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독일민담 - 새롭게 풀어보는 상징과 은유의 세계
이혜정 지음 / 뮤진트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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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에~~' 라고 시작하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 설명과 함께 엮어 놓은 책이다.
 독일의 '그림형제'가(야곱 그림, 빌헬름 그림) 고대부터 내려오는 민담을 수집해 모은 것이라고 하여 그 민담들은 하나같이 <그림형제의 민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사실 민담에 주인이 어디있겠나.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를 과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변형되고 꾸며지면서 전해져오는 얘깃꺼리들을 오랜기간 동안 자료수집한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다. 덕분에 그렇게 활자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면서 그들이 수집한 민담들은 보다 강력한 전달 매체를 지닌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헨델과 그레텔>, <빨간두건> 과 같이 영화의 배경이 된 민담들도 꽤 많아 이제 '그림형제'는 누구나 아는 유명인이다.


* 목숨의 길이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의 수명을 정하기로 했다. 
 나귀가 먼저 자신의 수명을 물었다. 하느님은 나귀에게 30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귀는 펄쩍 뛰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고달픈 생황을 30년이나 견뎌야 하는 것은 너무 길다고 수명을 줄여달라고 청했다. 그리하여 하느님은 나귀의 수명을 18년 줄여주었다.
 그 다음엔 개가 찾아왔다. 하느님은 개의 수명이 30년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 역시 오랫동안 달릴 수도 없고 늙어 물어뜯을 이빨도 없는 상태에서 구석에 앉아 오랫동안 살기 싫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의 수명도 12년을 줄여주었다.
 그 다음에 나타난 원숭이도 남들이 보기에는 자신이 장난만 치고 사는 것 같지만, 웃는 얼굴 뒤에 슬품을 감추고 살고 있어 오래 사는 것이 싫다고 거부했다. 그래서 원숭이의 수명도 10년을 줄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나타났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30년이 어떠하냐는 하느님의 질문에 인간은 펄쩍 뛰었다.  집을 짓고 심어 놓은 나무가 자라 열매가 맺혀 막 인생을 즐기려고 할 때 죽어야 하는 것은 너무 억울 하다고 시간을 더 달라고 애원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나귀가 남겨놓은 18년을 주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인간은 개가 남긴 12년과 원숭이가 남긴 10년을 모두 받았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본래 수명인 30년 까지는 즐겁게 살수 있으나, 나귀의 수명을 사는 기간인 18년 까지는 등에 짐을 진 나귀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해야했다. 그 다음 개의 수명을 받은 12년 동안은 이빨 빠진 개처럼 구석에 앉아 지내야 하며, 마지막 원숭이의 수명인 10년 동안은 바보 취금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었다.
 74가지의 민담을 중심으로 그 기원과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책은 그 동안 그저 옛날의 이야기로 알고만 있었던 동화가 사실은 아주 잔혹하다는 것과 당시에 궁핍한 생활을 하던 서민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음을 설명한다. 그들의 스토리 표현은 직선적이고 강도가 꽤 하드하다. 굳이 장르로 따지면 잔인성으로는 쏘우 씨리즈와 맞먹고 개연성없는 스토리 전개는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그 와중에도 공통되는 나름의 법칙이 있다.
 - 막내는 항상 어리석다.
 - 한스라는 이름은 철이와 순이처럼 모든 민담의 주인공이며 바보다.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 지혜로움은 모든 위기를 극복한다,
 - 계모는 항상 나쁘다,
 - 결혼은 공주 또는 왕자와 해야한다.
 - 동물들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처음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빠르게 넘어가던 페이지가 갈수록 비슷비슷하고 뻔한 레파토리에 지겨워질때 쯤 생각치도 못한 무자비하고 잔혹한 이야기들이 등장해 다시 속도를 내어가며 간신히 완독까지 이르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겹치는 내용들도 많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기도하고 근친상간도 하는 끔찍한 내용들도 꽤 많다. 하지만 그런 각각의 내용들이 담고 있는 근원과 당시의 사람들이 소원하던 것들에 대한 해설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 고대 서민들의 생각과 시대적인 생활상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어른이 읽고 약간 보기좋게 다듬어 옛날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을 다채로운 동화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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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의 지혜 -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아홉 가지 성격 유형, 개정판
돈 리처드 리소.러스 허드슨 지음, 주혜명 옮김 / 한문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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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인간들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특성을 설명하며 해당 기질에만 머물러 있기보다는 자아를 탐구하고 극복하여 삶의 조화를 이루라는 굉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실 후반부에 그려진 영적인 내용은 어렵고 너무 뜬구름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여 몰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고 아울러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글이라는 확신도 든다. 어쩌면 심리학이나 영적인 부분과 연관하여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부분도 있어 한번에 이해 하려하기 보다는 여러번 다독하여 곱씹으면 좋을 내용으로 보인다.



