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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맨 처음' 코딩 교과서
마츠바야시 코지 지음, 황석형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전국 218개에서 900개 학교 확대시행!」
진학을 염두에 두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교육시행에 관한 뉴스는 늘 혼란이 예상된다.
이제 갓 중학생인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벌써 여러번의 선전포고같은 교육개혁으로 일대혼란을 겪기도 했고
발표된지 1년만에 학원가와 출판계를 흔들어 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정책도 있다.
매번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선 흘려들을수만은 없는 사안들이다.
요즘은 또 소논문이다, 코딩이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이들도 있지만 벌써 엊그제 신문에선 소논문의 적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학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기록인 생기부마저도 만들어가야할것 같은 요즘 혼란스러운 교육정책을 따라가기도 벅찬데
소신있는 진로를 모색한다는것이 참 현실성없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최초의 컴퓨터는 키보드로 입력을 하지도않았고 커다란 방전체를 채울만큼 거대한 기계같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모두 손에 작은 휴대용컴퓨터를 소장하고 다닐만큼 흔하고 익숙한 시대지만 인간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놀랍고 변화속도에 또한번 감탄한다.
벌써 몇년전에 국제적인 행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교육대학에서 주관하는 코딩프로그램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때만해도 참 생소하고, 막상 참여를 해보니 어렵기도 했지만 세계각국의 아이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언어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것이 신기했다. 컴퓨터의 기호체계도 이제 하나의 언어로 인정해야하는 세대가 된것같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고 해도 필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면 긴장이 될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적성이나 관심과는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이수해야하는 교육들이 성공한 사례가 과연 있었나 싶기도 하다.
이번엔 컴퓨터학원을 보내야하는건가?하고 벌써부터 고심하는 이들이 생길게 뻔하다.ㅠ
중.고등과정에서는 선택과목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필수과목의 압박에서는 벗어날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행의 입시제도
아래에서는 과연 얼만큼의 효율이 있을지는 기대하는 바가 없는 입장이긴 하지만, 관심있는 아이들에게는 책속에서
소개되는 캠프들이 참고가 되겠다.
사실 요즘은 많은것들이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의해 이루어지기때문에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은 뗄래야 뗄수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을 거치지 않는 직업이 없기때문에 예전과는 다른 폭넓은 분야를
거스르는 분야가 또 프로그래밍이기도 하다.
근간의 핫이수였던 바둑대국에서 알파고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프로그래밍에 관한 관심사가 증폭된 시기지만
오랫동안 클래식악기에 관심을 갖고있던 딸아이도 미디음악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기도 하다.
처리->분기->반복에서 벗어나 가장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을 해 나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최상의 프로그래밍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훈련하는 코딩의 필요성과 원리를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래도 글자언어보다 실습을 통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보니 이책은 실습서는 아니다.
코딩의 필요성과 원리에 대한 개념서라고 보는것이 좋겠다.
과거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상상만하던 세계가 현실로 속속들이 재현되고 있다.
3D프린터를 의술에 적용하고 이용하는 것은 물론, 실생활에서 꿈으로만 상상하던 일들이 이루어지는것을 보며 가능성을
좀더 열어두는것은 바람직한 자세임에는 틀림이 없다.
책의 말미에는 대표적인 프로그래밍언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 쉽지않다.
클래식음악에서 미디음악으로 관심을 돌리고있는 아이도 스스로 자료들을 검색하고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라
다양한 분야의 개념서나 실용서들의 출간이 반갑다.
옆에서 도움을 주고싶은 부모의 입장에서 전혀 생소한 분야의 이론과 지식들은 이런도서들의 도움을 받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직은 멀고 낯설지만 눈과 귀를 열어두어야겠다.
똑똑한 엄마이고 싶은 나는 국영수보다,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해주는 책들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