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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서적과 자기개발서느낌 물씬나는 책한권.
근간에는 경제서적을 꾸준히 읽어보려고 노력하고있다. 경제분야도 워낙 방대하지만 다양한 버젼의 경제서적들을
읽어보면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거나, 너무 어렵거나...내게는 좀 재미없는 분야다.
300여페이지에 달하는 책한권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글을 읽다보면 그사람의 호흡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작가의 열정이 그녀의 글에서 에너지가되어 퐁퐁 솟아나는 느낌의
책이었다.
엄마로서만이 아니라, 한사람의 개인으로 나는 독립심이 강한 사람이 좋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이기도 하다.
이책을 한호흡에 읽게 된 이유중의 하나도 저자가 가진 기본적인 마인드에대한 공감이 생겼기때문이기도 하다.
신문의 경제면에서 자주등장하는 '모기지'라는 단어에 대한 유래는 정말 섬뜩하기까지 하다.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단순한 단어에서 느껴지는 어감과 너무나도 달라서 깜짝놀랐다. 유난히 집에 대한 애착이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오랜시간을 주택담보대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자산과 부채는 전혀 다른 의미이지만 부채를 안고있는 자산을 순수하게 자산의 개념과 착각하기 쉽다.
부자는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부채를 제외한 순수자산을 이야기하는 것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저자의 투자에 관한 마인드에서 공감갔던 부분은 항구에 정박해있는 배에 비유하는 부분이었다.
정박해있는 배는 파도에 맞설필요도 없고 표류할 걱정도 없지만 아름다운 대양을 볼수도 없고 열망하는 목적지에도
도달할수 없다는 부분은 투자에 관한 두려움을 깨고 시도해보길 권하는 가장 와닿는 표현이었다.
선입견은 어떤일을 결정하는 시야를 좁게한다. 신문읽기나 독서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런 오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일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볼수있는 공통점은 타인의 고통과 불편에 공감하고 도움이 되고자했던 배려하는 마음이다.
최첨단의 제품과 완벽한 서비스만이 절대이유는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는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인생의 수단이다."라는 노예폐지 운동가 헨리워드비처(Henry WardBeecher)의 말을 인용하며
본인만 잘먹고 잘 살겠다는 생각으로 일을하는것으로는 부를 키울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사는 삶속에서의 부의 축적이 이상적임을 핵심키워드로 여러번 강조한다.
균형있는 삶을 위한 예산책정에 관한 원칙을 GOB시스템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5:3:2 법칙을 예로들어 수입에대한 적절한 비율을 책정하고 실행할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도 우리집도 맞벌이기간이 긴편이었는데 아이가 없을때와 있을때의 지출은 많이 달라질수밖에
없었던것 같다. 지출목록의 규모를 정해놓고 사용하는것이 짜임새있는 지출을 하는 방법이라는 점도 공감!!
경제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요즘 세대는 평생을 배워야할것들이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문물과 환경에 현명하게 대처하기위한 공부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숙제라고 생각이 든다.
삶의 호흡이 길어지는 공부라는 말은 평생학습과 같은 개념인것 같다.
엄마공부시리즈 책이지만 책속의 책같은 단락인 <자녀경제교육>에 관한 부분은 짧지만 반갑기도했고
요즘내가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다. 아직은 아이가 독립적으로 용돈을 크게 쓸일이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경제적인
관념을 키울만한 기회가 드문것 같다. 무조건적인 지원은 지양하고 계획적인 지출과 용돈관리부터 시작하도록
습관을 들이는것또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엄마의 돈공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엄마스스로의 주체성과, 자아의 존재를 강조하는 이야기들을 읽을때
많은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엄마가 좋아야 아이도 좋다."라는 원칙은 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엄마의 대리인같은 양육방식을 고수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자기개발의 의지를 놓지않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도 강한 공감을 느낀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꽤 많은 부를 이룩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부의 축적에 관한 해답을 기대하고 이책을 읽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저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토대로 나름대로의 효율적인 방향성을 찾았다고 한다면
이책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요즘은 순수하게 은행예금으로 재산을 늘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열린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보는 계기를 갖게된다면 이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점들을 제대로 습득한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