1번 유형 : 개혁자
원칙적이고 이상적인 유형. 윤리적이고 양심적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좋아한다.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실수를 두려워하는 교사이며 개혁주의자이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윤리나 도덕규범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쉽게 비판적이되고 완벽주의자가 된다. 이들의 문제는 분노를 억제해야하는 것이다.

2번 유형 : 돕는 사람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대인관계를 잘하는 유형.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교류를 잘 하고 진지하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에게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이 이들이 하는 행동의 동기가 된다. 전형적인 문제는 자신의 필요를 인식하지 못해서 자신을 잘 돌볼 줄 모른다는 점이다.

3번 유형 : 성취하는 사람
상황에 잘 적응하고 성공 지향적인 유형. 야망이 있고 유능하며 에너지가 넘친다. 사회적 지위와 개인의 성취를 중시한다. 전형적인 문제는 일 중독에 빠져드는 것과 지나친 경쟁의식이다.

4번 유형 : 개인주의자
낭만적이고 내향적인 유형.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고 민감하며 신중하고 조용하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감정적으로 정직하며 개인적이다.
상처받기 쉽고 민감한 감정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문제는 방종과 자기연민이다.

5번 유형 : 탐구자
집중력이 강하며 지적인 유형. 기민하고 통찰력이 있으며 호기심이 많다. 독창적이고 독립적이어서 자신의 생각과 상상의 구조물에 빠져 들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떨어져 있고 싶어하며 긴장이 많고 한가지에 몰두한다, 문제는 고립, 괴팍함, 허무주의이다.

6번 유형 : 충실한 사람
안전을 추구하는 유형. 신뢰할 수 있고 근면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조심성이 많고 우유부단하다.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 때문에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으며 불안이 많다. 전형적인 문제는 의심이다.

7번 유형 : 열정적인 사람
바쁘고 생산적인 유형. 변덕스럽고 긍정적이며 즉흥적이다. 놀기를 좋아하고 유쾌하며 실질적이다. 부산스럽고 산만하며 절도가 없다.
흥미로운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움직여서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문제는 피상적이며 충동적이라는 것이다.

8번 유형 : 도전하는 사람
성격이 강하며 사람들을 지배하는 유형. 자신을 보호할 줄 알고 임기 응변에 능하며 결단력이 있다. 스스로가 자기의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위협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남들과 가까워지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9번유형 : 평화주의자
느긋하고 잘 나서지 않는 유형. 남들을 자 수용하며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안정적이니 성격이다. 성격이 원만하고 친절하며 느긋해서 남을 잘 돕는다. 모든 상황에서 갈들을 일으키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잘 순응하며 문제가 있으면 축소시키려 한다. 전형적인 문제는 수동적이고 고집스럽다는 것이다.

  성격 유형은 그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어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많은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삶의 주된 동기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같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에니어그램을 통한 내면 작업 목적은 성격유형을 인식함으로써 그 성격 유형에서 나오는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성격유형의 메너니즘에 통찰과 명확함이 결합될 때 우리는 비로서 깨어날 수 있다
.
 나는 이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 걸까?
 서두에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이 있어 테스트 해보니 두 가지가 나온다.
 그 두 유형에 관한 내용부터 살펴보니 한가지로 확신이 들고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무의식의 자동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아지트에 있다 들킨 듯한 느낌이 들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사실 위 9가지 기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기질이다. 문제는 근원이다. 조금씩 갖고 있기는 하나 그 중에서도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삶을 지탱하게 하는 근원이 되는 기질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아무리 내 유형은 이거다 하고 들여다 봐도 100% 일치하지 않고 다른 유형이 가지고 있는 기질과의 중복률도 상당하다. 나 또한 이거다 하고 생각하며 읽었던 유형이 완독하고 나니 오히려 모호해졌다.
 문어발 식으로 모든 유형의 기질이 나를 몇 %씩 구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나의 근원의 기질은 무엇일까? 읽을 수록, 알수록, 생각할 수록 애매하다.

 인간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 기질 또한 마찬가지다. 특정 기질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황이  좋을 때와 나쁠 때에 따라 다른 유형의 기질로 변이한다. 그리고 각각의 기질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영향을 받는 상대의 유형이 따로 있고 날개처럼 양 옆에 있는 성향의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더욱 구분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나를 생각하고 그 다음엔 가족을, 친구들을, 지인들을 떠올리며 유형을 분류해보니 그들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분류가 되지 않은 이들에 대해선 그 동안 소원했음을 깨닫게 되어 미안함에서 비롯된 관심이 피어오른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파악하고 약점과 강점을 분석하여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안내해주는 길잡이다.
 좋은 성격이나 나쁜 성격은 없다.
 다를 뿐이다.
 나를 깨우치고 함께하는 세상 사람들을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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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완성 목소리 트레이닝 - 아나운서 우지은의 호감형 목소리 만들기
우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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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목소리 누구나 바꿀수 있다> 가 보이스 트레이닝의 필요성과 복식호흡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이 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습할 것인가를 담고 있다. 동일 저자가 셀프 트레이닝을 위해 더 많은 내용을 보완하여 출간한 '보이스 트레이닝'의 완결편이라 할수 있겠다.
 이 과정을 통해 변화의 참맛을 느꼈다면 이 후에는 프리젠테이션이나 면접과 같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스피치도 가능하지 않겠나. 
 
