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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4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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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호기심으로 일상의 모든것을 관찰하고 파악하고, 변화를 주고 개선하려고 했던 파인만!
 그가 뉴욕 변두리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MIT를 거쳐 프린스턴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원자폭탄을 만들게 된 배경 등.  책은 유쾌하고 익살스런 생각으로 가득찬 물리학자, 리처드 P 파인만의 남다른 삶과 엉뚱한 생각을 정리한 나름의 회고록이다.

 

 물리학자의 일생을 다뤘다는 테마 자체가 무겁고 어려울것 같기도 했지만 얇은 두께와 가벼운 책의 제목은 부담없이 읽기에 충분했고 그가 생각하는 만물에 대한 관점은 무감각 일상을 당연시 생각하며 살고 있는 나에게 꽤나 자극이 되었다. 물론 화학을 전공한 내가 읽기에도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긴 했으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었으므로  깊은 과학적 배경 지식 없이 누구나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과학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호기심과 인내심에 있다.
 파인만 또한 어릴때 부터 지독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주변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구하고 해체하고 실험했다. 그로써 그는 실험의 과학적 결과 뿐 아니라 사람들의 편견과 단순함, 그리고 복잡하고 오묘한 세상의 이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래의 애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책을 읽고 있을 그 어린 때에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이다가도 그 사람이 뭔가를 보여주면, 일종의 보상 행위로 그 사람을 보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진다.'

'왜냐하면 그 정도까지 손을 댔으면 끝장을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알아낸 뒤에는 포기 할 수 없었다.'

'세상은 아무것도 이해하려 들지 않는 자만심 강한 멍청이들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이 실제 세계와 보이는 세계의 차이이다.'

'혁신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를 배웠다.'

 그는 MIT,프린스턴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새로운 과학의 원리를 알아내며  노벨상을 수상한 수많은 과학자,수학자들과의 조우를 통해 지식의 깊이를 더해간다. 그리고 그 모습은 나의 무지한 학습방법도 반성하게 했다. 

 


'사람들은 이해함으로써 배우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은 그냥 기계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이런 지식은 취약하기 그지 없다.'

'그들은 느낌을 기억했지, 말을 기억한 것이 아니었다.'

'세상의 다른 부분은 어떤지 배우라고 충고한다. 다양성은 좋은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어. 단지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라고 할때 이것은 내가 실제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교과서는 항상 사물을 단순화해서 세상이 자기들 바라는대로 보이게 한다.'

'나는 늘 이런식으로 멍청했다. 나는 내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그 덕에 나는 떨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아인슈타인 같은 거장들 앞에서 강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열정적이고 연구하기를 즐겼던 파인만도 원자폭탄 실험을 했던것에 대해 아래와 같이 조심스럽게 애기한다.

 


 우리에게 어떤일이 있었는가,우리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시작했고 열심히 한 덕분에 성공했고, 이것은 즐거운 일이고,짜릿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하기를 멈췄다. 그냥 멈춘것이다.
시험이 끝난 후 울상을 짓고 있던 밥윌슨은 그 순간까지도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보통 영화에서 그려지는 과학자들에 대한 묘사는 이기적이고 편협하고 정신적으로 괴이하게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이기적인 발상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고 그들의 과욕으로 인해 사건이 확장되며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주인공 히어로 인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그려지다 보니 일반적으로 과학자들과 휴머니즘의 결합은 참으로 보기 어려운 일면이다. 하지만 과학자들도 유머와 재치가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만 그들이 달라보이는 것은 호기심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태도와 결과의 끝을 보고자 하는 지독한 인내력의 차이였음을 알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쉬운것도 없다. 쉬어보여도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과학도나, 뛰어난 천재가 아니더라도 파인만이 금고를 열기 위해 그렇게 수많은 시도를 한것 만큼 못하더라도 보다 가치있고, 짜릿한 인생을 위해 그리고 이 험난한 세상을 치열하게 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더 인내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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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소셜네트워크로 부를 창출하는 소셜커머스의 모든 것
유윤수.윤상진 지음 / 더숲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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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티켓몬스터 , 위메이크 프라이스
 요즘 한참 반값 컨셉으로 공중파 티브에서 광고를 하고 있는지라 이젠 누구에게나 익숙해진 이름들일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의 이름이었는데 그들이 이제 거대한 광고 전쟁에 나서기 시작했다.

