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릴케 현상 > [퍼온글] 왼쪽으로, 좀더 왼쪽으로(고종석)

2005. 3. 17 한국일보

 

[고종석 칼럼] 왼쪽으로, 좀더 왼쪽으로
자유·국가주의 기괴한 '통정'
복지 취약한 한국엔 좌파 필요


한국의 이념 지형에서 기괴한 것은 흔히 신자유주의라 불리는 자유지상주의(근본주의적 자유주의)가 유사 파시즘적 국가주의와 만들어내고 있는 맥놀이다. 시민사회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에 경기를 일으키는 자유지상주의자와, 국가를 의인화해 충성스럽게 섬기는 유사파시스트가 서로에게 아무런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자유지상주의자는 대수롭지 않게 박정희를 찬양하고, 박정희 숭배자는 거리낌없이 최소정부론을 외친다. 정치학자 로버트 달이 ‘민주주의와 그 비판자들’에서 민주주의의 두 적으로 거론한 무정부주의와 수호자주의가 통정하고 있는 꼴이다.

이 두 세력은 단지 정을 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지상주의와 국가주의는 드물지 않게 한 입에서 발설된다. 아침에는 시장의 거룩함을 주장했던 사람이 저녁에는 애국주의의 화신이 되고, 어제는 투철한 국가관의 확립을 선동했던 신문이 오늘은 경제적 자유의 신성불가침을 외친다.

이것은 자유지상주의와 국가주의의 이념적 친화를 뜻하는가? 그럴 리는 없다. 개인적 선택을 절대시하는 자유지상주의와 집단을 물신화하는 국가주의는 물과 기름이다. 그 둘을 동시에 주장한다는 것은, 그 주장이 진심이 아니거나 주장자가 정신분열증 환자라는 뜻이다.

그러면 어쩌다가 한국에서 이 둘은 한 몸뚱이를 이루게 됐는가? 그것은 이념적 간극을 가뿐히 넘어서는 인적 연속성 때문이다. 박정희 시대의 국가주의자들은, 제 몸에 국가주의의 흔적을 남긴 채 민주화 시대의 자유지상주의자로 변신했다. 왜? 그것이 ‘세계화’라는 대세의 공식 이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가운데 완고한 일부는 아직도 국가주의에 매달려 있고 또 다른 일부는 세련된 자유지상주의자로 완전히 전향했지만, 상당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이형동질의 낭만적 파토스를 오가며 이 화해할 수 없는 두 이념을 한 몸으로 부둥켜안고 있다.

한국의 국가주의와 자유지상주의는 ‘박정희의 친구들’이라는 동일 인구집단에 혈연적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쉬이 분리되지 않는다. 그것이 한국에서 우파와 극우파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들이 함께 내세우는 것은 타락한 ‘자유’의 구호다.

이 범우파 블록 안에서 시간은 자유지상주의 편일 것이다. 세계화의 해일은 이내 국가주의자들의 기를 꺾어놓을 것이고, 분열증적 개인들의 내면에서도 자유지상주의는 국가주의를 이길 것이다. 국가 위세를 특별히 중시하는 초강대국이 아닌 나라에서, 동원된 애국심이 계속 자본에 맞먹는 결기를 유지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가보안법이 자본 운동의 걸림돌이라고 판단되는 순간, 우익 진영의 폐지 반대 목소리는 쑥 들어갈 것이다. 자유지상주의는 한국의 전통적 수구 기득권층만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적 경쟁자들도 꽤 개종시켰다. 지금 한국에서 자유지상주의는 개혁의 이름으로 관철되고 있고, 여권의 주류는 총자본에 굴복한 듯하다.

이것은 물론 우리만의 사정은 아니다. 자유지상주의의 범람은 세계화에 시큰둥한 유럽에서까지 목격되고 있다. 그러나 서유럽 국가들에 맞먹는 경제규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나라들이 두세 세대 전에 이룩한 복지시스템이 없는 한국에서 이것은 재앙이다. 서유럽과 달리 우리에게는 줄일 복지 자체가 없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시스템 구축과 공동체구성원 사이의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는 좌파적 감수성이 우리 사회에 특히 긴요한 것은 그래서다.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라는 슬로건은 한 정당의 선거구호를 넘어 우리 사회를 운영하는 기술적 근본원리가 돼야 한다.

세법 손질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부자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좌파 세상이 왔다고 호들갑 떠는 야당과 우익언론이 민생을 얘기하는 것은 뻔뻔한 일이다. 민생은 본디 좌파적 가치다. 우리 사회에는 좀더 많은 좌파가 필요하다.

고종석 객원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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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릴케 현상 > [퍼온글] 언론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하여(고종석)

한국일보 2005. 3.2

 

언론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하여
[고종석 칼럼] 정치세력화한 언론
개인의 주체적 판단 위협


복고(復古)의 욕망으로 몸이 단 우익 만담가들의 엄살과 달리, 오늘날 한국에서 언론의 자유는 극성기를 맞은 듯하다. 올드미디어든 뉴미디어든, 거대자본 매체든 소자본 독립매체든, 제 하고 싶은 말을 못 해 끌탕을 하는 언론은 없어 보인다. 이제 한국의 언론을 규제하는 것은 자본의 운동력과 언론인 개개인의 양심 또는 셈속 뿐이다.

1988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디어 대부분이 정치권력의 직접적 통제 아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날 언론이 누리는 거의 무제한의 자유는 정녕 놀랍다. 언론은 그 자신 크게 기여한 바 없는 한국 민주주의의 가장 큰 수혜자다.

그러나 한국 언론이 커뮤니케이션의 공변된 매개물로 보이지는 않는다. 특정한 정파나 계급집단에 동화되지 않고 공동체 전체의 일반 언로가 되고자 하는 언론을 찾기는 쉽지 않다. 1987년 시민항쟁의 결과로 표준적 선거제도가 복원되자마자, 몇몇 신문은 그 시기의 지배적 정파와 몸을 섞으며 수구 신성동맹의 일원이 되었다.

