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사무실에서 쉰 내 나는 김밥 두 줄을 먹고 일을 한다.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어서 이번 주말은 일을 위해 고스란히 내놓아야 할 판. 모모 청년은 특근 수당이라도 빵빵하게 나온다지만, 난 월급이나 제대로 나오면 원이 없겠다.
텅 빈 사무실에 울려 퍼지는 피아졸라의 선율에 파르라니 살 떨린다. 긴박한 속도감에 일하는 내 손길도 더불어 빨라진다. 힘내자. 어여 끝내고 즐거운 주말을 맞이해야지. 아니, 주말 내에 끝내기라도 하면 좋으련.
일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