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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국선랑 을지소 2 - 밤하늘에 빛나는 일곱 개의 별
정지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고구려 국선랑 을지소. 2 를 읽으면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살인귀의 정체편을 읽다가 설인귀가 나오는 것을 보고 설인귀의 오타라고 잠시 생각했었는데.......살인귀의 뜻을 찾아보고 웃고 말았던 것이다.

 

살인귀란 함부로 사람을 죽이는 악한 사람을 귀신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꾸 예전의 S본부에서 보았던 연개소문이라는 드라마가 문득문득 떠 올랐다. 연개소문이라는 드라마에 을지소를 비롯한 국선랑들을 판타지적으로 첨가해서 상상하니 이 책과 비슷한 영감이 되어 돌아온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판타지 소설답게 을지소를 비롯한 우리의 주인공들은 참 고난을 많이 겪으면서 이겨내어 갑니다. 그런데 문득 실제 고구려 아이들은 어떤 생활을 했는지 궁금해서 고구려 아이들은 어떤 생활을 했나?의 의문점을 풀어줄 당시 생활상을 알려드립니다.

 

고구려 아이들은 어려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귀족은 태학, 서민은 나라에서 세운 경당에서 공부했어요. 너무 가난해서 온달처럼 학교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역사와 조상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를 했어요. 달리기를 잘해 산길을 평지 달리듯 했다고 중국인들이 놀라서 기록하고 있어요. 누구나 어려서부터 활쏘기와 말 타기를 배웠다고 합니다. 칼, 창, 단검 등을 쓰는 것도 배웠고 돌 던지기나 막대기 던지기도 열심히 했답니다. 전쟁 때 한몫하기 위해서죠. 씨름의 나라니까 씨름을 즐겨 했습니다. 오늘날의 태권도 같은 수박희라는 무술도 배웠어요.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이 되면 산과 들판을 말 타고 달리면서 사슴이나 호랑이 사냥을 했어요. 매를 키워 매사냥도 했습니다. 매년 3월 3일이면 모든 청소년이 낙랑언덕에 모여 시합을 벌이곤 했답니다.

 

여자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베를 짜고 옷을 짓는 기술,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말을 기르기도 하고, 직접 타거나 무기를 다뤘던 것 같아요. 평강공주가 대표적인 사람이죠.

 

연개소문의 누이동생들은 전쟁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난한 아이들은 강에서 고기잡이도 하고, 목동이나 나무꾼 노릇도 했지요. 하지만 모두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을지소를 비롯한 국선랑들의 활약이 이 책을 줄거리를 이룹니다.

 

모든 전쟁은 죽음을 남깁니다. 이 책의 끝부분에 가면 소는 적이었던 당군을 살리려다 자신이 벌집처럼 화살을 맞게 됩니다. 무곡도인을 비롯한 5명의 도인들의 도움으로 관문을 통과할때 마다 받은 구슬을 이용해 치료를 받습니다.

 

과거 연개소문도 선골이 되고자 했으나 실패했던 것을 소는 모든 욕망을 버릴고 살고자 하는 인간의 마땅한 욕망마저 버리고 선골로 인정을 받습니다.

 

을지소는 선골의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 책은 자신을 버리고 선골의 경지에 이른 을지소를 통해 이 시대의 을지소가 가져야 될 덕목을 말해 주는 것 같아 감동적인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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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국선랑 을지소 1 - 하늘을 닮은 아이
정지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과거를 잃어버린 인간이 기억을 더듬어 존재의 원근거를 찾는 것은 본능적인 것이 아닐까? 또 한 민족이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하고 잃어버린 민족자아를 확인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더구나 강제로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던 사실을 찾고 객관성을 복원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최소한 남의 눈을 빌어서 자신을 해석하는 일보다야 더 과학적이고 진실에 접근하지 않을까? 라는 궁금증을 이 책은 풀어줄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들었다.

 

이 책은 고구려 말기, 권력자들의 세력 다툼 속에서 선대의 도발과 대립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자생공생'이라는 고구려의 정신을 보여준 일곱 명의 국선랑. 다시말해 고구려의 을지소를 중심으로 한 국선랑을 매개로 판타지적 소재를 가지고 글을 시작한다.

 

그럼 먼저 판타지 소설은 무엇인가 알아보자.

 

판타지 소설(fantasy novel)은 그 소설의 배경이 현실과는 확연히 분리되는 새로운 가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질만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만들어낸 소설이다. 환상소설이라고도 하기도 하며, 환타지 또는 팬터지로 종종 오기해 쓰기도 한다. 흔히들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하면 중세풍의 기사와 마법이 난무하는 등의 내용을 떠올리지만 사실, 판타지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재창조 되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고구려의 엘리트 무사 교육기관인 국선학당에 모인 여덟 명의 소년소녀들은 제각각 선대(先代)로부터 내려진 사명을 띠고 있다.

 

영류왕의 후손인 태자 환권은 왕권강화에 힘이 될 비급을 훔치는 것이 목적이고, 고구려 정계의 실력자인 연기춘의 두 아들인 연일우와 연일복은 태자를 보필하는 동시에 감시하는 목적을 띠고 있다.

