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비평가가 되지 못할 거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난 전체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느낌을 기억할 뿐,  자세하고 사소한 내용까지 기억하고 파헤쳐서 설명하고 비평하는 것은 나에겐 무리가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그렇다. 

남들이 비평해 놓은 것은 감탄하며 잘 읽으면서, 막상 내가 비평이랍시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이건 어설프고 빈약하기 그지 없어서 제 얼굴에 침 뱉는 일이 되기 쉽상이다. 오죽하면 '평'자 붙은 독자서'평'까지도 두려워해서 단 한편의 글도 올린 적이 없으니, 대체 나의 머릿속 구조는 어떻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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