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신동기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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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열풍으로 인한 **인문학 시리즈를 어지간히도 읽었다.

문사철(文史哲)이라고 정의되는 인문학은 그야말로 통섭의 분야라고 할만하다.

아주 가벼운 인문학적인 주제를 다룰것같은 책 제목과는 달리 한권에서 모든역사들과, 종교론과,

철학을 비롯한 과학사까지 모두 이 한권에 담아낸 놀라운 책이다.

어느정도 독서를 좀 한다 하는 사람은 모두모두 맛보기 정도를 해봤을것이고,  완독을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그런 녹녹치 않은 분야이다.

저자는 창의성과 인간관계를 향상시킬수 있는 수단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있다.

깊이 알고자 하는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이야기 한다.

400여페이지로 구성된 이 한권에서 대체 이 분야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삽도 하나 들어있지 않은 이 책의 구성이 근간에 읽었던 말랑말랑한 책들과 비교되어 벌써부터 머리가 묵직해져온다. ^^

과일 두리안의 독특한 향을 예로 들어 저자는 인문학자체에 대한 가벼운 맛보기정도를 권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격하게 공감한다. 아무리 지식과 인문학이 중요하고 훌륭한 분야라고 해도

일단 재미가 없으면 지루하고 더 어렵게만 느껴질것이다. 욕심을 갖고 도전했다 중도에 포기한 분야의 책들이 나도 꽤 있다. 일단 두께가 두꺼운 책들이나 시리즈물은 사실 큰 심호흡이 필요하다.

그런이유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책들이 나도 꽤 있다.
열여섯개 인문학의 바탕을 이렇게 구성해 놓은 책으로 각각의 테마에대한 기본틀과 주요내용의

뼈대를 잡는 수준으로 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 이후의 새로운 지식들로

완성된 지식(knowledge Tree)을 만들어 갈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각각의 방대한 주제들에 대한 정리가 표로 수록이 되어있다.

전반적인 주제에 대한 하나의 핵심정리코너라고 보면 되겠다.

종교가 불교가 아닌 사람도 종종 불교용어에 관한 사상들을 접하고 일상에서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미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상에 대한 용어들은 일반적으로 대중화가 되어 통용되는 사상들이다.

사회계약론에 관한 세 학자의 개념들이 비교정리되어있다.

쉽지 않는 이론들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이런류의 표는 참 유익하다. 그러나 역시 쉽지않는

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탕지식성위에 현실성의 기준으로 현재 우리 현실에서 많이 응용되고 인용되는부분에 초점을 맞춘 책속의 주제들을 바탕으로 '세상읽기에 관한 틀'을 세우는데 이 책의 구성은 꽤 어려우면서도 욕심이 나는 지식분야이다.

'아주 낯익으나' '쉽지않고 방대한' 이 책의 주제들을 통해 인문학 쉽게보기가 어느정도 가능해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본다.

역시 인문학은 말처럼 쉽지않는 분야이고, 끝이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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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100
라파엘 로젠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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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부터 톡톡튀는 재치발랄한 느낌의 수학책.

사실 수학적인 관점이 심히 부족한 나는 이런류의 책들을 뒤늦게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알고보면 우리주변에 수학적이지 않은것들이 있나 싶을만큼 수학은 이렇게나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

m&m 초콜릿의 색상이 정해지는 과정에도 또한 캔디매니아들의 투표를 거쳐서 파란색이 합류하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사실까지.

이책은 이렇게 형태, 행동, 패턴, 특별한 숫자라는 네가지 테마의 100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주변의 수학적인 시선들과 눈을 마추는 계기가 되는 책속으로!!

과학같기도 하고, 수학같기도하고, 그렇지만 한편의 예술사진같은 수학적인 현상을 다루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책속의 삽화가 흑백으로 수록이 되어있어서 간혹 어떤컷들은 생생한 실사컬러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책에서 요지는 수학적인 관점과 개념이므로 아쉬운건 추가로 찾아보기로. ^^

생각해보면 우리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현상과 사실들이 꽤 많다.

물방울이 길고 뾰족해지는 형태가 아니라 직경이 4mm가 넘으면 평평한 바닥면이 쪼개지는 현상으로 떨어진다는 놀라운 사실! 오히려 더 과학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원리이다.

가장 중요하고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보는 교통표지판에도 원리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도로의 형태나 상황에 따라 팔각형 표지판은 교차로에, 삼각형 표지판은 경고용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알았으니 이제 교통표지판의 형태만을 멀리서 보더라도 바로 이해가 되겠다.