당초엔 동맹 내부의 하위 파트너였던 이 신문들은 강준만이 ‘권력변환’이라고 부른 과정을 거치며 수구동맹 전체를 지휘하는 상위 파트너가 되었다. 거침없는 막말로 신문언어의 음역(音域)을 넓히는 데 크게 이바지한 한 신문은 87년 이후 네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그 자신이 언론기관이라기보다 정치집단이라는 것을 주저 없이 드러냈다.

언론의 정치세력화가 수구진영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해직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6월항쟁 이후 창간된 국민주 신문이 특정 중도정파로부터 비판적 거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류 언론 다수가 수구동맹의 일원이었던 상황에서 이 신문의 중도정파 감싸기는 균형을 위한 일종의 에누리라고도 볼 수 있었고, 그 점에서 정의로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주류 언론과 대항 언론의 정치적 편향은 오래지 않아 초기의 비대칭성을 치유했다.

올드미디어의 주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구동맹에 속해 있지만, 온라인매체의 주류는 개혁 담론에 휩쓸려 여권과 어깨를 겯고 있는 있는 것 같다. 모든 정파가 언론행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홍보가 곧 정책’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 한편, 형식의 신구(新舊)를 가리지 않고 언론 전반이 자본에 깊이 포섭되고 있는 것도 민주화 시대의 특징적 현상이다. 오늘날 주류 매체는 대체로 총자본의 일원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매체의 논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이제 정부의 의지도 시민들의 불매운동도 아닌 광고주의 평가다.

그래서 수구 매체도 특유의 냉전적 논조가 우연히 자본의 운동을 거스르게 되는 특정 국면에서는 잠시나마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개혁적 매체의 리버럴리즘이나 진보주의 역시 자본의 공세 앞에서 무뎌질 수밖에 없다.

광고는 매체의 힘에 비례해 따라 붙고 매체의 힘은 그 소비자들의 (구매력) 크기에 비례하므로, 어쩌면 언론의 자본종속은 대중민주주의의 완성을 뜻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때의 대중은, 독자로 불리든 시청자로 불리든 네티즌으로 불리든, 언론(이 대표하는 정파나 언론을 통제하는 자본)에 얽매인 노예이기 쉽다. 독자들은, 지난 세기에 한 독일 비평가가 우려했듯, 기자들을 장교로 삼는 언론이라는 군대의 병사에 불과하다.

여느 군대에서처럼, 언론이라는 군대 안에서도 병사는 그저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 개전이나 휴전의 결정, 작전의 수립이나 변경에 그가 간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다.

독자들은 자신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판단은 기실 언론군 사령부에서 내려온 것이다. 주체적 개인의 소멸,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자가 외쳐야 할 것은 언론의 자유라기보다 언론으로부터의 자유다.

고종석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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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릴케 현상 >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인공화국 풍경들] <1> 金素月의 '진달래꽃'
[한국일보 2005-03-02 17:21]    
김소월 이래 한국 현대 시문학의 영토를 넓혀온 시인들의 대표 시집을 리뷰하는 ‘시인공화국 풍경들--고종석의 시집 산책’을 매주 목요일에 게재한다. 이 시리즈는 국어 교과서나 문학 교과서, 주류 문단 등으로 이뤄진 문학제도의 울타리 안쪽에 굳건히 발을 디디면서도, 그 바깥쪽까지 넉넉한 눈길을 건네며 현대 한국어의 가장 아름다운 속살을 탐색할 것이다. 편집자 주

詩人共和國의 政府

나는 시인들의 공화국을 주유(周遊)하기 위해 정교한 로드맵을 만들지는 않았다. 산책은 그 때 그 때 내 변덕에 떠밀려 발길 닿는 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발을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의 ‘진달래꽃’(1925)으로 내딛는 것은, 최소한의 질서감각에서 내가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진달래꽃’은 한국 현대시문학의 수원지(水源地)다. 아니 그것은 수원지일 뿐만 아니라 가장 높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것은 예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이고, 깊다라면서도 높다랗고, 순정하면서도 풍만하다. 상투적 표현을 쓴다면, ‘진달래꽃’은 시인공화국의 정부(政府)다. 공화국 창건기에 세워진 이 정부는 지금까지 장기집권하고 있다.

장기집권하는 정부는 죄다 부패하게 마련이지만, ‘진달래꽃’에선 악취가 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정부의 권력 행사가 근원적이되 요란스럽지는 않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교양 있는 시 독자들에게 그가 좋아하는 시인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소월이라는 이름을 대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들이 꼽는 이름들은 대체로 ‘문학과지성시인선’이나 ‘창비시선’의 리스트에서 발견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고백하는 취향을 결정한 것이 그들 나름의 독립적 판단인지는 확실치 않다.

오늘날, 교양 있는 시 독자들의 취향은 미끈한 문학비평가들과 날씬한 문학저널리스트들의 손아귀에서 빚어지기 십상이다. 이런 문학적 교양의 유행에서 벗어나 시를 제 몸으로 느껴보라고 주문한다면, 그리고 시인이란 모국어의 속살에 도달한 사람의 이름이라는 점을 피조사자들에게 환기시킨다면, 그들이 좋아하는 시인의 리스트는 사뭇 다르게 작성될지도 모른다.

그 때, 소월과 ‘진달래꽃’은 교양 있는 시 독자들의 선호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하게 될지 모른다. 이런 사고실험의 결론이야말로 내 편견의 소산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산책을 ‘진달래꽃’에서 시작하는 것은 그런 편견 때문이다.

시인은 모국어의 속살에 도달한 사람의 이름이라는 판단으로 돌아가 보자. 그럴 때 내게 대뜸 떠오르는 시인은 소월과 백석(白石)이다. 한국어문학 바깥에도 제 모국어의 속살에 도달한 사람들은 수두룩하겠지만, 한국어가, 한국어만이 모국어인 나는 한국어 바깥 풍경을 상상할 수 없다. 소월보다 열 살 아래인 백석은 소월과 동향이고, 소월의 오산학교 후배다.

그들의 시가 한국어 화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시어가 한국어 화자의 몸에 깊숙이 새겨진 기층 어휘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당대에 이르기까지 일천 수백 년 간 한국어에 침윤한 중국제 한자어를, 그리고 그들의 당대 얼마 전부터 한국어 어휘장에서 중국제 한자어와 경쟁하기 시작한 일본제 한자어를, 그들은 자신들의 작업언어로서 반기지 않았다.

