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꼬박 3년여의 여정동안 저자의 현장견문을 기록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의 탐방여정에 책으로 동참하는

시작은 완간의 출간을 목전에 앞두고 뒤늦게 시작했다. 개벽파라 자신을 선포?!하며 호기롭게 출발한

저자는 1860년 동학파의 창도는 새 시대의 개막이며 개벽파의 태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거 어째 어려운말로 시작부터가 난해한가싶지만 묘하게 글이 재미있고 빠져든다.

학자로서 수동적인 학문이 아니라 저자는 직접 발로 나서 사회운동가로서 의지와 행동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소개한다.

무엇보다 책두께에 일단 기선제압당할 수준이지만 사진자료가 풍성해서 책장이 생각보다 더디지않고,

눈도 즐겁다. 종종 반갑고 익숙한 사진들에 또 잠깐 추억팔이하며, 뭔가 똑똑해질것 같은 기대감을 안고

길고 긴 독서의 여정이 나름 기대되고 설렌다. 글로 떠나는 여행이면 어떠하랴~

 


저자는 "국경이 통로가 된다. 지리는 재발견되고, 지도는 다시 그려진다." 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그의

여정을 통해 소개하고 발언한다.  유라시아는 유럽을 유라시아의 서단으로 지방화하고, 유럽과 아시아

근대와 전 근대의 분단체제를 허물고, 유라시아적 맥락으로 동서고금을 재인식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1권에서 혼자만의 포부를 세계지도위에 멋지게 드러냈는데 2권에서 혼자가는 여정이라고 했던 그 공언

을 수정했다. 후배, 후학, 후세를 저자는 후생님이라 칭한다. 후생님들을 모시고 가는 여정이라고

노선의 변경을 이야기했다. 당당한 그의 여정동반자로 승격하는 순간.

이토록 대장정의 독서가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저자의 말발이 한몫을 한다. 사실 나는 서문만 읽고도

이 작가의 매력에 빠졌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자 하는 작가의 포부가 부럽고 또 멋지다.

 

21세기 즉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시간동안 중국이 급부상하고, 구 소련이 붕괴하는등

커다란 변화들이 이어졌다. 동아시아를 넘어 중국은 다시 축이 되고 있다고도 한다.

저자는 그것을 세계체계의 재균형이며, 국제질서의 민주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이며

신상태 즉 New Normal 시대를 향한 그의 발언들은 내눈에는 보이지않는 눈앞의 필터를 장착한 이의

관점으로 느껴질만큼 생소하고 낯설다.  문득문득 문맹;;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당황스럽지만

비록 글로함께하는 여정이지만 그 동행이 꽤 즐겁고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왠만해선 책에 줄긋고, 낙서하는일 꺼려지는 나지만 이책은 종종 줄을 긋고, 연필들고 메모할것도

한가득이다. 책을 읽으며 죄정화작가님이 그렇게도 주장하는 성속이 관건이라거나, 고금합작이 시대

정신이며, 성속의 합작이 세기의 프로젝트라는 발언일치에 살짝 멘붕이 왔다가 웃음이 났다.

그래서 그게 대체 뭐냐고요~ 라고 묻고 싶지만 일단 끝까지 읽어보고 다시 따져보기로. ^^

혹시라도 세권의 대장정을 마치고나면 그 깨달음의 득도에 이르기를 기대해보는건 역시나 무리일테고.

어쨌튼, 그게 중요한 이치라는 사실에는 조금더 무게감을 실어보며.

이 시리즈의 놀라운 구성중의 또 하나는 대장정의 인터뷰파트이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대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의 사견이 아닌 대화자체를 통해 마치 그 공간에 잠깐 동참하고 있다는 착가이 들

만큼 생생하고, 직관적이다. 뭔가 군더더기없고, 멋부리기같은 거품이 없어서 또 이책이 좋다.

짧은 시간내에 이 책을 독파?!하고 뭔가 깔끔한 정리를 해보고 싶었던건 애초에 이룰 수 없는 목표였다.

그래서 널널하고, 불량하게 이 책의 페이지들을 넘기며 조금 더 편안하게 글들을 읽었다.

과정중에는 전혀 생소하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있었고, 의외로 솔깃한 주제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토막토막 내가 알고있던 가십같은 정보들이 조금 더 탄탄해졌고, 조금더 연결이 되었다.

어제 본 책과 영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에서 수많은 점이 모여 선을 이룬다는 대목처럼 그렇게

배움의 한 과정을 채워간다.