부끄럽게도 나는 무려 운전경력 20년차의 경험에도 이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쿨럭~

세상에 이유없이 그냥 만들어진건 없다!! ^^

골프공의 구멍들을 딤플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순전히 외관상의 이유가 아닌 딤플주변의 공기를 모아

공이 날아가는 거리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딤플의 수에 따라 공의 출력거리가 달라진다는얘기다.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용지의 사이즈에도 수학적인 개념을 적용한다.

용지의 크기는 달라도 각각의 비율이 같기때문에 축소하거나 확대해도 똑같은 비율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사실!! 수학개념을 하나하나 분석할때마다 뭔가 마술같은 신기한 느낌이 든다.

이 책에서 언급한 수학적인 분석중에서 주부인 내게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개념이다.

바쁜시간에 어쩔수 없이 마트에 가야할 경우 어떤줄에 서야할지 고민해 본 경험이 많은데 '한줄서기'역시 이런 수학적인 시간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원리로 탄생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한줄서기가 아닐경우 무조건 왼쪽으로 가는걸로!! ^^

요즘은 참 편리하고 좋은세상이다. 번역기의 데이타베이스에도 역시 수학적인 확률이 숨어있는거였다.

간혹 그 확률로 인한 웃지못할 번역이 당황스러웠긴 하지만 역시 심오한 언어의 세계를 수학적인

확률을 배경으로 한 데이타베이스를 기준으로 삼았을때 벌어질수 있는 상황인건 이해가 간다.

 

이렇게 한권에서 100가지의 수학적인 관련사항들을 다루다보니 장황하지않고 핵심개념만을 짚어주긴하지만 짤막짤막한 포인트가 참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수학개념이라고 제목에서는 못을 박았지만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과학적이며, 수학적인 개념이 서로연관되어있음을 느끼게해준 책이다.

수학을 꼭 숫자놀음이 아닌 일상에서 시각적으로 바라보게 해준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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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이공계 진로 콘서트 - 나만의 길을 걷는 13인의 직업인 이야기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6
이승택 지음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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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이라 아이도 나도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의 책이다.

근간에는 진학도, 진로도 이공계가 대세?!라는 분위기라 진학여부에 관계없이도 이공계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공계를 전공하고, 현재 이공계 교육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이공계관련< A to Z>라고 할만큼 자세한 가이드와 정보가 수록되어있다.

인문학이 개인의 감수성과 창의성의 토양이라고 한다면 과학적인 소양은 우리의 생활전반에 걸친 실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분야이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의 특성상 선입관의 문제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저자는 금융분야뿐 아니라 제조, 의료, 첨단, 예술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새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반영되며 국가 교육과정에도  의무로 도입이 될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미래산업의 중요한 부분임을 이 책을 통해 예견해 볼수가 있다.

소프트웨어분야의 중요성을 알아도 낯선분야인 독자를 위해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참고해 볼만하다. 아무래도 관심분야가 아닌 분야의 독서또한  중요시할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진로에 관한 고민이 한창인 아이가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미래에는 지금의 50%정도의 직업이 없어지고 , 새로운 직종이 탄생할것을 예측해 볼때 이 부분은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보게 한 파트이다. 아이는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확율적으로 미래생존율이 높은 군이라서 안심하는 눈치다.

책의 서두에는 이공계에 관한 상세한 분야설명으로 시작한다.

수학이 약하면 일단 이공계 진학을 머뭇거리는 경향이 다반사인지라 이 파트에서는 나도 눈이 ^^

저자는 일반상대성 이론공식을 완성한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어 수학과 과학의 절대연계성을 설명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의 중요성 만큼이나 관련분야의 협업또한 중요한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청소년기에  적극적으로 미래사회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체험이나 공모전등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결과보다는 스스로의 소질과 역량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독서와 신문보기를 통해 견문을 넓혀가는 과정이 중요한것임 여러번 강조한다.

적성찾기의 한 방편으로 진로 심리검사에 관한 참고 사항도 소개하고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아이가 진로적성검사를 받아 온 경험이 있는데 그런 과정을 참고해 보는것도 한 방법이 될것이다.

주입식교육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이 '다른것'을 '틀린것'으로 인식하는것을 배제하는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아이들과 토론에 관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자신없어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다른사람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틀리다고 느끼는 것에서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는것을 설명할수 있어야 제대로 아는것인만큼 아이들이 토론문화에 좀더 노출될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것 같다.

실제로 G20 기자회견장에서 있었던 한국기자들의 무질문사례는 우리교육 환경의 그늘의 한 단면인것 같아 씁쓸하다.