그러나 동향의 이 두 시인이 사용한 한국어는 한국인들에게 꽤 다른 질감으로 다가온다. 지금 한국인들의 마음만이 아니라 시인과 동시대를 살던 한국인들의 마음에도, 백석의 시가 소월의 시만큼은 드센 떨림을 유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 가운데 큰 것은 백석 시어의 강한 지방성에 있을 것이다.

백석의 서북 방언은 그 자체가 하나의 견고한 성채다. 그것은 서북 바깥의 한국인들에겐 더러 소통의 빙벽이다. 거기에 비해 소월의 서북 방언은 일종의 겨자와도 같다. 소월의 시에서 서북 방언은 뉘앙스다. 그 서북 방언은, 그의 시에서 이따금씩 보이는 한자어들처럼, 생선회에 풍미를 더해주는 와사비 같은 것이다.

‘진달래꽃’의 시어가 기층 한국어라는 것은 그것이 민족적이라는 것 못지않게 민중적이라는 뜻이다. 소월의 한국어는 한글학회의 국어순화운동이나 이북의 말다듬기 운동이 만들어낸 신(新)한국어가 아니다.

그것은 당대 민중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던 진짜 한국어다. 그런 자연스러움은, 소월의 시에서, 어휘의 수준만이 아니라 말 무더기의 수준까지, 곧 리듬의 수준까지 스며들어 있다. 그것이 그의 시를 노래로, 가락에 올라탄 진짜 노래로 만든다.

‘엄마야 누나야’ ‘옛이야기’ ‘못 잊어’ ‘진달래꽃’ ‘산유화’를 비롯해 시집 ‘진달래꽃’의 많은 시들이 대중가요나 가곡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시들은, 그런 제도적 노래가 되기 이전에도, 소월의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미 노래였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로 시작하는 ‘못 잊어’나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로 시작하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한 번 소리 내어 읊어보라.

그 소리들의 연쇄가 우리의 귀에 닿기도 전에, 우리의 구개와 가슴이 먼저 반응하며 언어와 유쾌하게 통정(通情)하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소월의 시가 한국어 화자의 육체에 친밀한 것은 물론 도드라진 정형성 때문이지만, 그의 뛰어난 시들은, 위의 두 시에서도 보이듯, 그 정형성을 유지하면서도 살짝 구부린 것이다.

그 구부러진 정형성 속에서 화자-독자의 감정은, 평평한 모래땅 위를 흐르던 물이 굽이에 이르러 휘어 감기듯, 순하고 천연스럽게 펼쳐진다. 그 때 소월의 언어는, 네모 도시락 속의 식은 밥처럼 밋밋한 자수(字數)의 구속에서 살짝 벗어나, 본원적 정서의 여분을 서럽게 쓰다듬는다. 소월은 시를 쓰지 않고 시를 노래했다. 그는 시인의 원형으로서 가인(歌人)이었다.

시집 ‘진달래꽃’의 많은 시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역사 속의 많은 사랑노래들이 그렇듯, 그 시들은 결핍으로서의 사랑,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예컨대 ‘삭주(朔州) 구성(龜成)’의 화자는 “서로 떠난 몸이길래 몸이 그리워/ 님을 둔 곳이길래 곳이 그립”고, ‘산(山)’의 화자는 “십오년 정분을 못 잊”는다.

그러니까 ‘진달래꽃’의 연애시들이 노래하는 것은 사랑으로부터의 소외, 제가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의 소외다. 그 시들은 사랑의 노래이자 이별의 노래다. 더러 그 노래는 넋두리에 그치기도 하지만, ‘개여울’이나 ‘초혼(招魂)’에서 보듯 정서의 밑동을 긁어내기도 한다. 이런 사랑, 이런 그리움을 표출하는 ‘진달래꽃’의 몇몇 시들은, 그 애절한 설움의 정서 때문에, 화자가 여성인 것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움이나 설움은 여성의 정조라기보다는 차라리 모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정조다. 화자가 여성이라는 것이 문맥에서 또렷이 드러나지 않는 한, 화자를 시인과 포개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예컨대 “추거운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당신은 잊어바린 설움이외다”로 끝나는 ‘님에게’는 갓스물에 이른 소월 자신의 실연시(失戀詩)가 분명하다. 비록 전통적 7.5조 리듬을 답습하고 있지만, 이 시는 실연의 심리를 정교하게 묘파한 절창이다.

‘님에게’에서 보듯 시집 ‘진달래꽃’의 그리움이 향하는 대상은 더러 ‘님’으로 호명된다. 그 ‘님’이 반드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예컨대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로 끝나는 ‘님의 노래’에서, 그 ‘님’은 뮤즈나 시혼(詩魂)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

역시 7.5조 리듬에 실린 이 작품에서, 화자와 뮤즈의 로맨스는 즐겁게 졸졸졸 흐른다. 뮤즈를 사랑하게 된 앳된 청년의 행복감, 가슴 두근거림, 조바심 같은 것이 투명한 단순성 속에서 아른거린다. 시집 ‘진달래꽃’이 보이는 결핍으로서의 사랑은, 유년기로의 퇴행 속에서 어떤 이상향을 그리는 ‘엄마야 누나야’에서 보듯, 지나간 과거를 향하기도 한다.

마치 밀레의 그림 한 폭을 연상시키는 ‘밭고랑 위에서’따위의 힘찬 노동시가 한쪽에 버티고 있긴 하지만, 시집 ‘진달래꽃’의 세계는 애절하고 애달프고 애잔하다. 그러나 그 세계는 한(恨)의 세계라기보다 서글픈 흥(興)의 세계다. 이 생뚱맞은 흥은 화자의 젊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순정한 젊음 속에서는 애잔함이나 수줍음이나 무력함 마저 도도하다. ‘진달래꽃’의 화자들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하지만, 그 불운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이 서글픈 흥의 세계에 도덕이나 계몽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더 나아가 종교가 들어설 자리도 없다. 무속을 비롯한 전통 종교든 기독교 같은 외래 종교든, 어떤 종교의 그늘도 ‘진달래꽃’에 드리워져 있지 않다는 것은 놀랍고 기쁘다. ‘진달래꽃’의 화자들은 많은 경우에 무력했지만, 그 무력을 자율적 주체로서, 단독자로서 감당했다.