미술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해설하다보면 은연중에 여러 자료들을 접하게 된다. 유난히 이책이 애착이

가는건 지금 전시중인 여러 키워드들과 맞물리는 부분들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의 부제에는 '문명의

달빛을 따라서'라는 문장이 있다. 문명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작품들과 현상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해설하는 중이라 요즘내게 문명이라는 키워드는 자동반사 수준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이책이 반갑고, 이책의 키워드와 해설들이 그야말로 단비같다.

다양한 사진자료들만을 봐도 이책이 재미있고, 많은 이야기를 떠올린다. 이제는 세계여행도 흔하게

쉽게 나설 수 있는 시대이다보니 이런 정보들을 접해도 먼나라이야기같지 않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리는 우리의 인지영역을 넓히게 해주는 이야기들.

유라시아 대장정의 서문에서 밝혔듯 막연한 상상이나 정보들에 현혹되지않고, 직시하고 직문하는 저자

의 여정을 따라 일선 학자의 시선은 천군만마같은 느낌으로 읽는내내 일깨우는 과정이었다.

자동차가 개발이 되고 인간의 이동속도가 50배가 빨라졌다고 한다. 지금은 자동차뿐 아니라 비행기로

더 빠른이동이 가능해졌다. 세계는 일일생활권으로 묶이고, 심지어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시대다.

그래서 더 잘 알아야하고, 제대로 알아야한다. 사견의 틀에 갇혀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순간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린 시야를 가져야 한다.

많은 정보를 비롯해서 다양한 키워드들을 비교 분석하는 저자의 안목이 좋았다. 그 과정에서 알게된

정보들도 보석같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작가는 개벽파의 재건적기로 2019년 3월 1일을 이야기한다. 삼일운동의 100주년 기점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 책의 리뷰를 몇줄의 글로 남긴다는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그저 이 책은 나보다는 조금 더 통찰력있는 작가의 시선으로 조금 더 넓은 시간의 연대기를 거스르며

미래를 그려보게하는 밑거름이다. 3권에서야 드디어 작가의 얼굴사진이 실렸다. ^^

사진을 보니 글과 무척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그래서 또 반했다. 무엇보다 극적으로 작가는 견문의

마지막에 인생의 후반전을 함께 할 인연과의 동행을 선포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쩜이리도 극적인 여정의 대향연인지 그야말로 대장정같은 세상이고 인생이다.

책소개혹은 리뷰는 이게 최상이다. 궁금하신분들은 직접 이 여정에 합류하여 확인해보시길!!

작가의 못다쓴  추가서문의 마무리는 오심즉여심(만인이 은인이고, 모두가 은혜이다)라는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또 최정화작가의 예술에 대한 견해 "모든것이 예술이고, 누구나 예술이 될수 있고,

모든것이 아름답다.당신은 기념비입니다."라는 대목과 또 묘하게 오버랩되는건 나만의 해석인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라폴리오 작가의 첫번째 에세이집

책표지와 감성글귀...한겨울의 첫눈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과하지 않고, 조곤조근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사랑 좀 해 본 작가라고 생각했다. ^^

글 책보다 그림책을 더 많이 보던 시절에 자신의 글에 그림을 넣을 수 있는 작가들이 참 부러웠다.

그라폴리오와 에세이. 투명한 수채화 같다.

 

 

네가 아니면 안된다는  내마음은 너를 붙들고, 나를 병들게 했다.

마음속에 누구나 여러가지 감정이 불씨들을 키우고 사는것 같다.

매 순간순간 소환되는 감정의 코드에 따라 어떤때는 즐겁고,  어떤때는 아련하고, 어떤때는 절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치유와 방황을 반복하는 삶

지난 유행가를 들으면 신기하게도 젊은 날의 그날들이 떠오르는 곡들이 있다. 좋았던 노래보다 덜컥하

고 마음이 내려앉던 순간들이 더 오래남는다.


 

"모든 과정은 이미 충분하다. 좋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모두가 의미가 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그 실패는 이후의 또다른 성취의 자양분이 된다고...들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듯, 마음의 눈에 따라 세상을 본다. 그래서 마음이 중요하다.

넘어질때가 더 많지만, 멈춰설 때가 더 많지만 나의 선택과 결과에 너그러워지자는 작가는 인생을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마일리지처럼 인생의 마일리지가

쌓여가며, 때로는 의외의 행운이 찾아들기도 한다.

그러니 다가오는 모든 순간들에 당황하지말고, 순간을 즐겨보자.

책의 말미에 글자없는 그라폴리오는 마치 한편의 별책부록같았다.

따뜻했고, 안도했다.

작가는 스스로를 서툴다고 했지만, 책 속에 담긴 글들은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 단단한 마음의 내공을

쌓아가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인의 바른 습관 - 기본 중의 기본을 담다
문성후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내 가방속 책. 새해시작과 잘 어울리는 책한권을 담았다.