 

 서비스와 회사네이밍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서는 티브이 광고만큼 확실한 홍보가 없겠으나 소셜 커머스라는 서비스 자체가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하여 소셜네트워킹을 이용한 홍보서비스라는 면에서 보면 지금 나오는 티브이 광고는 앞으로의 소셜 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깊게 한다.  물론 그 범위를 대형 기업들에게도 확장을 한다면 홍보나 매출면에서 득이 될수도 있으나 소셜커머스의 기본 의미를 되시긴다면 소셜 커머스가 가진 장점을 희석시키는 일이고 장기적으로는 포털사이트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광고하는것과 무엇이 다른 싶기도 하다.


서비스를 셋팅하고 홍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반값 할인을 내세우긴 했지만 명백히 소셜커머스는 반값 할인 서비스가 아니다.
소셜커머스는 요즘 한창 이슈가 되는 SNS,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하여 공동 구매를 일으키는 홍보서비스다.
트위터나 페이스북등을 이용하여 지인 또는 인맥을 통해 홍보가 이루어지고 정해진 인원을 채워야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개인이나 회사 양쪽 모두  손해볼 것 없는 win,win 서비스다.


 정상 가격보다 반값이라는 가격면에서 다시 이뤄지지 않을 거래이므로 소비자는 지금 당장 쓰지 않더라도 사두면 언젠가 쓰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 소셜커머스의 구매자와 홍보자로 변신한다. 소규모 업체또한 그동안 오프라인의 동네 팜플렛에 의존해왔던 한정적인 홍보서비스를 단시간에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수 있다는 부분과 포털업체의 광고비만큼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일단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적인 면이고 소셜커머스를 통한 비용에도 나름의 장기적인 플랜이 있지 않으면 다음의 아고라에 나온 어떤 고기 음식점처럼 단골은 단골대로 놓치고 비용은 비용대로 부담해서 이도 저도 못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소셜 커머스에 대한 정의, 근본적인 의미와 특징을 설명하고 성공했던 사례, 실패했던 사례와 더불어 앞서 서비스했던 해외 사례를 보여준다.
 물론 해외와 국내의 시장환경이나 조건이 여러가지가 달라 그대로 도입하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그들의 독특한 컨셉과 아이디어는 여러모로 쓸만하다. 또한 소셜 커머스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안내와 사용법등을 설명하고 있어 실제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이라면 이 책은 그 값을 충분히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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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발상에서 좋은 문장까지
이승우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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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그대로 소설을 쓰는데 있어 아주 구체적인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듯 싶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글을 써야하는 목적과 이유를 알게 되었고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결국 이야기 꺼리는 구질구질한 현실에서 샘 솟는 것임을, 주변의 익숙한 일상을 낯설고 새롭게 가공하고 허구화하여 재탄생시키는 과정이 바로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단편적인 에피소드 조각을 모으는 작업에 착수했고 그것들의 적절한 배치와 구성을 통해 액자형식의 전반적인 내용 설계를 할수 있었다.

 그 설계를 통해 나는 비로서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서 끄집어내어 말할수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과거의 책들은 미래의 책들을 기억속에 품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과거의 책을 기억속에 품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독서와 사유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소설을 얻기 위해서는 그 독서와 사유의 자장안에서 살아야 한다.

  역시 그 부분에서는 한계를 느낄수 밖에 없었으나 이번에는 마라톤 완주에 의미를 둔것과 같이 기한내에 완성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이라는 장르로 구별하여 이야기 하고 있지만 스토리 텔링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글에 공통적으로 적용될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다.
 그 동안 읽어본 몇안되는 스토리텔링 관련 책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어온 책이고 추천하고픈 책이다. 

 
 

거울은 사물을 비추되 거울 자신의 욕망과 의도에 따라 비춘다. 욕망도 의도도 갖고 있지 않은 거울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그럴 의욕이 없기 때문이고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현실을 ‘있는 대로’ 베끼지 말고 ‘보는 대로’ 가공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다’는 것. 보지 않고는 쓸 수 없다는 것. 현실 경험을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충실히 옮겨 적으려는 작가의 욕구가 장황하고 진부하고 지루한 소설을 만든다.