 세상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말하는 것도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변화할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고 소리를 내는 원리와 복식호흡법까지 몸에 익힌 이들이라면 이제는 정기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구체적인 발음과 발성 성량을 콘트롤하여 톤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본인이 닮고 싶은 보이스 모델이 있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특성을 분석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로 변화하고 싶은지,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싶은지도 남기도록 한다. 가능한 3분~5분 정도의 길이로 녹음을 해야 after의 목소리와 비교할 수 있는 before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다짐

나는 멋진 목소리를 갖고 싶다.
편안하고, 따뜻하며, 호감을 줄 수 있는 그런 목소리.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좋은 목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동안 내 목소리에는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나는 꾸준히 연습했으며, 비로소 나의 목소리는 변화했다.
나는 내 목소리를 멋지게 변화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인생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개인의 트레이닝을 돕기위해 30일 기준 목표로 나온 책이지만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 말고 차근 차근 1일 치부터 책의 내용을 기준으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 좋다. 동봉된 CD의 음성을 듣고 정자세로 따라한 후 마지막엔 최종 본을 녹음하도록 한다. CD의 성우와 자신의 발성을 비교하며 고쳐야 할점을 찾고 다시 그 부분을 낭독하는 식으로 트레이닝 한다.

 개인적으로는 보이스 트레이닝 학원에 다닐때 그 곳에서 교재로 삼은 책이기도 하다.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이 코칭해주고 발음, 발성을 지적해주기 때문에 자기계발 자금만 충분하다면 혼자서 어렵게 하기 보다는 학원에 등록해서 자신의 잘못된 말습관도 알아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를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말을 할때는 태도나 표정이 상당히 중요한데 혼자서 할 경우 그 부분에 대한 교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개선점과 연습 노하우를 알게 되면 나중에 과정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책을 바탕으로 혼자 트레이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단기간동안 달라진 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그 동안 살면서 숨쉬는 것처럼 해온 말습관이 어찌 한번에 바뀌겠는가.
 
 항상 인식하고 지각하면서 연습방식대로 말하다 보면 호흡하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멋진 목소리를 내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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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소 - 간단하고 쉽게 글 잘 쓰는 전략
임정섭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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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방법은 '꾸준한 다독, 다상, 다작이 최선이다' 라는 진부하지만 당연한 답변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꽤 괜찮은 책이다.

저자는 서평, 영화평, TV 프로그램 리뷰 등 매체의 유형별 핵심을 꼬집어 좋은 글이 되기 위한 나름의 구성, 설계 법칙을 설명한다.
또한 다양한 작문 연습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어 트레이닝 방법으로 참고하면 좋을 정보가 많다.
특히 글을 쓰고 나서 수정할때 체크하면 좋을 '글쓰기 법칙'은 다른 작법서와는 차별화된 이 책의 백미라 할수 있겠다.



 실용적인 글의 3단계 구조
 1> 배경 - 목적, 취지, 의도 따위
 2> 내용 - 메시지, 핵심, 전하려는 용건, 줄거리 따위
 3> 의견 - 소감, 생각, 느낌 따위

글쓰기 트레이닝 법

 1> 정물(정물화나 인물화)나 풍경, 영상 묘사해보기
 2> 단문으로 쓰기
    -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말라(아는 단어만 써라)
    - 쓸 수 있는 것부터 써라
    - 남에게 이야기 해주듯 쉽게 써라
 3> 요약을 잘하는 방법은  말로 직접 뱉어 보기
 4> 꺼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 유용한 마구쓰기원칙
    - 단문으로 쓰기
    - 일정시간 멈추지 말고 계속 쓸 것
    - 주제를 정해서 쓰기
 5> 줄거리 써보기(매우 중요한 글쓰기 연습법)
     줄거리를 쓴다는 것은 특정상황을 설명하거나 표현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줄거리이 이점은 많다. 쓰다보면 글의 요점이 파악된다.
     쓰는 과정에서 핵심내용의 서술, 접속사 사용, 표현법등을 배울 수도 있다.