"ABC 중 가장 중요한게 뭘까?" 하는 자신을 프로직장러라고 소개하는 작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

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Attitude(태도)

▶Behavior(행동)

▶Custom(습관)

그러나 가장중요한 Destiny(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세번째 Custom 습관이라는 말이 공감하지

않을 수없다. 무엇보다 직장이든, 아니면 그 이외의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나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하게 된다. 워낙 각박하고, 빠른 사회변화속에서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거울효과처럼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겨울이지만 햇살좋은 오후에 요즘 서울관을 갈때마다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카누갤러리 루프탑에서

잠깐 차한잔의 여유를 누리며 책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자기계발서의 가장 흔한 키워드. 직장생활, 그리고 습관에 관한 많은 책들을 봐왔던터라 큰 기대없이

시작했던 책속이야기는 그야말로 저자자신이 자신을 프로직장러라고 소개한만큼 많은 경험들에서

진솔하게 들려주는 소소한것 같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들을 꼭꼭 짚어주는 항목들이다.

워낙 오랜직장생활을 했었고, 지금도 많은 관계들속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도 공감가득한 이야기다.

가장 기본적인 사안들이라서 누구나 그정도는 지킬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기본적인 규칙조차 무시하

며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을 종종보곤하며 느꼈던 이야기들.

나는 개인적으로 꼭 외모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도 TPO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복장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이 "바른자세에서 바른 행동이 나온다."라는 생각이다.

한때 광고카피를 패러디해서 "패션도 전략이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말또한 나는 중요한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겉모습이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마주할떄, 혹은 사람을 상대

할때 익숙한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그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책에서 올해 최고의 키워드인 워라벨(work and balance)의 핵심또한 균형이라고 이야기한다.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것처럼 외면과 내면도 균형있게 가꾸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배려하기이전에 그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업무능력, 화법, 업무, 지식, 인문학적 사견등의 성장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외에 우리가 사소하게 넘기곤 하는 의외의 것들에 대한 비중을 높여서 고찰하는것이 이책의 특징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미있고, 책장이 더 술술넘어가기도 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평판이라는 말을 하곤하는데 워린버핏의 말을 인용하여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망치는데는 5분이면 족하다. 평판의 중요성에 대해 안다면 당신은 다르게 일할 것입니다."

라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루가 다르게 뉴스에 등장하는 이슈중에도 유명인들이 하루아침에

전혀 예상치 못한 어이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허다하지만

멀리 가지않아도 우리주변에도 처음과는 다르게 오랜시간이 걸리지않고도 그 속내를 드러내며

실망하게 하는 이들이 많다. 습관이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체화된 습관이 어느순간

그런 불편한 관계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에 공감!!
 

간혹 우리는 주변에서 일과 일상사이의 균형을 잡지못해 허덕이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한다.

얼마전에 흘리듯 지나가며 읽은 책의 한 대목에서 "책임감으로 살면 인생이 공허해진다."라는 문구를

보고 격한 공감을 했던 순간이 있다. 우리가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균형의 불균형은 가장 중요한 자신의 삶을 혼란으로 몰고갈 수

있다는 점을 작가도 이야기한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거두고, 그 성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며 사는것이 진정한 나의 삶이라고 다독인다.

내 인생의 중심에서 나를 지키기.

책의 말미에 수록된 24가지 바른습관 키워드를 읽어보며 가장 기본이라서 오히려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더 소홀히 하기

쉽다는걸 이미 고수들은 그것들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말자.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순간순간 소홀히 지나치게 되는 스스로를 다잡아보는

시간이 되기때문임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작심삼일이면 어떠한가. 시도해 보려는 노력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많은 직장인들이 스스로의 삶에 묻히지 않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스타파 패널로 얼굴이 익은 저자의 책이다. 그의 말투와 표정이 오버랩될만큼 구어체 문장들로 술술

읽힌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이기도 하고 마음경영 전문의라는 그의 타이틀답게 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그의 발언들이 고스란히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리게 했다.


자기 독립적인 삶이란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을때 가능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자기 독립적인 삶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

가능하면 나에게 유리한 환경을 탐색해 추구하는 거이 자기 독립적인 삶을 살기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설명하고 있다.

종종 우리는 스스로의 성격특성에 맞게 행동하려고 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는경우가 있다.

어떤 사회적인 체면떄문에, 혹은 나는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자만심도 한몫을 한다.

"나는 이런사람"이라는 틀에 얽매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스스로를 어떤 틀에 가두는 경향이 있다.

바쁘게 사는것이 잘 사는것으로 착각하고, 그런 과정에서 일상이 혼란스러워 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나를 알기위해 많은 자료들을, 장면들을 돌아보고, 편집하는 과정이 우리삶속에서 필요한것임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그모습을 비유하기도 한다.

