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요즘 무슨 음악 듣고 계세요?
Double Rainbow (더블 레인보우) - Letter From Rio
더블 레인보우 (Double Rainbow)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10여년 전에는 나의 문화비지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음악CD를 안산지 꽤나 오래됐다. 한때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선물하던 것도 음악 CD였고, 지나다가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필이 꽂혀 음반가게에 들러 한두개씩 사곤하던 것이 CD였는데 이제는 다 추억속의 일들로 넘어가고 있다(그러고 보니 예전엔 동네 마다 한두개씩 있던 음반가게도 요즘엔 별로 안 보인다).

민망하게도 MP3가 널리 보급된 2000년대 초반부터 CD는 오로지 동영상이나 굽고(난 별로 보지는 않았다 -_-+) 가끔씩 중요한 데이타나 저장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한 것 같다. 이제는 CD라고 하면 양도성 정기 예금(certificate of deposit)나 현금인출기라는 단어 부터 떠 올리니 나도 참 '밥벌이의 지겨움'속에 삭막해져 가고 있나보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이 CD 정말 오랜만에 산 음반이다. 그리고 대단히 만족스러운 음반이다.

직업자체가 숫자를 다루기 때문에 늘 집중력을 요하지만 요 며칠 단순 작업할게 많아서 사서 듣게 되었는데 첫번째 트랙부터 착착 감기는 음악들이 귀에 쏙 들어온다. 보컬인 여진의 감미롭고 매력적인 목소리도 끝내주지만 연주들도 굉장히 훌륭하다. 특히 피아노 임미정의 연주는 칭찬할 만하다(그녀의 1,2집도 이번에 구입했다).전부 15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며칠째 하루에 5~6번씩 들으며 흥얼거려도 별로 질리지 않는다.

음반 상당 부분이 라틴,보사노바 계열의 밝은 분위기의 음악들이기 때문에 축 처진 장마철의 눅눅한 기분 마저 떨쳐 버리게 한다.특히나 1번 트랙의 Tristeza라는 곡은 멜로디가 쉬워서 계속 흥얼거리게 만든다. 3번 트랙의 Ela & Carioca와 6번 트랙의 Sunset in the sea도 추천곡.  편한 소파에 파묻혀 책을 읽을때 들으면 좋을 음반이다 . 그 옆에 좋아하는 사람과 시원한 맥주나 와인까지 한잔 곁들인다면 뭘 더 바랄까.

오랜만에 오늘 저녁엔 후다닥 일 끝내놓고 이  더블 레인보우 공연 보러 간다. 제발 갑작스런 야근 안 생기길!


더블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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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데이트 하시는군요. 흥.

야클 2007-08-10 16:50   좋아요 0 | URL
와우~ 이런 날 데이트도 안하시는군요, 홍홍 ^^

레와 2007-08-10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indy City와 이 앨범을 놓고, 잠깐 고민하다, Windy City를 사버렸는데..
고민한게 무색할 정도로 귀에 착착 안감기더라구요.

흐음..

야클님 리뷰도 있으니, 이제 이 음반을 질러버려야겠군요!
ㅋㅋ

야클 2007-08-10 16:53   좋아요 0 | URL
스피커 빵빵한 카페에서 듣는다면 카페주인에게 "이 음반 누구거예요?"라고 꼭 물어 보고 싶을, 그런 음반이예요. 레와님, 오랜만이예요.잘 지내시죠? 요즘도 끝말잇기 잘하고 계시나요? ^^

가시장미 2007-08-1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저 사진 맨 앞에 있는 여자분의 육감적인 몸매에만 눈이 가는걸까?
형도 그랬어? ㅋㅋ 이제는 결혼해서 안그럴 수도 있나? -_-; 궁금하네! 으흐

야클 2007-08-15 10:51   좋아요 0 | URL
공연때는 앞가슴도 푹 파인 옷을 입고 나왔지만, 노래만 듣게 되던데? 공연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랬나? 그리고 원래 내가 총각때부터 여자몸에 관심이 없잖아.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2-1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간만에 콜드 플레이 신규앨범 사서 시디가 닳아 없어지듯 듣고 있다죠..

야클 2008-12-14 21:44   좋아요 0 | URL
앗, 그런데 일요일 오후에 어인 서재질이십니까? 설마 출근하신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