글쓰기의 법칙

 
1> 명심할것: 중복피하기
    ex> 것 - 대체 글자: 점, 사실
         도 - 대체 글자: 역시, 또한,~함께
         등 - 한단락에 둘이상 들어가는 것음 금한다. 대체 글자 : ~처럼,~같은
         주어 반복 피하기 : 나, 그 등
         단어와 문장의 중복 피하기 (비슷한 단어나 문장도 중복에 해당한다.)

 
2> 똑같은 어미는 변화를 주어라(느낌을 나타내는 동사)
     ex>  생각했다 - 대체글자 : 의견을 나누었다.
           ~라고 말했다 - 대체글자 : 전했다. 밝혔다. 덧붙였다.

 
3> 과잉 수식과 수사를 금지한다.

 
4> 한 문장에 이중 주어를 금한다(장문을 쓰는 버릇에서 비롯된다)

 5> 자신없는 표현을 줄여라

     ~고한다. ~인것 같다 는 가능한 글에 쓰지 말아야 할 표현들이다. 

 
6> 생뚱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지 말라.(상대를 배려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

     대부분의 글은 궁극적으로 남을 위해 쓴다.
     글을 읽을 때 독자들이 모르는 단어나 문장이 나오면 안된다.

 
7> 불 필요한 말을 없애라.(문장을 줄여야 세련된 맛이 난다)
     ex> 한자투의 표현 자제, 필요없는 기교, 과잉감정

 8> 빼도 좋을 조사는 과감히 빼라(축약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


글쓰기의 최종 목적지는 한마디로 '마음을 움직이는 글' 이다.
작가적 글쓰기는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데 주안점이 있으므로 '재미있게' 써야한다.
딱딱하고 어렵고 건조한 문체로는 승부할 수 없다.
감성적이고 재미있으며 가독성 있는 글로 탈바꿈 되어야 한다,

 과거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고 글쓰기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작가의 경력 덕에 책은 글쓰기의 핵심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을 기준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가 이야기한 방식대로 쓰면 유형에 맞는 합리적인 글이 될 것은 충분히 예상되지만 각자가 가진 고유한 개성을 살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중간은 가되 특별한 글은 되기 어려울것 같다는 얘기다.
그 방식 그대로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책을 참고로 하여 자신만의 유니크한 표현 방식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꾸준히 쓰는 것이 최선이다.
매일 조금씩 그렇게 한걸음씩 떼다 보면 어느 날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개성있는 글이 써지는 날이 오겠지.
 

어느 정도 작법실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정말 글쓰기 초보이면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 헤매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특히 나처럼 장문의 모호한 수식을 쓰던 사람이나 묘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책에서 제시한 글쓰기 법칙이나 트레이닝 팁이 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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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로버트 맥키 지음, 고영범.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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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까...이 책을 산지가 8년은 된 것 같다.
가끔 찔러본데서 반응이 없자 뭔가 부족한 것은 알겠는데 그거 무엇인지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추천 글을 보고 구매하게 된 책이다,

당시에는 얼마나 무겁고 두툼하게 느껴졌는지...
거기다 겉표지를 벗겨내니 거 참 손 안가게 생긴 책이다.

그래도 그 분야에서는 기본으로 읽어야할 책이라고 하니 어떻게든 완독해보자는 심정으로 한 동안 어렵사리 가지고 다니면서 억지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문제는..무게가 아니라 ....내용이었다.
얼마나 지겹던지...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어렵게 쓰여 있어 이해도 안가고..펼쳐 보기만 하면 졸리니...읽기를 포기한 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8년 후.
최근 계속 도움이 될만한 작법서를 찾던 중 또 다시 추천을 보고 구매하려고 보니 ....나의 책장 저 깊은 곳에 박혀있던 책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오래되서 두 쪽으로 갈라져 버린.
머리에 먼지는 잔뜩 쌓였지만 안은 새 것 처럼 깨끗한 책.

다시 펼쳐서 그 안을 보니...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던가?
어떻게 한 문장 한문장이 이렇게 나를 깨우치게 하는 것인지....
그렇게 궁금해하고 다른 책에서는 너무도 부족했던 그런 주옥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이 책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으면서 읽지 못한건지...

뭐든지..어떤 것이든지 필요에 의한 공부가 최고이다.
당시엔 어렸고 그에 대한 욕구와 의지, 그리고 열정이 부족했기에 읽지 못햇으리라.
이제야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뒤늦은 발견은 나의 우둔함과 무지함이 한 몫했으니 어쩌겠나.
지금이라도 읽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여태 읽은 작법서 중에서도 도움이 될만한 꽤 좋은 책들도 많았지만 단연코 이 책에 최고의 순위를 주고 샆다.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해결책도 알려준다.

기본이다.
진정한 필독서다.
작법서중에 작법서라고 감히 이야기 하고 싶다.
두 말 하면 입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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