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1 : 김영현.박상연 대본집
김영현.박상연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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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과 마의의 작가 김영현과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뿌리깊은 나무.

작가에 대한 믿음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으리가 예상했고, 이미 드라마로 방영되어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다.

서두에 보면 작가들의 관점이 나오는데, 김영현 작가의 말이 꽤 가슴에 와닿았다.

그래서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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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현 작가는 세종에 대해 조사하며 "3, 4시간만 잤다" "책벌레여서 통달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하루도 백성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공통적인 내용을 접했다고 한다.

 

그럼 세종대왕은 왜 그리 열심이였고, 왕이 무엇때문에 그리 성실하고 목숨걸고 일했는가? 하는 자연스런 물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 답을 작가는, 위대해지지 않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일개워준 아버지, 천재가 되지 않으면 일을 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사대부, 그리고 왕의 의무를 이행하는 정도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욕망을 품는 백성이 목숨 걸고 일하는 이도를 만들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들이 이방원, 정기준, 강채윤, 소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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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엔 솔직히 그리 재밌는지 알 수 없었으나 중반부 이후 급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라인에 매료되어 중독된 듯 읽었다. 우리글 한글 창제까지 꽤 오랜기간(10년?)이 걸렸고, 그 10년의 세월을 매일 밤 지새우다시피한 집현전학자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그리고 허구이겠지만, 몇몇 집현전 학자들의 죽음. 그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글자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한글 반포까지의 고난,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반포 및 유포를 위해 힘쓴 그들.  반대세력의 저항과 방해에 부딪혀 죽어나간 그 들..

 

한자처럼 천자, 이 천자, 글자를 익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단 스물여덟 글자로 소시나는 대로 말한 것을 그대로 쓸 수 있고, 쓴 것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있는, 위대하고 경이로운 글자 한글.

한글의 위대함을 느끼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뿌듯함도 느꼈다.

 

지문에 나오는 글처럼 소양을 갖추지 않은 채 글을 쓰게 되면 독(?)이 될 수 도 있으므로 아름다운 우리 한글을 소유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글을 쓰도록 해야겠다. 더불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부였던 한글을 소중히 사용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제일 후반부에 극 중 한가놈이 한명회란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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