그 점에서 이 화자들은, 결국 소월은 근대적 개인주의자였다. 소월은 서른 두 살에 아편을 삼키고 죽었다. “쓸데도 없이 서럽게만 오고 가는 맘”(‘잊었던 맘’)이 너무 고단했나 보다.

먼 후일(後日)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물이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물이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나물이다: ‘나무라다’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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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고영자 평론집 - 바로 잡는 국문학

“국문학계 김소월·이육사 詩 해설 문제 많다”
주장_ 고영자 평론집 『바로잡는 국문학』 탱자 刊 | 2004 | 508쪽

2005년 02월 26일   이은혜 기자 이메일 보내기

일문학 전공자가 국문학계에서 정설처럼 여겨져오는 몇몇 작품론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고영자 전남대 교수는 최근 낸 평론집 ‘바로잡는 국문학’에서 기존 김소월, 이육사론에 메스를 가하고 새로운 견해들을 내놓았다.


소월의 시에 대한 기존 국문학계 평가는 ‘여성적’ 또는 ‘민요적’이라는 견해에 집중돼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여진 이름이여!”로 시작되는 ‘招魂’, 이에 대해 조동일 서울대 교수는 “소월은 시세계에 안주해서 위안을 찾으려는 태도를 지니고 슬프면서도 감미로운 망각에의 애착을 버리지 않았다”(‘김소월 연구’, 새문사 刊)라고 해석했다. 시어 중 ‘님’이란 단어에 주목해 서정적인 시로 평가했던 것. 신동욱 前 연세대 교수는 ‘소중한 임을 잃은 경험’은 인간의 보편적 경험이라며, ‘초혼’ 역시 인간 보편적인 경험 위에 짜여져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런 해석에 대해 저자는 “오독의 여지가 많다”라며 비판을 가한다. 소월이 산 시대적 배경이나 그의 민족정신이 전혀 감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당대의 역사적 배경에 주목을 요한다.


‘초혼’은 관동대지진 때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넋을 보고 그들의 혼을 불러내는 의식이라는 것. 당시 소월은 일본에 체류해 2만여명의 조선인들이 학살되는 것을 목격했고, 서둘러 귀국한 후 ‘초혼’을 창작했다. 그러나 기존 연구자들이 역사적인 사실이나 ‘초혼’이란 단어의 상징적 의미를 간과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산에는 꽃피네/ 꽃이피네/ 갈봄 여름없이/ 꽃이피네”로 시작되는 ‘山有花’ 역시 오독됐다는게 저자의 견해다. 고 교수는 김윤식 서울대 교수가 “산유화를 다만 소월의 ‘자연관’을 나타내는 시로 단정짓고 있다”(‘김윤식 교수의 시 특강’, 한국문학사 刊)라고 비판한다. 조동일 교수(‘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刊)나 권영민 서울대 교수(‘평양에 핀 진달래 꽃’, 통일문학 刊)의 해석 모두 매한가지다. 그러나 저자는 ‘산유화’는 일본 벚꽃 이데올로기의 근원이 되고 있는 ‘산벚꽃’을 의식해 그 산벚꽃이 우리 강산에 번지는 것을 ‘탄식’한 역설적인 슬픔의 시임을 주장하고 있다.

국문학계, 일본자료 섭렵 부족해
이육사론에 대해서도 기존 연구자들과 다른 견해를 내놨다. 저자는 김재홍, 김학동, 김윤식, 조동일 교수의 연구를 살피면서, 이육사의 ‘청포도’를 과실로만 보는 건 무리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일제시기 검열을 피하기 위해 육사는 상징적이고 암시적인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고‘청포도’의 ‘靑’은 ‘청년’의 ‘청’과 어원을 같이한다고 말한다. 특히 육사는 대한임정기 중 투철한 민족정신과 조국의 광복을 위해 투쟁했던 열성적 투사였기 때문에 청년을 의식한 시어로서 ‘청포도’를 썼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는 시구를 “내고장 칠월은/ 청년운동이 활발해져가는 시절”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기존 비평들이 당시 잡지를 도배하다시피 한 청년 담론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해석했다. 전반적으로 국문학계 연구가 일본의 자료들을 충분히 섭렵하지 못한 채 이뤄져 잘못된 定說이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해지는 게 안타깝다”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견해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조두섭 대구대 교수(국문학)는 “국문학계의 선행연구들이 한정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자료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박현수 경북대 강사(국문학)도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는 것은 바람직 하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소월이나 육사의 시를 기존과 너무 다르게만 보려 하면 오히려 일탈된 해석으로 나갈 수도 있다”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2005 Kyosu.net
Updated: 2005-02-26 17:30

*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았으므로 뭐라 말하는 건 이를지 모르겠으나 김소월에 대한 평가 부분만큼은 확실히 이전부터 나역시 공감하고, 문제로 느끼고 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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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자누스 2015-10-25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월이나 육사의 시를 기존과 너무 다르게만 보려 하면 오히려 일탈된 해석으로 나갈 수도 있다”라는 우려가 우습군요.
 
 전출처 : 갈대 > 에니어그램 5번 유형 종합정리

 

굵은 글씨는 제가 정말 맞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5유형의 종합정리


5 타입


1) 5 타입의 특징 ; 지식을 얻고 관찰하는 사람


- 지식을 쌓아 가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분석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객관적이고 방관자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한다.


현실을 파악하는 관찰력이 뛰어나지만 말이 적고 태도가 조심스럽다.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일을 시작하거나 의견을 발표하기 전에 정보를 열심히 수집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한다.


또한 고독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지혜로운 사람' '현명한 사람' '무엇이든지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는 자신의 모습에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2) 5 타입이 좋은 상태에 있을 때와 나쁜 상태에 있을 때 ;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나쁜 상태에 있을 때


분석적이다

지적인 면에서 오만하다


끈기가 있다

내 놓기를 아까워한다


예민하다

옹고집


현명하다

쌀쌀맞다


객관적이다

흠잡기를 좋아한다


통찰력이 예리하다

내성적이다






3) 5 타입의 장점 ;


-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


- 어떤 일의 인과 관계를 지각하는 것


- 나 자신이 고결하다는 느낌 .


