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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ㅣ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로버트 맥키 지음, 고영범.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까...이 책을 산지가 8년은 된 것 같다.
가끔 찔러본데서 반응이 없자 뭔가 부족한 것은 알겠는데 그거 무엇인지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추천 글을 보고 구매하게 된 책이다,
당시에는 얼마나 무겁고 두툼하게 느껴졌는지...
거기다 겉표지를 벗겨내니 거 참 손 안가게 생긴 책이다.
그래도 그 분야에서는 기본으로 읽어야할 책이라고 하니 어떻게든 완독해보자는 심정으로 한 동안 어렵사리 가지고 다니면서 억지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문제는..무게가 아니라 ....내용이었다.
얼마나 지겹던지...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어렵게 쓰여 있어 이해도 안가고..펼쳐 보기만 하면 졸리니...읽기를 포기한 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8년 후.
최근 계속 도움이 될만한 작법서를 찾던 중 또 다시 추천을 보고 구매하려고 보니 ....나의 책장 저 깊은 곳에 박혀있던 책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오래되서 두 쪽으로 갈라져 버린.
머리에 먼지는 잔뜩 쌓였지만 안은 새 것 처럼 깨끗한 책.
다시 펼쳐서 그 안을 보니...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던가?
어떻게 한 문장 한문장이 이렇게 나를 깨우치게 하는 것인지....
그렇게 궁금해하고 다른 책에서는 너무도 부족했던 그런 주옥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이 책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으면서 읽지 못한건지...
뭐든지..어떤 것이든지 필요에 의한 공부가 최고이다.
당시엔 어렸고 그에 대한 욕구와 의지, 그리고 열정이 부족했기에 읽지 못햇으리라.
이제야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뒤늦은 발견은 나의 우둔함과 무지함이 한 몫했으니 어쩌겠나.
지금이라도 읽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여태 읽은 작법서 중에서도 도움이 될만한 꽤 좋은 책들도 많았지만 단연코 이 책에 최고의 순위를 주고 샆다.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해결책도 알려준다.
기본이다.
진정한 필독서다.
작법서중에 작법서라고 감히 이야기 하고 싶다.
두 말 하면 입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