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우스 2004-01-30  

리브리스님
죄송합니다. 제가 요 아래다간 "종종 들르겠습니다"라고 해놓곤 한번도 들르지 않았나 봅니다. 꼭 제 서재에 오신 흔적을 남겨야 방문을 하는 수동성이 스스로도 밉습니다. 음...그간 님은 방민호, 유종호 등 문학평론가가 쓴 책을 읽으셨군요. 역시 문청이시군요^^ 문청이시니까 한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유종호 이분이 민음사에서 펴내는 <세계의 문학>의 편집위원이시죠 아마. 그런데 제가 읽은 책에 따르면, 최근에 있었던 문학권력 논쟁에서 유종호님이 그다지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에 관한 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마태우스 2004-01-3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한 답글이었습니다. 역시 문학의 전문가시군요....글구 제 서재에 글쓰시다 쿠폰 받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도서관여행자 2004-01-3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동성이라뇨~ 전 마태우스님의 발랄함과 기운 넘치는 생활이 부럽습니다.^^

문학권력 논쟁과 얽힌 유종호의 태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유종호의 보수성은 약간,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겠죠. 문학권력 논쟁과 문필가들의 조선일보 기고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쟁에 대해서는 까먹었거나 잘 모르는데요...에궁, 일단 글쟁이는 자기가 쓴 글의 내용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그 글이 실리는 매체와 그로 인해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효과와 문제 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방민호의 경우 진보적인 문학관을 가지고 있는데 조선일보에 기고를 했던 것 같은데, 그럴 경우 유종호보다 더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사회나 언론에 대해서 비판적 인식틀을 가지고 있지 않은 문인에게 마구잡이로 특정 매체에 대한 기고를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작겠죠. 고종석이 동인문학상 후보 거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의 결단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로서 언론이나 출판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고, 이걸 사회와 연결 지어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횡설수설했군요. 크흑; 중요한 문제인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