-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고, 사회적 압력에 별로 영향 받지 않는 것.


- 물질적 소유나 지위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 위기가 발생해도 침착한 것




4) 5 타입이 빠지기 쉬운 함정 ; 지식


- 지식을 추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5타입은 지식이 풍부하고 사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가능하며 판단력도 출중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는


서투르다. 5 타입의 함정은 지식을 과대하게 평가하고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점이다. 지식을 지나치게 추구해 이지적인 면만을


발달시켜가다 보면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서 깊은 생각에


빠지면 자신의 감정, 생각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힘은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지식의 습득이나


사색에 쉽게 빠진다.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표면적으로 대하게도


된다. 나아가 타인에 대한 책임감이나 충실한 태도가 결여되기 쉽다. 따라서 5타입은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뛰어들어야 한다.


방관자적인 자세로는 인생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없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머리 속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정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지혜' 와 '활력' 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5) 5 타입의 단점 ;


- 내 지식과 통찰력을 세상에 내미는 데 느린 것


- 방어 태세를 취하거나 아는 척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


- 원치 않을 때 사람들과 함께 있도록 압력을 받는 것.


-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데도 사교술이 뛰어나 직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지켜


보아야 하는 것


- 나의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6) 5 타입과 잘 지내려면 ;


- 들러붙지 말고 독립적이 되라.


-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게 말하라.


- 혼자 있으면서 내 감정과 생각을 처리할 시간을 달라.


- 내가 떨어져 초연히 있거나 거만하게 보인다면, 그것은 내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것 일 수


있음을 기억하라.


- 내가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라, 그러나 지나치게 그러면 성실성을 의심할지 도 모르니까.


- 나는 심사숙고한 끝에 내 생각을 표현하므로 똑같은 말의 강요는 금물.


- 큰 파티, 요란한 음악 소리. 지나친 감정적 유대, 사생활 침해를 피하라.




7) 5 타입의 인간 관계 ;


- 관계에서 최상일 때 5번 유형들은 친절하고, 재빠르게 감지도 잘 지내고, 신뢰감을 준다.


관계에서 최악일 때 5번 유형들은 잘난 척하고, 의심이 많고, 그들은 휘말려 들까봐


전전긍긍한다.




8) 5 타입의 어린이는 ;


- 혼자서 책을 읽거나, 수집하기 등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 많은 사람들보다는 몇몇의 특별한 친구를 갖는다.


- 매우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학교 성적이 좋다


- 독립적인 사고를 하여 부모와 교사들에게 종종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한 발자국 떨어진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본다.


-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무표정한 얼굴을 가장한다.


- 민감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피하려고 한다.


- 자기 영역을 침범 당했다고 혹은 통제 받고 있다고 느낀다.


- 무시당한다고 혹은 소홀히 여겨진다고 느끼기도 한다.




9) 5 타입의 부모는 ;


- 친절하고, 빨리 감지하고, 헌신적이다


- 때때로 권위주의적이고 요구가 많다.


- 자녀의 발달 수준에 비해 더 높은 지적 성취를 기대한다


- 자녀가 자신의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면 참을성을 잃는다.




10) 5 타입의 시간관념 ;


- 5 타입은 시간에 대해 방관자이지만 항상 시간부족으로 고민한다


- 관찰자 타입인 5타입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까지도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려 한다.


시간을 자신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아, 시간이 흘러간다. 5분이 지났다' 라는 식으로 시간


역시 관찰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 내에 이해하고 알아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한 가지 일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흥미 있는 대상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모자란다고 항상 초조해 한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시간을


할당하거나 사교적인 활동에 시간을 빼앗기는 일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11) 5 타입이 자유시간에는 ;


- 5번 유형은 책읽기,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친구들과 고무적인 토론 모임 갖기,


음악회, 박물관, 강연에 가기, 지적으로 도전할 만한 게임 하기, 수집하기, 계획


한 것을 실행해 보기, 외국 문화와 관습을 연구하기 위해 여행하기 등을 즐긴다.




12) 5 타입은 무엇에 집착하고 있나 ; 공허함을 회피한다


- 5타입은 공허함에서 도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허함의 원인을 주위 사람들이 경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과 멀리하고


지식흡수에 몰두한다. 이러한 타입의 사람들은 어리석다는 말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풍부한


지식이나 사색, 꼼꼼한 관찰을 중요시한다. 그들에게 현실이란 관찰대상이며 그 관찰대상인


현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 사고,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에 빠져 그것을 통해 현실사회의 기쁨을 맛보려고 하기 때문에 현실에


관여하는 것보다 고독한 시간을 좋아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히기 쉬운 5타입은 지식에 근거한 정확한 판단에 자신을 갖고 있어


어떠한 일도 자기 혼자서 생각하고 사물을 추구해 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가) 지적이고 냉철한 관찰자이다


- 5 타입은 자신의 감정과 적절한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항상 냉정하게


사고한다.


정신적인 압력을 받아도 사고가 둔해지는 경우가 드물며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해력이 뛰어나며 타인의 말에 숨겨진 의미나 벌어지는 사태의 진상을 통찰해 내는 능력도


있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표정 등으로 능숙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점도 5 타입의 매력이다.




5 타입은 책임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조언할 줄 안다 타인의 잘못을 따지거나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을 부드럽게 지적하는 온화한 면도 갖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사려가 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한편 조용한 겉모습과는 달리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주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기지도 발휘한다.


5 타입의 '집착'은 공허함의 회피에 있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공허함은 주위 사람들이 천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책


임을 돌리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그들은 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자신의 눈으로 현실을 관찰하고 독자적인 의미와 체계를 부여하려고 한다.




나) 고독을 좋아하고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려 한다


- 5 타입은 주위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판단력이나 사고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진정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고독한 시간을 좋아한다. 바깥 세계는 침략적이고 위험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사생활 침범이 가장 불쾌한 일이다. 고독 속에서 공상을 즐기고 매사를 정리해


보면서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5타입의 사람들이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있을 때보다 나중에 혼자서 그들과 나눈 이야기와 일어난 일 들을 반추하는


쪽이 훨씬 더 사람들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그렇게 많은 만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짧은 만담 뒤에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새롭게 하고 그때의


정감이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다.