많은 임상사례들을 경험한 저자의 조언들은 무척 구체적이고, 사례들을 제시하여 공감을 높인다.

삶의 속도, 스스로의 자신감등  신데렐라 컴플렉스로 불리우는 착한사람 컴플렉스를 독려하기보다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 나이에 걸맞는 고민거리와 걱정들을 안고 산다. 누구나 알고보면 각각의 고민들을

떠안고 살고 있다. 각각의 연령별 우울증을 정리해놓았는데 이부분을 읽으며 누구나 삶의 과정이

비슷하게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부분을 읽고 아이와 우스개소리로 까칠한 청소년기의

반항에 대한 공감도 나누어 보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다.

종종 운전을 하는 나는 가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이동하며, 우리의 인생에도 이런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가능성없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정해진 삶이 아니라, 늘 변화무쌍하고, 의외의 복병을 만나기도 하는 우리의 삶.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은 요즘은 오히려 그 복잡하고 방대함을 감당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와중에 그래서 우리가 조금은 이기적으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되는것.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게 맞는 삶의 속도, 내게 맞는 대인관계, 내게 맞는 독립. 내게 맞는 꿈.

소확행 내지는 work and life balance라고 하는 워라벨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이 겁니다."라는 말로 우리는 스스로의 중심

에서 나 자신을 다독이고 자존감을 키워가는것이 결코 이기적인것이 아님을 정당화해 보는것도 떄로는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19.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새해인사, 소소한 새해다짐들 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샘터 2월호 받아보고 시간의 속도에 또 한번

놀랐다. 어릴때는 20살이 그렇게도 멀게만 느껴지더니 시간은 정말 나이 + 알파 그이상임을 새삼 깨닫

는다. 올해 들어 깔끔해진 샘터의 표지는 너무 단아하고 곱다. 역시 이번달에도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단아한 꽃신이 등장했다.

샘터는 여전히 유명인들보다 우리 이웃들의소소한 이야기 나누는 사랑방같은 소식들을 담았다.

워낙 화려한 일상의 삶들에 현혹되어 간혹 평범한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현대에 이런 감성들을

통해 우리삶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잔잔하지만 공감가는 글귀. 인생의 햇빛은 우리의 일상에 소소하게 깃들어있다.

 

글로 떠나는 세계여행. 이번호에는 이스탄불의 지하 물궁전이 소개되고 있다.

세상은 넓고 가보고 싶은곳은 참으로 많기도 하다.

내 삶의 동반자.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하는 사물은 무생물이지만 그 사물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

쉽게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라, 오랜시간 손떄묻는 물건이 주는 힘.

요즘 온통 이 드라마 SKY캐슬을 나도 한번 찾아서 몇번을 몰아서 봤다. 궁금증 자아내는 연속극 별로

안좋아하는 나지만 이 드라마는 극단적이기는 해도, 현실적인 세태를 담고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공감속

에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것 같다. 이런드라마로 조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장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치열하기 짝이없는 우리삶의 단면.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업을 나서게 되면서 그간 잘 몰랐던, 혹은 잘 보이지 않았떤 부분

들에 관해 시야가 넓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느린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있다는 것을 이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수업갔던 햇살학교에도 아이들 그림책이 꽤 많았는데 이런책들이 있다면 참 좋겠다.

조금 느리지만 호기심은 전혀 느리지 않은 아이들.

간혹 나이들어 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이들어감에 따라 성숙해지고 그 나이에 걸맞는 어른으로 성장

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멋지게 삶을 꾸려가는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또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

야구의 규칙과 인생의 규칙, 더하기에 매달려 아등바등 살면서 옆사람의 높이를 곁눈질 하는 것보다

헛된 욕심과 조급한 실수를 덜어내는 게 또 다른 승리의 길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삶의 실상은 작은것에

욕심내고 차오르는 조급함을 늘 다독이는 수밖에.

수면과학이라고 하는 가장 건강의 기본요소. 좀더 과학적인 수면법을 소개한다. 많이 자는것보다 잘

자는게 중요하다.

이 외에도 나무의 이야기에서 옛사람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지않고, 자연과 기대어 , 더불어

살았음을 소개하는 글과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자기가 관계하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한

다는 글들이 이번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어단어 Breakfast는 간밤의 단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아침식사로 비어있던 속을 채우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준비를 하게 된단다. 아침밥의 중요성!! 건강이 가장 중요한 모든 일의 근원이다.

책의 뒷표지에 수록된 발행인의 글을 통해 막무가내식 행동보다 냉철히 판단하는 지혜에 대한 글을 읽

으며 결국은 돌고 돌아 다시 시작. 오히려 가끔은 지름길보다 정석이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깨닫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