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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 세상에서 제일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 ㅣ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A: 야, 그 돈이면 술이 몇잔인데....
B: 어우~ 그 돈이면 내가 갖고 싶은 XXX도 살 수 있겠다.
이때 느닷없이 옆에 있던 천사표가 한마디 거든다.
천사표: 아, 그 돈이면 아프리카 어린이 100명이 한달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돈인데....
이런 경우 A와 B가 느끼게 되는 뻘쭘함과 민망함. 뭐 이런거 처럼 장영희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뜨끔한 생각과 더불어 '나도 참 착하게 살아야 되는데..... ' 라든지 ' 뭐 힘들다고 난 이렇게 맨날 투덜거리며 살고 있지...' 같은 반성을 하게된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들게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진다는게 이 책의 미덕일지 싶다.
꿈 보다는 해몽이라고 실려있는 영시 보다 붙어있는 장영희 교수의 몇 마디 코멘트들이 책 읽는 감동을 더 해준다. 그러니까 시(詩)라면 나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나 읽을만하다. 책의 성격상 소설책처럼 한호흡에 쭉 읽기 보다는 잠 안오는 밤에 몇편씩 읽으면 마치 어릴적 엄마의 자장가 듣는 것처럼 맘이 편해진다.
장영희 교수 개인적으로는 자기가 마치 희망의 상징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지만(http://www.chosun.com/editorials/news/200607/200607140364.html) 그래도 읽는 우리는 그녀의 글에서 희망을 보게 된다. 그것도 아주 큰 희망을. 지금 보다 좀 더 맑은 영혼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 ^^
Life
Charlotte Bronte
Life, believe, is not a dream,
So dark as sages say;
Oft a little morning rain
Foretells a pleasant day:
Sometimes there are clouds of gloom,
But these are transient all;
If the shower will make the roses bloom,
Oh, why lament its fall?
인생
-샬럿 브론테
인생은 정말이지 현자들 말처럼
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가끔 아침에 조금 내리는 비는
화창한 날을 예고하지요
때로는 우울한 먹구름이 끼지만
머지않아 지나가 버립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
아,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