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같은 거래처 직원이 붙었다. 지쳤는지 우리 사장도 막나가려는 형상이다. 한마디로 배째라 이거지. 요즘은 거머리처럼 악착같이 붙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긴 하지만, 듣기 싫어도 바로 옆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나로서는 좀 고역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 삼주 남짓 남았다. 삼주만 견디면 해방이다. 다음 주 월요일에 5명이 인터뷰를 보기로 했다. 제발 맘에 드는 사람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사람만 있으면 좋겠다. 회사 형편이 여의치 않아도 금방 그만둔다고 절대 말하지 않고 어떻게든 견뎌낼 사람. 오! 신이여! (이럴 때만 신을 찾게 된다) 떡두꺼비같은 아들 말고 사람을 내려주세요. 무던한 사람이면 좋겠다. 신경이 다소 무딘 사람이라면 더욱 금상첨화겠다. 이 살벌한 세상 예민한 신경으론 이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테니. 오늘부터 정화수 떠놓고 달 보며 빌어야겠다.
아, 그리고 오늘부터 강행군이다. 이제까지 밀린 일들 다 해치울려면 며칠 밤새도 모자랄테니까. 힘내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