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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다시, 희망에 말 걸게 하는 장영희의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19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9/pimg_7767301332184714.jpg)
근간에 古장영희교수의 살아온기적, 살아갈 기적 100쇄 에디션이 출간되어 반가웠는데 깜짝선물처럼
그녀의 글들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 또 한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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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책속문장들은 아름다운 흔적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또 이어져간다.
장영희 교수의 대표작들중 희망에 관한, 삶의 토닥임같은 문장들을 모아서 엮어놓아서 근간에 다시
꺼내들었던 책들에서 접했던 문장을 다시 마주했다.
화려한 미사어구가 아닌 삶의 경험들과, 편안한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꽤 오랜시간이 지난후 다시 마주한 글들에서 와닿는 문장과 느낌은 역시나 예전과는 또 다르다.
문학에 대한 정의는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세상의 모든 경험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여러 경험들을 축적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묵직한 삶의 키워드들을
숙고하기도 한다.
올해 10대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가 생각나던 문장들.
그간의 시간중 올해 가장 치열한 시간을 보내게 될 그녀를 응원하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응원하며 틈틈히 짧은글 읽기로 휴식같은 독서를 즐기는 우리그녀와 함께 읽었다.
누구나 마음한켠에 선과 악을 함께 부여안고 있다. 되도록이면 그 두개의 비중이 적절한 타협을 이루어
삶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가꾸어 가길 바란다. 각박하고, 팍팍한 사람보다는 조금은 느긋한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고 싶다. 그간의 경험을 돌아볼때 욕심이 많을수록 마음이 각박해져가는 신기한 현상
마주하는 순간순간에 충실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보자.
사람의 인생도, 해마다 반복되어 돌아오는 사계절도 변화하는 과정에서 더 의미를 부여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새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이
왜이리도 빠르고 아쉽게 지나는건지 참으로 알수없는 사람마음이라니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은기운과 기억을 남기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별것 아닌것들에서 오히려 더 큰 골이생기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되면 참으로 안타깝다.
인생의 희노애락은 누구나 번갈아 경험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이다.
매서운 칼바람과 마주해 곧게 뻗어나가지 못하는 나무들이 세계적인 명품바이올린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사례는 마치 인생의 질풍노도를 극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주옥같은 희망의 메시지로 엮인 이번 신간이 참 반갑기도 했지만, 역시 엑기스같은 문장들 우선으로
정리를 해 놓다보니 문장자체로서는 여전히 감동스러우나, 그 맥락상 독자가 넘나들 감정의 굴곡을
빼앗긴것 같아 살짝 아쉽기도 했다.
그리운 그녀의 책들이 연달아 출간된 요즘이라 다시 자연스럽게 그녀의 글자취를 따라 상념에 잠기게
된다. 여전히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