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인간아 > [퍼온글] 여러 화가들이 앞다투어 그려온 니체초상
루솔로가 그린 <니체와 광기>
그 자신을 한 손에 망치를 든 철학자 로 비유하고 있는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 는 맑스, 프로이트와 함께 20 세기를 연 대표적인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가차 없는 서양 문명과 기독교의 비판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 콜린 윌슨의 표현을 빌리자면- 평생동안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무가치화하는 일에 자신을 바친 사람이다.
그의 앞서 나가는 사상은 동시대의 몰이해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은 고독하기 짝이 없었다. 급기야는 폭풍우와도 같이 몰아치는 광기에 휩싸여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 불운을 겪기도 한다.
그가 죽고 20 세기가 시작된 지 10 여년, 드디어 그의 살아 생전의 업적이 빛을 보고 많은 이들이 그의 주장에 공감하며 시대를 앞서가고 20 세기를 예언한 대학자로 추앙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초기에 니체를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한 것이 20 세기 초에 활동한 이탈리아의 미래파 화가들이다. 미래파는 1909년 시인 마리네티의 선언을 계기로 촉발되었으며 기계문명을 일종의 진보로 간주하고 찬양하였다. 또 전통적인 예술과 예술가 상을 배격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문화조종자의 임무를 예술가에게 부여하였다. 이러한 그들의 전통파괴적인 요소는 많은 부분 니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공장, 자동차, 비행기 같은 현대문명에 열광하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작품 속에 속도감, 운동감을 강조하였다. 그들은 이러한 현대적인 소재를 적극 사용하여 전통적 주제와 소재를 배격하였다.
하지만 니체의 '초인' 사상이 후에 파시즘과 연결되어 본의 아니게 곤욕을 치르고 비판받았던 것처럼 그들도 현대의 기계문명에 대한 찬양이 전쟁에 대한 찬양으로 연결되어 1차 대전 후 유럽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고 대부분이 공산주의자였던 화파의 화가들은 엄격한 자기비판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많은 화가들이 앞다투어 니체를 그려왔는데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았다. 그러고 보면, 이탈리아의 미래파로부터 현대의 화가들에 이르기까지 니체는 조형예술가들과 특히 그 인연이 깊은가 보다.
뭉크가 그린 니체
뭉크가 그린 니체 2
노버트 하우프트 라는 현대화가가 그린 니체
출처를 알 수 없지만 앤디 워홀 풍으로 편집해 놓은 니체
자스민 리틀이라는 무명화가가 그린 니체
미래파 화가인 루솔로가 그린 <니체와 광기>라는 그림은 구하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구한 것도 작품 중 니체의 얼굴만 확대해 놓은 것으로 작품 전체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따른다. 가장 볼 만한 것은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화가 중 하나인 노르웨이출신의 뭉크의 두 작품이다. 자스민 리틀의 것은 웹서핑 중 발견한 것인데 잘은 모르겠지만 유명화가는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