서 그녀는 또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었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좋았고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문장을 새롭게 마주하는 시간도 좋았다.

역시 공감가는 문장은 경험을 통해 나도 느꼈던 일이거나, 관심사에 맞는 부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작년한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82년생 김지영>은 나도 읽는 내내 그녀의 시간속으로, 마치 내 과거의

한 장면속으로 고스란히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었다.
소설속, 에세이속 문장들을 제품 카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더 일상과 마주하고, 눈높이의 변화를

시도해본다.
 

경험만큼 와 닿는 문장이 있을까? 평소에 느꼈던 일상의 감정들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공략하는 대상과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행위에서 가장 탁월한 제품의 카피가 탄생한다.
공개적인 글쓰기를 하는경우 글 속에 나를 담는것에 대한 망설임이 생기는건 당연하다.

제품카피를 쓰는 카피라이터의 글 쓰기는 여타의 글쓰기와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자의 필요를 알아채는 일은 카피라이터의 능력이기도 하다.

​ 

책을 읽으며 수집한 문장속에서 카피를 구상하는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읽고 싶은 책이 또 한가득 쌓인다.

책 한권 읽으며  wish list 10r권이 쌓이는 것이 일상 다반사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또 꼽아두고 싶은 목록들을

이미 내 책꽂이에서 오브제가 된 책들이 화석이 될 지경이라 애써 외면하고 넘어가기 바빴다.

글은 삶의 구체성과 일상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김훈작가의 말처럼, 책속에서 광고카피에서 와 닿는 글 역시

생활이 바탕이 되어있는 울림이 있는 문장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고보면 예술가나, 작가나, 그외 창작의 과정을 거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상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모든것을 차치하고라도 근간에는 매스컴과 인터넷의 발달로 모두 획일화 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일상의 것들을 마주하는 자세도 필요한것 같다.

뭔가 하나가 유행하면 온통 주변에 비슷한 사람과, 비슷한 것들이 판을 치는 요즘의 세태가 문득 재미없게 느껴

진다.

​ 

책속에서 소개한 파비아 볼로의 <행복이란> 글이 참 와닿았다.

행복이란 그것이 전부라고 믿고 쫓아가서 쟁취하는 사랑이 아니다.

강렬하고 화려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행복이란 고층빌딩을 오르내리면서 날마다 시험을 치르듯이 끊임없이 감행해아하는 도전이 아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의 향기는 행복을 느끼기 위한 우리만의 아주 조그만 예식이다. (중략)

우리는 예기치 못했던 전화와 문자를 받는 사소한 순간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고 싶은 요즘의 내게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청소에 대한 정의이다.

'습격해 올 무질서를 일시적으로 되돌려 놓는 일."

매번 쳇바퀴처럼 청소하고 , 어지르고, 어지르고 또 청소하고를 반복하는 일상의 단면이 참 공감가는 대목이다.

 

책의 말미에는(혹은 책의 첫목록) 구체적인 카피의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꼭 직업 카피라이터가 아니라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순간들에 기발하고, TPO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는

방법으로도 뭔가 하나의 변화를 시도해 볼 수있는 팁들이기도 하다.

언어는 (글이나 혹은 말) 그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가장 명확한 하나의 표상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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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조정래.조재면 지음 / 해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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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eonv6.blog.me/221265150480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프리뷰

호기심과 큰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던 조정래 작가와 그의 고등학생 손자의 논술공부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아이와 내가 했던 방식과 비교도 해보고 싶었고, 또 나름 큰 기대감도 있었다.

워낙 전작들에서 아들과 손자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졌기에  또 현 시대를 보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도

늘 와닿았기에 더 큰 기대감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소설가 할아버지와 고등학생 손자의 사회현실에 대한 토론은 그 표제만으로도 솔깃할 수밖에 없다.

마침 아이와 같은 또래의 학생의 시선또한 내게는 관심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30여장에 달하는 머릿글에서 이런 작업에 대한 배경을 자세히 풀어놓고 있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역사교과서에 대한 이야기, 기업윤리, 청소년 셧다운제, 남녀의 성역할과 페니니즘

, 사회문제로 다루는 비만 등 각각의 쳅터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가 모두 핫이슈였던 사건들이라서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의 시선으로 풀어놓은 글이 역시나 솔깃해 질 수밖에 없었다.

 

꽤 글발있는 고등학생 손자의 글은 많은 사전 조사와, 평소에 시사적인 관심사도 꽤 높은 학생임을 알수 있다.

이미 머릿글에서 작가도 인정한 심도있는 주제별 접근에 동의하지 않을수 없었다. 왠만한 성인보다 날카로운

지적과 여러 현상들에 대한 분석력이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게 느껴졌다.

각각의 주제들에 대한 가치관을 명확하게 피력하고 있는 고등학생 손자의 글에 대한 노작가의 응답글 형식의

글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체 청소년이 아닌 일부 게임중독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단속하기 위해 전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셧다운제도를 만들어서 정작 불합리한 여러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제도로 전락해 버린

현상들을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어른들의 안일한 일처리로 인한 여러 문제점들이 같은 어른의 입장에서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청소년들이 이끌어 갈 미래는 조금 더 나아져가길 바래본다.

당장 눈앞에 벌어진 현상들을 빠르게 개선하려는 시도들이 우리 나라 교육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빠른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정작 빠르게 개혁하려는 시도속에서 더 혼란이 가중되고, 더 멀리 돌아

가게 하는 현실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반면 고등학생 손자의 글에 화답 형식으로 조정래 작가가 쓴 글에서 같은 인용구가 그대로 두번이나

인용되는 부분은 이 책의 옥의 티 중 하나로 꼽고 싶다.

길지 않은 글에서, 더군다나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똑같이 인용되는 문구는 손자의 글에 일일이 첨삭을 하는

작가의 글이 수록되는 책에서, 어딘지 허술하게 느껴졌고 좀 의아하게 다가오기도 한다.(분명 교열 과정에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것 같은데 말이다.)

 

 

                                                

몇가지 사회적인 현상들을 소개하고, 분석하고, 연구하여 논지를 정리해가는 과정을 소개한 이 책은 개인적으

로 참 좋았고, 또 논술형식의 글을 쓰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게 분명하다.

논술이라는 부분을 이미 초등학생시절부터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통해 접하고 있는 현실이 이미 일반화 되어

있는 시점에서 참 바람직한 사례처럼 보여지고, 또 적절한 시기의 활동이라는 점이 참 좋았다.

논술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시사적인 글과 사회현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참 좋은 활동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것!!

내가 늘 하고자 하는 활동이고, 좋아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아이와 조금 더 공유해 보는 노력을 조금 더 해보고 싶은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작가가 손자의 글에 첨삭을 하는 부분은 사실 좀 불편했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나

매끄러운 문장도 중요하긴하지만 주로 오타와 띄어쓰기라면 굳이 이부분은

요즘 한글프로그램들은 다 자동보정 기능이 있는데다가  오답체크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거스른 할아버지와 손자의 글로 나누는 대화는 참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다.

이런 글쓰기를 학교 교육과정에서 함께 해주면 참 좋은데~하는 아쉬움도 동시에 들었던 시간.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그 과정이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익혀나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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