영재에 관한 관심사가 특히 많은 우리 교육환경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바른인재상은 창의적인 인재인 창재이다. 영재로 만들기 위한 조기교육의 폐해가 하나둘씩 드러나는 경우가 다반사인지라 만들어진 영재에 거는 기대감이나 결과물이 신통치않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많아지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기본바탕은 역시나 폭넓은 독서를 빼놓을수 없음을 여러번 강조한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는 허튼 소리가 아님을 점점 실감한다.

진로가 아닌 바로 코앞의 진학을 위한 학습이 익숙한 우리 아이들의 환경에서 중점학교에 관한 정보는 참 반가운 일이다. 아이의 학교 진학설명회에서 잠깐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더 반가운 소식이다.

이또한 진로를 어느정도 일찍부터 정한 아이들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서 더 진로에 관한 결정이 중요한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실제로 진로 분야의 관심사들을 챙겨볼만한 방법이나 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전공에 관한 공부가 대학에 입학한 후에 이루어 지는것이 아니라 관심이 생기는 시점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할것같은 대목이다. 진로는 전공과 관련해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원리를 짐작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이공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읽고, 그 안에서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일을 찾도록 늘 눈과 귀를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바탕에는 신문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쌓게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참고로, 책에서 진로탐색의 방법으로 추천한 동아리 활동과 소논문에 관한 연계도서를 한번 참고해봐야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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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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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록하기 좋아하는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책 한권.

기록형인간이란 어떤 유형일까? 내 기록의 습관과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맘으로 책장을 넘긴다.

학창시절엔 숙제처럼 쓰기시작했던 일기가 어느순간엔 내가 힐링하는 하나의 습관이되었고, 해마다 연말이면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일을 연례행사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있다.

기록하기 좋아하는 내 습관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중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 사소하고 기록에 관한 모든것을 총 망라한듯 보인다.

​소소한 필기도구부터 일반적으로 쓰는 용지에 관한 규격까지 그야말로 친절한금자씨, 아닌 친절한 기록씨이다.

기록에 관한 이렇게 친절한 안내서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사소하고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시한다.

여러가지 집중력을 키우는 <파란펜 공부법>도 인상적인 필기구에대한 연구결과였다.

여러가지 재미난 기록에 관한 사례들을 보다가 마음한켠이 씁쓸해지는 기록이다.

우리의 교육체계가 한창 꿈을 키우고 경험을 쌓아갈 나이의 청소년들의 마음을 각박하게 하나보다.

정작 우리집의 청소년에게 권하는 나의 권장도서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아서 씁쓸하다.

시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을 존경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참 살기 좋아진 세상을 살고있는 각박한 청소녀들이 안스럽다.

<기록형 인간>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록에 관한 범위는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메모와 일기부터 시작해서 꽤

광범위하게 다루어진다. 사실 책의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당황스러울만큼 사소해서 살짝 맥이 빠질뻔했는데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더라.

일기가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를 연결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특히나 디지털 기록에 관한 방법으로 제시한 폴더정리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참 마음에 들었다.

아이가 어릴때 책목록이 많아지면서 나도 디지털 방식으로 뭔가 정리를 하고싶어서 시도하다가 실패한적이 있다.

자료는 모으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양이 많아지면 디지털화하지 않으면 필요할때 찾아보기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서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역사의 차이는 기록의 차이라는 말이 과히 과장된 말이 아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소멸되고, 세대를 이어갈수 없으니 아깝고 훌륭한 정보들이 낭비되고 소멸되어갈것이다.

그만큼 기록은 사소한듯 보이지만 위대한 일의 초석이 되는경우가 많다.

몇년전 우리 기록유산인 의궤에 관한 큰 사건이 있었다. 수원화성이 새로 복원된 성곽임에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의궤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다. 나도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면서

참 놀라운 경험이 되었었다.

근간의 지식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아는사람에서 많은 정보를 잘 조합하는 사람으로 개념이 바뀌어간다고 한다.

그만큼 정보화의 홍수속에서 챙겨야 할것과 버려야 할것을 잘 분류하는 일또한 기록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를 거쳐오며 많은 지식인들과 리더들의 공부법이나 생활습관들을 언급하게 되는 이유도 또한 그들의

삶의 태도에서 본받을 만한 부분을 재조명 하는데 있는것 같다.

'습관은 평균 66일동안의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다.'혹은 '1만시간의 법칙' 같은 법칙도 이런 생활속의

하나의 습관이나 노력들의 결과물일 것이다.

