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눈여겨 봐왔던 배낭용품들을 주문했다. 확 지르지 않으려고 무척 고심했으며 J친구의 도움으로 맘에 드는 힙쌕과 후레쉬도 하나 장만했다. 가능하면 가볍게 떠나고 싶은 맘과는 달리 긴 여행이라 준비할 것들이 은근히 만만찮아 걱정이다. 필카를 가져갈까 디카를 가져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손에 익은 것을 가지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맘 같아선 두 개 다 가지고 가고 싶지만 긴 여행에서 그 무게가 적잖이 부담될 것 같아서) 디카로 결정했다.
필카는 필름량이 문제라면, 디카는 사진들을 저장할 만한 메모리 혹은 저장장치가 문제다. 이미지뱅크G2 OTG부터 컴팩트드라이브 PD7X인지 뭔지, 엑시즈II 엑시즈프로인지 뭔지까지, 심지어는 하드용 MP3까지 헤집고 다녔지만, 아직 결정 못했다. 사진파일뿐만 아니라 MP3파일까지 저장되고 저장된 파일을 다시 MP3으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건 없나? 게다가 MP3 플레이어도 문제. 음성녹음도 잘 되면서 소리도 짱짱하며 메모리도 1G 정도 되는 걸로 괜찮은 건 어디 없을까? 아는 사람 말에 의하면 작고 이쁘고 가벼우면서 내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갖춘 그런 제품은 없다고 했다. 정말 이 부분이 맘에 들면 저 부분이 걸리고, 저 부분을 만족시키면 이 부분이 영 맘에 안든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평소 전자제품이랑은 그다기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구닥다리같던 내가 갑작스레 각종 최신 전자제품을 잘 이용하는 요즘 신세대가 된 듯한 기분이다. 히히히
!! MP3 혹은 이미지저장장치에 대해 잘 아는 분이 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