5 타입은 어릴 때 가족들이 자신을 돌봐주지 않아 외로워했다거나. 반대로 지나친 간섭 때문에


귀찮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감정적인 갈망이나 동요는 그들에게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감정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지려 하고 그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신의 기분과 마주 대하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함으로써 억지로 마음을 열어 보려는 사람과


만나도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인관계에서도 5타입은 다음과 같은 아주 독특한 습성을 갖게


된다.


우선 소극적인 성격과 고독을 좋아하는 면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호전시키려고 할 때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상대방과 만나고 있을 때뿐이다. 그들은


상대방을 만나 얻은 정보를 집에 돌아와 혼자가 된 다음에 정리한다. 동시에 감정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어떤 기대도 갖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가 감정을 배제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주위로부터 '너무


감정의 기복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뜻밖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보면 5타입은 늘 외롭고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혼자 있을 때에는 생기가 넘쳐흐른다.


혼자만의 시간이 되면 그들의 머리는 즐거운 공상과 흥미로운 테마로 가득 차 있다.


극도로 고독한 상태가 아닌 이상, 외로움이나 무기력은 그들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혼자라고


해서 따분해 하는 일도 없다. 그들은 혼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




다) 머리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한다


- 5 타입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깊게 맺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자립을 지킨다. 5타입이 부득이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경우에는 폭 넓게 사람들을 사귄다. 그러나 깊게 사귀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서로 다른 친구나 취미를 가지려고 한다. 서로 다른 생활영역을


갖는다는 것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며, 열려진 교제를 통해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혜이다. 그러나 짧은 만남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깊지 않은


교류에서도 미묘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야기보다 공통된 취미나 흥미를 화제로 삼거나 다른 사람들을 화제의 중심으로 올려놓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조언자나 평론가라는 방관자적인 모습으로 일관한다. 이러한 경향이 강한 5 타입은


사교적인 사람으로 비춰진다.


그밖에도 5 타입은 복잡한 인간심리를 다루는 심리학이나 점성술등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과 깊게 사귀어서 혼란을 겪는 것보다는 얽히고설킨 감정의 상관관계를 선명하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을 머리로 이해할 수 있으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의 내면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머리로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직접적01고 개인적인 교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라) 인간이나 물질이 아닌 지식에 집착한다


- 5 타입은 사전에 모든 정보를 입수해서 어떤 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5 타입은 혼란상태에 빠져 감정과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그들에게 매우 두려운 일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을 해두면 난관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비교적 냉철해질 수 있다.


회의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몇 시간 정도 이야기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은


5 타입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주제와 시간을 미리 파악해 대비를 하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만 보면 5 타입이 사교적인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각본에 따른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5타입은 자신의 세계에서 나오지 않은 채


연기를 통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립심이 강한 것도 5타입의 특색이다. 그들은 타인의 호의를 얻으려 하지 않고 자유로운


지위를 좋아하며 특히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공허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은 대체로 물질을 소유하고 싶어지면 그 욕구에 의해 내면적인 공허함이 심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이 말하는 자립은 금전과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청빈주의' 에 입각한


자립인 것이다. 그들이 기필코 자립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면 타인이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올 수 있고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 타입은 일반적으로 근검절약하며 조금은 구두쇠라는 인상을 준다.


금전은 개인적인 생활이나 좋은 환경, 자유로운 시간 등을 획득하는 수단이며 그 이상의 지출은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


그 대신 지적인 활동에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이 가장 집착하는 것은 사랑이나


물질이 아니라 지식이다. 지식은 그들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훌륭한 도구인 것이다.


이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싶어 하는 욕구나 인간성을 체계화시키는 것에 흥미를 갖는 것과도


통하며 그들이 갖고 있는 예리한 관찰력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13) 사고 중추를 선호하는 5 ,6, 7 타입 ;


- 사고중추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는 '하나하나의 부분과 전체와의 관련성' 이며


정보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고를 중시한다. 그들은 본능중추에 속해 있는 사람들처럼


대담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위치를 다지려고 하지 않는다. 동시에 감정중추에 속한


사람들처럼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려고도 하지 않는다, 전체를 둘러보고 자신과 타인과의


위치를 파악하여 어떤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한다.


그리고 타인의 입장에 자신을 세워봄으로써 타인의 입장이나 심정을 이해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주목하지 않고서도 타인의 입장에 설 수가 있다.


그들은 의사(擬似)체험에 의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하면 좋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5 타입 ;


- 5 타입은 사고중추를 선호하고 인접하는 감정중추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지만 감정보다는


사고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감정을 자각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나아가 본능중추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 어렵다. 사고중추의 기능에 의해 지식과 사고를


중시하고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신중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관자적 입장을 좋아한다.




14) 5 타입에게 알맞은 직업 ;


- 5번 유형들은 과학, 기술, 혹은 다른 지적인 분야에 종사한다. 그들은 뛰어난 분석력을 가졌고


문제 해결에 능숙하다,


좀더 발달된 4 타입의 날개를 가진 5번 타입은 상담가, 음악가, 예술가나 작가가 되기 쉽다.


5 타입은 대개 혼자 일하기를 좋아하며 독립적으로 사고한다.




15) 사람들이 5 타입 유형에 대해 하는 말 ;


-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을 즐깁니다. 나는 그녀가 혼자서 독서하고, 정원을 가꾸고, 음악을


연주하고, 세상을 분석하면서 여러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


-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조용하고 마음을 달래줍니다. 예를 들어 그는 어떤 사람으로


부터 욕먹는 것을 재미있는 사건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일은 그가 어떤 것에 대해서 남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그녀는 정보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또한 그녀의 꾸밈없고 즉 흥적인


유머 감각을 좋아한답니다."


- "저는 5 타입 유형의 친구들이 어떤 주제에 대한 어떤 대화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데 늘 깊은


인상을 받아 왔습니다."