<기록형 인간>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디지털 검색에 관한 부분이 가장 많은 공감과 도움이 된것 같다.

버킷리스트의 실천형이라고 할수있는 비전노트는 "바쁘다 바뻐~"를 늘 부르짖고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

특히나 꼭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인것을 다시한번 생각한다.


책속에서 소개된 러시아 곤충학자 알렌산드로비치 쥬니셰프의 '여유로운 생활과 성과가 조화를 이루었던 삶'의

초석이기도 했던 기록을 이용한 시간관리에 관한 쏠쏠한 팁이 가득한 컬러풀한 사진한컷 없는 이책이

새삼 더 인상적으로 남는다!

때로는 기록이 개인적으로는  돌이킬수 없는 시간으로의 추억이라는 선물을 남기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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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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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가 출간되었다.

까칠한 할아버지에 이어 이번엔 위풍당당 할머니가 등장하는 참으로 공정한 작가이다. ^^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도 외할머니가 떠올랐는데 책을 읽는내내 정말 우리 외할머니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놀라기도 했고, 또 할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늘 사람은 배짱으로 살아야한다!고 강조하던 우리 할머니.

신여성, 당찬 할머니였던 우리 할머니를 더욱 생각나게 한 뭔가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책.

 

책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표지를 그린 박오롬작가 얘기를 안할수가 없다.

얼마전에 위아트갤러리에서 실제로 작가의 작품을 봤던터라 표지 그림이 더욱 친근하게 와 닿았다.

오베라는 남자 표지의 첫인상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서 당연히 유럽의 작가가 그렸을거란 생각을했는데 한국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깜짝놀랐다.

박오롬 작가는 그림을 캔버스가 아닌 아이패드에 그린다. 데이비드호크니 이래로 아이패드작품들

너무 너무 매력적이다.

실제로 오베라는  남자가 세계동시출간이었기때문에 각 나라별 표지가 달랐다고 하는데 여러표지들

가운데 우리나라 박오롬작가의 표지가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단다.

우연히도 우리집엔 박오롬작가의 표지 그림의 책세권이 모두 있다. 아래는 얼마전  위아트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신비한 눈빛에 끌리게 하는 박오롬 작가의 그림을 또 어떤 다른책에서

만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슈퍼히어로를 가슴속에 장착한 할머니!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그녀의 손녀딸 엘사의 이야기는

퉁명스러운듯, 반항스러운듯하지만 누구보다 가슴따듯하고 사랑스럽다.

삽화하나 없는 이야기를 읽는데 신기하게도 내 머릿속엔 그 두 사람의 영상이 가득해진다.

일흔일곱과 일곱

그게 뭐라고, 실제로 우리 아이와 나도 끝자리수가 같은 30년차이의 모녀지간 ^^

'사랑한다'는 의미의 미아마스

두 사람만의 공간에서, 아지트에서 두사람은 누구보다 강한 슈퍼히어로를 장착한 미아마스의 기사이다.

살아간다는건 마음속에 굳은살을 키우는 일이 아닐까?

나이차가 많은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할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슈퍼히어로는 두사람의

끈끈한 세대를 거스르는 지지않는 불꽃같은 느낌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마음속에 있는 우리 할머니의 추억처럼.....

내가 학창시절에 엄마아빠가 늘 바쁘기때문에 비가오면 우리 외할머니가 우산을 가져다 주셨다.

중학교때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거리였는데 우산을 가져다주신 할머니는 만일에 대비해서

간혹 할머니가 없더라도 비맞지 말고 택시라도 타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그러면서 늘 "사람은 배짱으로 살아야 한다. 기죽지 마라. 비상금은 꼭 가지고 다녀라."를

당부하셨다.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던 우리 외할머니.

이책을 읽으며 할머니와의 추억이 특히 많은 나는 마음한켠이 괜히 찡하고, 할머니가 참 많이 보고싶다.

은근히 남자아이을 두둔하던 교장선생님의 억지스러운 판결에 대처하는 할머니의 자세! ^^

이런 할머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가끔은 공정하지 못한걸 알면서도, 공정하지 못함이 더 정의롭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이건 순전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단, 공익에 위배되는 일은 예외임!! ^^)

세상을 바꾸려고하는 거대한 꿈이 아니라도,

코딱지만큼의 사랑과 관심이 때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아~ 너무 사랑스러운 할머니와 엘사, 그리고 마음속에 사랑의 싹들이 움트고 있을 엘사의 이웃들.

참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도 봄날같은 따뜻함이 잔잔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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