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그들에게 사면초가 1~2 (완결) - 전2권
소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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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청소년과 함께 읽은 네이버 웹툰 출간작이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만으로도 발랄한 고등학생들의

알콩달콩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웹툰보다는 종이책에 익숙한 나는 역시 웹툰보다 이렇게 손맛나는

종이책이 좋다. 아무때나 펼쳐보기도 좋은것이 바로 종이책의 장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이들의 인연의 시작점을 마주하게 된다. 괜히 읽는 내가 심쿵한 청춘만화.

철부지 어린아이들이라도 마음을 따뜻하게하는 온기를 나누는 장면은 덩달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대사가 없어도 이렇게 따뜻함이 전달되는 것이 바로 그림이 주는 힘.

 

누군가에게 손 내밀수 있는 마음 따뜻했던 꼬맹이는  이 순간이 얼마나 오랫동안 상대에게 온기를 품고 살게

했는지 이때는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은 의외로 큰 일이 아니고 일상의 작은 배려라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비내리고, 흐린날들에도 우산하나 펼치면 마냥 안전한 공간으로 안착하는 느낌.

어릴때 내리는 마음의 비는 또 어른이 된 후에 맞게 되는 마음의 비 와는 또 다른 묵직함을 갖게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따뜻한 경험들이 이럴때 하나하나 마음속에 온기를 더해주는것 같기도 하다.

 

삶의 방식은 세대가 달라도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고비를 마주하는 순간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기를 나눌 내 옆의 누군가는 또 그런 굴곡들을 넘게하는 힘이 된다.

삶은 여러번의 삶의 오류들을 극복하며 단단해져가고, 또 나름대로의 방식을 터득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누구나 한번은 지나게되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짧막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참 오랫만에 말랑말랑해진 마음.

네쌍동이 남자 형제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형제의 인연을 맺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발산하는 재미있는 특징과 성격들은 순정만화의 한장면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지고 볶는

말썽장이 청소년의 단면을 떠올리게도 한다.
 

책속 장면속 내가 가장 베스트로 꼽고 싶은 이 장면은 바로 질투로 인한 복통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귀여운 형제들의 모습이다. 미운짓을 해도 밉지않고, 멋있는척을 해도 어딘가 어설펐던 이 형제들의 고군분투

학창시절의 단면들을 통해 웃음과 진지한 고민들이 공존했던 시간.

 

책속의 장면들이 스틸컷처럼  들어있다.

짤막한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알콩달콩 청소년들이 어설픈 연애기는 순정만화같은 몰입감보다는

코믹카툰같은 경괘함이 장전된 유쾌발랄한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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