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쇼라스 - 열정의 발레리노 이원국 자전에세이
이원국 지음 / 다니비앤비(다니B&B)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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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발레리노 이원국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발레리나의 모습이 아름답다고는 많이 생각했지만, 발레리노에게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는데 눈 앞에서 점프하는 모습에 너무나 깜짝 놀랐다. 남자 발레리노, 특히 이원국의 모습은, 너무나 힘이 차고 점프력있고, 멋있어서 한동안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 

이번에 그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제목은 이쇼라스.

러시아어 같은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되겠지... 생각하며 이 뜻을 알려주길 바라며 읽기 시작.

첫 장면은 러시아로 발레하러 가는 이야기라서 이미 예상한 바였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겠구나.. 혼자 상상하며.

그런데 그 다음은 그의 중학교 시절로 돌아갔다. 중1때 선생님께서 종이를 한 장씩 나눠주며 무슨 이야기든지 쓰라고 하셨단다. 어떤 선생님께 음담패설? 같은 이야기를 적어 준 학생이 있었는데 필체를 비교하여 알아내기 위해 그러신 것이었다. 이원국이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선생님께서 이원국의 이야기는 한 마디로 들어보지 않고, 교무실로 부른 후 다짜고짜 뺨을 사정없이 때리셨다고 한다. 영문도 모른 채 정신없이 맞다가 나중에서야 이유를 알게 되고, 선생님의 처사에 너무 충격 받아 그 다음부턴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 방황이 거의 고2까지 이어졌다고 되어있었다. 충격. 그리고 이리 저리 떠돌다 서울 난지도 쓰레기장에서 종이플 분리해내서 폐지회사로 보내는 일을 하였다고 한다. 당시는 80년대로 분리수거가 이루어지지 않아 쓰레기더미 속에 음식물, 폐지, 화장실에서 쓴 휴지 등을 비롯한 온갖 물질이 다 섞여있어, 폐지를 분리해내려면, 오물장을 다녀야했는데, 정말 힘들었겠다 싶었다. 어른도 아니고 청소년이 아닌가. 그렇게 살다가 추석연휴가 다가오며 마음이 들뜨게 되고, 몇년이나 연락도 않던 집에 연락을 해보게 된다. 아버지께서 감격하셔서 들어오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 길로 집에 들어갔는데 할 일이 없는 저자를 위해 어머니께서 이것 저것 배워보라고 권하셨다고 한다. 아들의 적성을 고려하여 이것 저것 고민하여 권해주신 일 중 하나가 발레였는데, 당시에 남자가 발레하는 일은 아주 드물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단다. 그런데 어머니의 정성을 생각해서 한 번만 가자 싶어서 무용학원에 갔는데, 그 길로 빠져들어서 발레시작 10년 후에 최고의 발레리노가 되었다고 한다.


10년이면 짧은 기간인데, 몸이 굳은 19세의 청년이 어찌 10년만에 러시아 발레단원이 될 수 있는건지... 너무 의아했다. 그런데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음악테이프 감는 시간 빼곤 하루종일 연습을 피나게 했으니... 더구나 부상을 입었을 때도 수술하지 않고 연습하다가 나았다고 한다. 그러니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누가 최고로 발레를 잘 하느냐고 물었을 때, 자신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책을 통해 읽어서인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갔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많이, 머리 속에 발레만을 그리며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말을 떳떳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읽다보니 이쇼라스 라는 말의 뜻도 나왔다. 최고다! 라는 뜻의 찬사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시 한번' 이라는 뜻이었다.

10년 동안 안되는 동작을 하루에 몇 십번씩 연습했으니, '다시 한번' 이라는 말이 자기 인생의 말이었으리라.

치열하게 자신을 불태우는 모습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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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연애, 그 견딜 수 없는 적나라한 진실에 대하여
김호정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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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해서 수울술 읽히고 재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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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푸른푸른 창비청소년시선 14
김선우 지음 / 창비교육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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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확 떠지고, 가슴이 확 펴지는, 공감가고 짠하고, 재밌는 시집이다. 추천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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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킹 플라이트 - 전쟁고아에서 스타발레리나로 날아오르다!
미켈라 드프린스.일레인 드프린스 지음, 장미란 옮김 / 김영사on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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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스트 포지션>을 보며 발레리나를 꿈꾸는 흑인 소녀에게 눈이 갔다. 발레계에 흑인은 거의 없다는데 그녀는 발레리나를 꿈꾸고 있었다. 유연성이 아주 좋고 폼도 아주 멋졌다. 시에라리온 고아인데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어 발레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노력에 눈이 많이 가서 이 책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엔 그녀의 발레에 대한 열정, 발레를 위한 노력 등이 주 이야기가 되겠지 하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그것도 맞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녀를 입양한 양부모님의 말이나 행동에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입양을 하신 것, 그것도 아프리카의 전쟁고아를 3명이나 입양한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양부모님이 그녀에게 행하는 말이나 행동,

가정교육 등에 감동했다. 그녀가 발레를 좋아하자, 발레 클래스를 끊어준 일. 자매들과 싸우고 물어뜯는 일 등을 고치기 위해 한 행동, 

흑인이 미국사회에서 차별받는 일을 자연스레 알려주기 위해 비디어 테이프(영화)를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눈 일 등.

어쩜 행동이 그리 고상하시고 사려깊으신지... 감탄했다.

일반적인 흰 발레옷이 어울리지 않으니 피부색에 맞게 매번 염색해주시는 일, 격려해주시는 일 등.

그리고 입양을 왜 하시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축복을 받았고, 축복과 함께 책임이 온 것 뿐이란다" 라고 하신 말씀 등.

이런 말씀하나, 보여주시는 행동 하나하나에 보통분이 아니시고 사랑과 지혜가 많으신 분이란 생각에 내 부모님이 아니지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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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나 해 볼까? - 몸치인 그대를 위한 그림 에세이
발레 몬스터 지음, 이지수 옮김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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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밌어요~기분전환도 되고 공감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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