 
 문학은 간접적이고 우회하는 방법을 택한다. 할 수 있는 한, 소통을 지연시키는 것, 그것이 문학이다. 
은유, 돌아서 가기가 없으면 문학이 없다.
 

 이걸 쓰면 소설이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떠올랐을 때 우리가 할 일은 그걸 붙잡고 곧바로 책상에 앉아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막연한 생각을, 어떤 형체가 만들어질 때까지 만지작거리며 조형하는 일이다. 소설가는 신비주의자여서는 안 된다. 궁리하고 추리해야 한다.

 

 우리는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긴장이 없으면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면 읽거나 보지 않는다.

 감추기와 드러내기의 교묘한 게임이 소설 쓰기이다. 일어날 사건은 그 앞에서 어떤 기미를 보여주어야 한다. 요체는 궁금증을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 하나의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 다른 궁금증이 생기도록 하는 것. 궁금증의 지속적인 생산이 중요하다. 우선 선택이 중요하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무엇을 배제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 겹쳐있다.
선택은 취하기와 버리기의 작업이다.

압축과 비약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삶은 압축되지 않고, 될 수 없고, 비약할 수도 없다. 강물 속으로 몸을 밀어 넣어야 한다. 그리하여 물이 당신의 몸 속으로 스미게 해야 한다. 그 길 밖에 없다. 

 
현실의 경험은 개연성을 초월해 있다.

소설 속의 사건은 직접 경험한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그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느냐 일어나지 않았느냐는 건 소설의 리얼리티와 아무 상관이 없다,
현실 속에서는 몰라도 소설속에서는 어떤 시시한 사건도 ‘그냥’ 일어나는 법이 없다. 역설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더 소설 같고, 소설이 더 현실 같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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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10가지 심리법칙
아서 프리먼.로즈 드월프 지음, 송지현 옮김 / 애플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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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로 하는 실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교정하기 위해, 개선하기 위해 고른 책이다. 그래서 아마 읽는데 오래 걸렸나보다.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는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일단 책을
읽기에 앞서 스스로를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파악한 후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내가 저지르고 있는 실수의 유형을 찾아본다. (책의 서두에 자가 테스트할수 있는 항목이 있음)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10가지를 상세한 예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분류하고 그 실수로 인해 벌어지게 되는 각종 부정적인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아..실수로 인해 겪는 상황들이 어찌나 리얼하고 실감나던지. 그리고  그 실수들은 결국 나의 성장배경과 성격, 그리고 가족들과  연관되어 있었다.
 또한 그것은 스스로가 뭘원하는지, 어떤 욕구를 성취하고자 해서 나오는 언행들인지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수 있게 해준다.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데 지금까지의 그 방법과 표현은 유연하지 못한 생각과 얕은 사고로 너무 부족했던 것이다.

 

 10가지 실수 중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나의 실수는

 

 치킨 리틀 신드롬

 몇 년간 반복되는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지친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회사를 지탱하는 20%의 사람 중 하나라는 오만을 가지고 살았던 나는 어느새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수많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기회마져 차단해버리는 비관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

 


진정한 보호책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대안적 결론을 기꺼이 시험하는데 있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잠시라도 멈춰서 자신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지고 재고해보는 것만으로도 평생 지속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심 전심의 착각
 나는 사람을 좀 볼 줄 알아.
 저 사람은 어떤 스타일이군.


 그럴줄 알았어.

 등등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을 잘 파악한다는 거만한 생각을 갖고 나는 그들을 나만의 편견과 선입견으로 추측하고 정의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책은 말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오해가 크다.
 당신의 추축이 언제나 정확하지는 않다.
 상대방의 생각을 읽고 있다는 당신의 착각!
 추측하지 말고 직접 소통하라
 


 그리고 그 실수들을 개선하기 위한 행동 교정 지침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1. 나에게 묻기
 2. 증거를 의심하기
 3. 잠시 멈춰 생각하기
 4. 실수에 라벨 붙이기
 5. 문제의 등급 정하기
 6. 그래서?
 7. 다른 생각하기
 8. 시간 관리
 9. 질문하기
 10. 새로운 행동하기


 


 제시한 실수 개선 기법들을 평생 가져가야 할 도구라고 생각하고 계속 반복해서 사용하자. 한번 문제를 극복했다고 해서 그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닦으면 다시 쌓이는 먼지처럼, 삶 또한 끊임없이 청소하고 정리해야하는 대상이다.