16) 5 타입의 자기혁신을 위한 방향 ;


- 5 타입은 '강함' 을 추구하는 8타입의 긍지를 가짐으로써 사람들로부터 멀어지지 않고서도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고중추를 선호하는 5타입이 본능중추를 활용할


수는 없지만, 8타입 쪽으로 향함으로써 사고에 편중되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본능에서 생겨나는 힘을 신뢰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접하는 것을


싫어하던 의식이 사라진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 있는 지혜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독하게 지식을 쌓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된다. 마음이 약한 5타입이 강함을 의식하게 되면


지적인 행동파로 변신할 수 있다,




가)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하기


- 비록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질지라도 모험을 감행하고 큰 소리로 말해보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모방해 보라.


- 창의적 활동이나 운동을 함으로써 보다 활동적이 되도록 하라,


- 현재의 삶을 가치롭게 여기라.


-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심리 치료나 신체 활동을 시도해 보라.


-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지 말라.


- 당신의 의견을 말하라.


- 당신의 입장을 취하라.




나) 인간 관계


- 당신이 길게 이론을 펴는 경향이 있다면, 두세 줄로 압축 시켜 말하고,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지 살펴라, 남들을 대화에 참여 시켜라.


- 당신은 집단 가운데 있을 때, 자신이 어떤 것을 알고 있음을 증명하느라 필사적이다. 그러한


충동을 경계하라


-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면 상대방에게 그것을 알려주라.


-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망설이지 말고 그렇게 하라.


- 당신이 미리 정해놓은 한계를 포함해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말해 주라.


- 사람들과 더 많은 상호작용을 경험하려면, 말을 하건 안 하건 상관없는 치료집단에 참가해


보라.




17) 5 타입의 자기혁신을 위한 종합적인 조언 ;


가) 돌발적인 사태와 감정의 동요를 두려워하지 말자


- 5 타입은 외부 세계를 침략적이고 위험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집이라는 안전지대를


이탈하지 않고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을 너무 가깝게 받아들이면


방어수단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타인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들은 우선 방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는 방어수단의 장점은 자신의 세계로 함부로 침입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아무런 혐오감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점만큼 단점도 크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때 감정의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나중에 혼자가 되고 나서


당시의 만남을 정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방어적인 태도로는 타인과 깊은 유대를 갖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는 폐해도 생겨난다.


5 타입의 또 다른 방어수단은 자신의 태도를 꾸미는 것이다. 그들은 미리 확보해둔 정보에


따라 때와 장소에 맞게 자신의 태도를 적절하게 연출한다.


그러한 태도는 편안하고 친근해 보이고 어색하지 않도록 충분히 계산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타인은 물론 자신의 감정조차 전혀 고려되지 않은 모습이다.


5타입이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착' 이 초래하는 나쁜 면들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자신의 감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감정의 동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5타입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마주 대하게 되면 반드시 상처를 입는다고 여기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또한 5타입은 항상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고자 한다. 그들이 지식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를 파악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자신이 획득한 지식을 근거로 분석하고 어떤 일에


착수하기 전에 반드시 시뮬레이션을 행한다. 준비부족이나 예측하지 못한 돌발 사태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발 사태가 일어나도 느긋해지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식을 습득,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습관 때문에 5타입 은 실제 경험이 아닌 의사


체험으로 만족하고 마는 경향이 있다.


실제의 느낌이나 체험을 경시하는 것도 5타입이 깨달아야 할 나쁜 면이다.




나)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자


- 5 타입의 사람들이 감정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 태도는 욕망의 억제로 이어진다.


무엇인가 갈구하는 욕망은 슬픔과 상실을 향한 출발점이고 간절한 바람은 타인에 대한 집착과


의존에 빠져 괴로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사람이나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욕망을 느끼는 것에 혐오감마저 갖는다. 나아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만족감보다도 청빈한 자신에 대해 우월감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우선 너무 욕심이 없는 자신의 성격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동시에 자기가


인색하다는 사실 역시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돈이나 시간을 남에게 나누어줄 줄 모른다.


욕심이 없는 자신을 지탱해 주는 것은 최소한의 지출로도 잘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이다.


그러나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이득이 있다' 는 사고방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5 타입은 또한 금방 단념하고 마는 문제점도 있다. 정보와 분석을 중시하는 그들에게는


부정적인 면이 먼저 눈에 띈다. 그래서 일단 상황을 분석해보고 '단념한다' 는 결론을 내릴


때가 많다.


하물며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일은 두 번 다시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번 해보았지만


잘 안됐다는 생각 탓이다.


어려운 일에 도전할 때는 자신의 감정과 마주 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직면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로부터 도망치려는


태도를 보이기 쉽다. 그러나 세상에는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도전하는 정신의 소중한 가치를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자


- 항상 방관자적인 태도로 사물을 바라보는 5타입이 자신의 감정을 마주 대하고 적극성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고 자신의 실적을 발표해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면 외부 세계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자신의 감정을 마주 대하는 것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




5타입은 인간관계 속에서 알력과 상실감, 사생활 침해, 자유의 제한이 생길까 봐 두려워하고


이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자신의 지적이고 순수한 면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완고한 비밀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또한 자신의 생활습관과 능력에 대해 아주 강한 집착을 보이며 그것을 쉽게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게 되면 현저하게 진보된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들은 천부적으로


왕성한 지식욕과 분석력, 그리고 풍부한 내면세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위험을 두려워 말고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자신의 희망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면 가능성으로 넘친 미래가


열릴 것이다.




18) 5타입 유형이 꿈도 못 꾸는 일 ;


- 동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을 자신은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


- 떠들썩한 파티에 몰입하는 것.


-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회장에 자원하기 .


- 오로지 사교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신문을 구독하는 것 .


- 중고차 판매원이 되거나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진공청소기를 판매하는 것.


- 정원에 있는 나무들을 어렵고 특이한 이름 대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으로 부여하는 것.


- 이 주일 동안 단 일 분도 혼자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




19)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말 ;


- 상호 작용과 경험은 진정한 이해에 필수적이다.


- 내가 이미 갖고 있는 모든 개념의 틀을 벗어버릴 때, 나는 완전한 자유를 경험 하게 될


것이다.


