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의 지혜 -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아홉 가지 성격 유형, 개정판
돈 리처드 리소.러스 허드슨 지음, 주혜명 옮김 / 한문화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수많은 인간들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특성을 설명하며 해당 기질에만 머물러 있기보다는 자아를 탐구하고 극복하여 삶의 조화를 이루라는 굉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실 후반부에 그려진 영적인 내용은 어렵고 너무 뜬구름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여 몰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고 아울러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글이라는 확신도 든다. 어쩌면 심리학이나 영적인 부분과 연관하여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부분도 있어 한번에 이해 하려하기 보다는 여러번 다독하여 곱씹으면 좋을 내용으로 보인다.



1번 유형 : 개혁자
원칙적이고 이상적인 유형. 윤리적이고 양심적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좋아한다.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실수를 두려워하는 교사이며 개혁주의자이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윤리나 도덕규범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쉽게 비판적이되고 완벽주의자가 된다. 이들의 문제는 분노를 억제해야하는 것이다.

2번 유형 : 돕는 사람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대인관계를 잘하는 유형.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교류를 잘 하고 진지하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에게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이 이들이 하는 행동의 동기가 된다. 전형적인 문제는 자신의 필요를 인식하지 못해서 자신을 잘 돌볼 줄 모른다는 점이다.

3번 유형 : 성취하는 사람
상황에 잘 적응하고 성공 지향적인 유형. 야망이 있고 유능하며 에너지가 넘친다. 사회적 지위와 개인의 성취를 중시한다. 전형적인 문제는 일 중독에 빠져드는 것과 지나친 경쟁의식이다.

4번 유형 : 개인주의자
낭만적이고 내향적인 유형.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고 민감하며 신중하고 조용하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있어서 감정적으로 정직하며 개인적이다.
상처받기 쉽고 민감한 감정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문제는 방종과 자기연민이다.

5번 유형 : 탐구자
집중력이 강하며 지적인 유형. 기민하고 통찰력이 있으며 호기심이 많다. 독창적이고 독립적이어서 자신의 생각과 상상의 구조물에 빠져 들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떨어져 있고 싶어하며 긴장이 많고 한가지에 몰두한다, 문제는 고립, 괴팍함, 허무주의이다.

6번 유형 : 충실한 사람
안전을 추구하는 유형. 신뢰할 수 있고 근면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조심성이 많고 우유부단하다.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 때문에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으며 불안이 많다. 전형적인 문제는 의심이다.

7번 유형 : 열정적인 사람
바쁘고 생산적인 유형. 변덕스럽고 긍정적이며 즉흥적이다. 놀기를 좋아하고 유쾌하며 실질적이다. 부산스럽고 산만하며 절도가 없다.
흥미로운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움직여서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문제는 피상적이며 충동적이라는 것이다.

8번 유형 : 도전하는 사람
성격이 강하며 사람들을 지배하는 유형. 자신을 보호할 줄 알고 임기 응변에 능하며 결단력이 있다. 스스로가 자기의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위협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남들과 가까워지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9번유형 : 평화주의자
느긋하고 잘 나서지 않는 유형. 남들을 자 수용하며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안정적이니 성격이다. 성격이 원만하고 친절하며 느긋해서 남을 잘 돕는다. 모든 상황에서 갈들을 일으키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잘 순응하며 문제가 있으면 축소시키려 한다. 전형적인 문제는 수동적이고 고집스럽다는 것이다.

  성격 유형은 그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어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많은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삶의 주된 동기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같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에니어그램을 통한 내면 작업 목적은 성격유형을 인식함으로써 그 성격 유형에서 나오는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성격유형의 메너니즘에 통찰과 명확함이 결합될 때 우리는 비로서 깨어날 수 있다
.
 나는 이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 걸까?
 서두에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이 있어 테스트 해보니 두 가지가 나온다.
 그 두 유형에 관한 내용부터 살펴보니 한가지로 확신이 들고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무의식의 자동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아지트에 있다 들킨 듯한 느낌이 들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사실 위 9가지 기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기질이다. 문제는 근원이다. 조금씩 갖고 있기는 하나 그 중에서도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삶을 지탱하게 하는 근원이 되는 기질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아무리 내 유형은 이거다 하고 들여다 봐도 100% 일치하지 않고 다른 유형이 가지고 있는 기질과의 중복률도 상당하다. 나 또한 이거다 하고 생각하며 읽었던 유형이 완독하고 나니 오히려 모호해졌다.
 문어발 식으로 모든 유형의 기질이 나를 몇 %씩 구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나의 근원의 기질은 무엇일까? 읽을 수록, 알수록, 생각할 수록 애매하다.

 인간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 기질 또한 마찬가지다. 특정 기질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황이  좋을 때와 나쁠 때에 따라 다른 유형의 기질로 변이한다. 그리고 각각의 기질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영향을 받는 상대의 유형이 따로 있고 날개처럼 양 옆에 있는 성향의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더욱 구분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나를 생각하고 그 다음엔 가족을, 친구들을, 지인들을 떠올리며 유형을 분류해보니 그들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분류가 되지 않은 이들에 대해선 그 동안 소원했음을 깨닫게 되어 미안함에서 비롯된 관심이 피어오른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파악하고 약점과 강점을 분석하여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안내해주는 길잡이다.
 좋은 성격이나 나쁜 성격은 없다.
 다를 뿐이다.
 나를 깨우치고 함께하는 세상 사람들을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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