 중요한건 스스로를 들여다볼 시간을 갖는것이다.
 왜 내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것인지 생각하자.
 나를 들여다 보자.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한것인지.
 나의 근본적인 욕구를 파악하고 나면 그것을 얻기위한 방법과 수단은 그 전에 알았던것보다 훨씬 다양해진다.
 그리고.
 함부로 추측하지 말자. 사람속은 아무도 모른다.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직접적으로 물어보자.
 또 한가지.

 좋은 생각. 긍정적인 면을 많이, 우선적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인 좋은 생각이 진짜 긍정적인 일을 만들어낸다는것을 명심하자.
 긍정이 긍정을 부른다는 것을.

 

 우리가 희망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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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모더니즘+제국주의+몬스터+종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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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 퇴사할때 같은 팀에 있던 분이 마지막 인사로 주신 책인데 한동안 잊고 살다 아침에 알라딘에서 써치하다가 이 책이 검색되어 다시 손에 들게 되었다.

그 동안 몇가지 궁금했던 의문점들이 이책을 통해 이해가 되었고,흐트러져 있던 단편적인 생각들이 이책을 통해 논리정연하게 정리가 되어 너무도 말끔하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공짜로 얻은 책으로 알게된 내용들이라서 그런지 왠지 더 기분이 좋다.

 

* 리뷰에 앞서 경어체와 반말체 대한 얕은 생각
 비소설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책은 경어체를 쓰고 어떤 책은 반말체로 쓰인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합니다. ~입니다.등의 경어체로 되어 있는 책을 보면 아동유아 서적같은 느낌이나 지루한 느낌이 들었고 반대로 ~하다.~이다.같은 반말 형식의 어체는 간결하게 정리되고,명확한 느낌이 들어 그렇게 표현된 책을 더 선호했었던듯하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이책을 읽고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경어체로 되어 있는 책은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있어 읽는이를 중심에 두고 글을 쓰다보니 이해를 돕기위한 쉬운 설명이 많고 그로 인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데 반해 ~하다.~이다.등의 어체는 읽는이를 생각하기 보다는 저자의 생각을 어필하기 바쁘고 자신을 가운데 두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왜 그런지를 설명하려다 보니 객관적인 자료의 근거나 설명이 부족하여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자기계발서가 그러한데 읽는이와 호흡하는 것보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편협한 생각을 자꾸 읽는이에게 강요하는 느낌마져 든다. 물론 책의 성격상 일부러 반말 어체를 쓴 경우도 있을 테고 내가 알지 못한 다른 문학적, 출판적, 마케팅적인 기타 등등의 이유가 있을수 있다.
 무엇보다  경어체의 이 책은  다소 어렵고 지루한 '세계사'라는 테마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흥미롭게, 기분 좋게, 그리고 재미있게 reader를 배려했다는 점이다.

 

 지난번 오바마의 연설을 포스팅하면서 그들의 장레식 연설 문화가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이책을 통해 전통 서양문화를 알게되니 역시나 오래된 문화에서 비롯된 차이였다.

 거기에서 비롯된 군중 심리 자체가 장례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연설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정서의 차이가 생겨난 것이다. 동양의 경우 서양과 달리 전통적으로 사람들앞에서 크게 말하는 행위 자체가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하는 행위로 느껴지거나 자신이 아는것에 대해 크게 이야기하는것은 소인배나 말만 하는 '가벼운 사람'으로 생각되는 문화가 있는듯 하다.  물론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연설,토론이라는것을 하기 시작했지만 역시나 아직 미숙할수밖에 없는건 전통적인 문화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명품 가방에 대한 나의 불안한 자본주의적 심리를 인정할수밖에 없었고 앞서 금(gold) 에 관해 이야기 한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한결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역시 현재의 중국은 책에서와 같이 공산주의+자본주의를 함께하고 있어 그 장단점을 고스란히 안고 신흥 경제국가로 떠오르고 있으나 그들의 미래 발전에는 세계를 흔들수 있는 이기적인 자국민을 위한 개발이 있을수도 있고 반대로 자본주의 고질적인 빈부격차를 해소할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나올수도 있으므로(물론 현재의 중국은 최악의 빈부격차를 겪고 있지만) 중국을 주목해야한다는것은 분명한듯하다.