- 반드시 제일 영리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20)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가) 5 타입의 동료, 부하를 대하는 방법 ;


-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5타입 사람들은 잡다한 일에 현혹되지 않으며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다. 지식을 흡수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냉철한 참모로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공명심 또한 많지 않아 눈에 띄지 않지만 장기적이면서 중요한


사업계획을 입안하거나 숨은 일꾼으로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5타입 부하에게는


조언자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점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 주기 싫어하는 점이다 자신의


힘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인간관계 때문에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귀중한 에너지를 타인에게 제공하고 싶지 않아 타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상부의 관리를


거부하게 되면 상사로서도 다루기 힘들어진다.


특히 자신의 업무 범위와 상대방의 기대가 명확하지 못하고 상황이 자주 바뀌게 되면 지치게


되고 거부감도 커진다.


5 타입은 논리적인 설명을 좋아한다. 따라서 일을 지시할 때는 일의 내용과 목표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상황이 바뀔 때마다 보고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상사는 지위나 수입으로 부하를 통제한다. 그렇지만 5 타입의 부하는 지위나 급료


등의 제공을 시간이나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위한 의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업무환경에 대한 재량권이 없어진다면 승진조차 하기 싫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업무환경을 선택할 수 있으면 다소 불합리하고 폭군 같은 상사 밑에서도 고민에 빠지지


않고 일할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능력을 여유와 재량권을 가능한 한 충분히 발휘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많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5 타입은 일이 순조롭게 진전되어도 위로부터의 압력을 느끼면 도망치려고 한다.


'드디어 중요한 고비에 이르렀다. 성공의 열쇠는 자네가 쥐고 있다'는 단순한 격려에도 정신적


압박을 느끼고 갑자기 휴가를 신청하는 등의 기묘한 행동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떤 압력을 가할 때에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압력을 가하는 것은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한다.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고 사귀지 못하는 5 타입은 술을 매개로 한 교류나 가족단위의 교류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방안에 혼자 있을 때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을 때보다는 나중에 혼자서 당시 분위기를 회상하는 쪽이


훨씬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머리 속에서 타인과의 신뢰관계를 확인한 뒤에야 감정 차원에서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5 타입이 만약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그것은 대단한 신뢰감의


표시이다. 그들은 서로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개인적인 유대감을 느낀다. 따라서 상사도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으면 깊은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다.


사생활을 털어놓기 싫어하는 자신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상대는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직장 분위기가 편안해도 자신의 태도를


꾸미고 감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냉정하고 도도한 인상을 준다.


상사는 이런 모습이 5 타입의 특성이라는 전제하에서 주위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본인에게도


조언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을 지시할 때 중간에 다른 사람이 개입하게 되면 그 지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에 집착해


사고가 산만해진다. 따라서 어떤 일을 의뢰할 때는 상사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나) 5타입의 상사를 대하는 방법 ;


- 5 타입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태도를 꾸미며 사람들과 어울려도 감정의 기복을 최저


한도로 억누르기 때문에 표정이 풍부하지 못하다. 자신의 태도를 꾸미는 이유는 꾸며진 태도


속에 자신을 안전하게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는


듯한 차가운 사람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부하들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태도, 행동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부하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통제 받는 것을 싫어하는 5타입 상사는 부하에게도 꼭 필요한 최소한의 관리만을 한다.


그들은 대립을 낳게 하는 분위기를 피하며 부하와 대립하게 되면 대부분 상사인 자신이


후퇴한다.


5 타입의 상사는 자신이 최전선에 서지 않고서도 업무가 원활히 추진되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배후의 브레인,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부서일


경우에는 부하가 그 일을 대신 맡아 해주면 상사는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5 타입 상사는 부하들이 일을 배우며 활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상적인 상사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하 자신의 책임 역시 커진다,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는 자세로는 일이 진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5 타입 상사와 함께 일하다보면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야 하고 상사에게도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은 부하와 대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감정적인 면에서 대립하게


되면 상사는 당황하고 해결의욕을 상실한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이 좋다.


논리적으로 상사와 토론한다면 상사는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해줄 것이다.


5 타입은 사교성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교제 범위가 넓으며 특히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맥을 통한 도움 역시 기대할 수 있다.


5 타입 상사는 미리 계획되고 주제가 명확한 회의나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저것 지시를 하거나 의논을 해오면 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상사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혼자 있게 해 주는 배려가 중요하다.




21) 결론 ;


- 인간은 자기 자신의 단점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직시하지 않고 마음 속 깊숙이


숨겨두게 되면 결점은 자기혐오와 열등감을 낳게 한다. 성격의 타입이 보여주는 결과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밝혀주며 자신의 결점을 고통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자신의


단점이나 자신의 싫은 모습을 없애는 것이 인간의 성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 해버리는 것은 자의적이고 편의주의 적인 가치판단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점이나 싫은 점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사실은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움직이게


해주고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활력'을 부여해 준 것이다. 단지 도가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억누르고 인간관계 또한 악화시키고 마는 것이다.


'좋다 나쁘다'라는 관점이 아니라 자신의 '활력' 이 균형 잡힌 상태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가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어떠한 인간도 훌륭한 면과 더불어


그것을 왜곡시키는 에너지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에너지의 활동을 균형 잡힌 상태로 만드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직시하고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짐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진다면 자신의


주위 사람들 역시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낄 것이다.


즉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변혁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누구라도 조직과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위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조직과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혹함과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는 오히려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조직에 자기를 맞추어 가는 삶의 방식 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모두가 생동감에 넘쳐 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조직과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는 바로 이러한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




본 검사결과로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어떤 틀에 끼워 맞추거나


다른 사람들을 멋대로 규정짓는 것은 결과를 잘못 이해하고 오용하는 것이다.


인류의 심오한 예지는 인간의 진정한 발전에 그 가치를 두어 왔다.


본 결과는 인간을 규정짓고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살리기 위한


지혜이다.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와는 다른 본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지혜를 더욱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결과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애정을 갖게 해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타인의 능력 또한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훌륭한 모습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에서 지금 여러분은 그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언급된 여러 가지 지혜를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자신과 다른 사람이 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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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02-1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네임님도 지방에 사시나요?^^
5번 문제는 서울시의 동이름과 관계가 있습니다. 서울시 동이름 중에 과연 "하늘 받든"이라는 의미를 가진 동이름이 무엇이 있을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