 5가지의 키워드로 세계사의 전통적 중요이슈들과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테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가장 놀라운건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옮긴이인 홍성민님도 그와 관련하여 일본의 역사관과 그들의 현재 행보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의 미흡한 역사학에 대해 안타까움을 애기한다.

 나 또한 앞서 수호지에 관해 포스팅하면서 잠깐 애기한것과 같이 역사관은 참으로 중요하다.어느나라나 지식의 가장 기본이 되며 근간이 되는것이 역사관이다. 그러한 역사학문이 우리나라에는 뿌리채 흔들려도 잡아주는 이가 없고 사람들의 의식도 부족한듯 하다. 비록 일본 저자가 쓴 책이지만 이 책이 우리나라사람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어 자국의 역사를 단단히 세울수 있는 훌륭한 역사가들이 배출 될수 도록 작은 불씨가 될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다. 아니,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이 책은 누구든 읽어보면 역사학에 흥미를 갖게할 재미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1. desire(욕망의 세계사- 물질과 동경이 역사를 움직인다)
    비쌀수록 다른 사람이 쉽게 살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사회적인 지위로 이어지고,브랜드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욕망은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됩니다.
   남들이 다 가진것을 자기만 갖고 있지 않다는 왠지 모를 열등감, 자신이 갖지 못한것을 다른 누군가가 갖고 있다는 부러움이나 질투심, 그런 여러가지 불쾌한 감정의 반동으로 브랜드, 물건을 향한 강렬한 욕망을 갖게 되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먹는것만으로 만족할수 없는 존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만들어지는 화려함과 즐거움, 다양성,그리고 환경에서 생겨나는 유행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동물이 무리를 짓듯 하나의 생물로서의 욕구와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대도시가 충족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욕망이 세계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 modernism( 서양근대화의 힘- 모너니즘이라는 멈추지 않는 열차) 

3. lmperialism(제국의 야망사-군주들은 왜 영토확장에 혈안이 되는가)
   사람들 앞에서의 표현력과 연설력,설득력으로 리더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스 로마시대에서부터 계속되어온 전통입니다. 말하자면 대중을 타킷으로 한 연설에서 상대후보보다 그들을  더 매료 시킨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연설과 웅변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고 그것이 현재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까지 계승되어 승패를 결정 짓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연설에서 그사람의 인간성의 크기와 비전을 갖는 힘, 논리력, 실행력 등 모든 것이 나타난다고 인식하는 문화입니다. 서양에서는 그만큼 '말'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연설은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로 한것을 얼마나 실행할 수 있는가가 신뢰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4. monster(세계사에 나타난 몬스터들-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이 일으킨 격진)
   지금의 중국이 흥미로운 것은 공산주의 국가 특유의 독재적인 시스템은 유지한채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야누스처럼 기묘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중국은 사회주의 몸체에 자본주의 바퀴를 달고 달리는 기관차와도 같습니다.이러한 이중 구조의 거대한 나라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가 향후 세계사의 흐름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종종 자본주의라고 하는, 가진자와 갖지못한 자의 차이를 기본적으로 한 체제에서 세계인구의 대부분이 가진자가 되었을때 과연 이 시스템,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라는 별이 과연 그 엄청난 압력을 견디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곤 합니다. 자본주의 미래는 인류전체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최근의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이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처럼 이슬람을 표적으로 삼아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의 부를 자국에 집중시키려고 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대 이슬람전쟁을 반복하느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의구심과 약간의 두려움마져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현재의 세계정세를 감안하면 미국이 '무차별 학살'을 한다고 말할수는 없으나 그 뿌리를 캐보면 궁극적으로 나치스의 독일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religions(세계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종교가 있었다-신들은 과연 세상을 구원했는가)
  무질서를 견디지 못하고 질서와 안정을 원하는 인간의 감정이 이세상에 '문화'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존재로서의 불안,그것을 보충하는 존재로서의 '신'을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필요로 해왔습니다. 한때 인류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과학'이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안정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최근에는 그 과학이 지구환경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결과 과학과 이성에 대한 신앙이 흔들리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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