 

돌궐 추장의 후손인 흑무는 패망한 조국을 부활시키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국선학당으로 왔고, 관나부의 귀족가문 출신인 우레미강은 입신을, 노예 출신인 나부는 생존을 위해 국선학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소녀인 연이련은 훗날 아버지인 연개소문의 세력에 보탬이 되기 위해 국선랑이 되었다. 여기에 아무런 욕심도 목적도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국선랑에 합류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주인공이며 을지문덕의 손자인 을지소다.

 

이들 여덟 명의 국선랑이 보이는 대립과 갈등은 당대 고구려 사회가 안고 있던 정치적 분열의 축소판인 반면, 이들이 화합해가는 과정은 고구려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자 해법이다.

 

이 이야기는 완성된 인간을 찾아 떠난 소년들의 성장기이자,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고구려 후예들에게 계승된 정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뛰는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만 한다. 글로벌시대에 맞춰 세계화를 지향하고, 동시에 민족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서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해야 한다. 또한 생존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세계 및 동아시아의 신질서재편과정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한다. 이 책에서 이 어려운 전환기에 고구려의 역사활동과 자유의지는 우리에게 기(氣)를 채워주고 적합한 대응방법론을 제시해주는 모델이 될 수 있다.


역사학이 미래학이라면 고구려는 바로 우리의 현재이고 미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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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지음 / 굿북(GoodBook)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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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른들도 어린시절에는 지금과 같이 탐욕스러움이란 없는 맑고 깨끗한 순수한 동심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을 찾을수 있는 밝은 책이다.

 


‘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은 지하철역에서 노숙하고 있는 소년 철수와 최고 재벌이자 실세인 황금쥐, 황금쥐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고민하는 한 부장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이 책의 제목 ‘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에 나오는 이정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먼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책을 펼쳤다.

 


소설 속 '이정표'의 다양한 상징이 흥미롭다. ‘이정표는’ 황금 쥐에게는 '허기진 욕망', 철수에게는 '엄마를 찾는 길', 부장판사에게는 '순수한 자아의 깨달음'으로 대비되는 대상이다. 즉 소설속 ‘이정표‘는 돈과 명예만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진정한 삶의 이정표였다.

 


이 소설의 배경은 동대문 운동장역이다.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7년 동안 버리지 않는 아이, 철수가 있다. 어느 날 갑작스레 지하철역 이정표가 사라진다. 범인은 바로 절대 권력을 자랑하는 황금쥐다. 이정표가 사라진 지하철역은 아수라장이 되고 황금쥐는 지하철을 장악하려 한다. 혼란스러운 지하철역에 등장한 또 한 사람 부장판사는 황금쥐의 제안을 거절한다.

 

엄마를 기다리는 철수와 만난 부장판사는 황금쥐의 수하들에게 쫓기면서 황금쥐의 계락을 알아챘다. 철수만이 드나들 수 있는 달의 문을 통해 환상 속 모험이 시작된다. 부장판사는 가족을 만나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헛된 욕망과 마주한다. 황금쥐 일당을 피해 달아나다 둘은 '말하는 우체통'과 마주한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 부장판사가 순수한 철수를 있는 그대로 보듬으면서 황금쥐의 자본주의 국가건설을 둘러싸고 철수와 부장판사는 철수의 엄마를 되찾기 위해 꿈과 희망의 발전소를 가동시키려 먼길을 떠나게된다.  '지하철 역 도난사건'은 황금쥐와 철수, 부장판사가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인물들임을 알려주는듯 하다.  우리에게도 꿈과 희망의 발전소를 가동시킬 수 있는 희망을 꿈꾸어본다.


 


이 책은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꿈과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운명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꿈과 희망 발전소의 가동 소리를 들어보라고.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가치가 부딪치고 또 융화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소설이다. 어른들도 가끔 이런 책들을 읽어주면 마음의 정화가 이루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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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Robot 유, 로봇 - 한국 SF 단편 10선
이영수(듀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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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로봇 한국SF 단편 10선을 한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표지부터 도발적이다. 분홍색의 책표지라니......개인적으로 10선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 기분이 흐뭇했다.

 

이 책은 외계 생명체와 소통하고 미래로부터 우편물을 받으며,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활보하는 등 젊은 SF 작가 10인의 기상천외한 발상이 매력적인 『유, 로봇』은 국내 창작 SF를 주도하고 있는 듀나를 비롯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는 한편, 각종 문학상 수상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보영, 배명훈, 김주영, 정소연 등 온라인 인기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단편들을 수록하였다. SF는 복잡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가진 대중들의 기호에 맞춰 쉽게 읽히면서도 SF적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품들로 구성하여, 훌륭한 SF 입문서의 역할도 기대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목차는 아래와 같다.

 

U, ROBOT 가상 세계 속(즉 현재의 우리 시대)에서 살고 있는 로봇 딸에게 소설의 한 형식을 빌려 보낸 과학자 엄마의 편지. 연구의 목적으로 로봇 딸을 키우게 되었지만 자식처럼 생각하지 않던 그녀가 딸이 납치되는 과정을 겪으며 점차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스피디하게 다뤘다.

 

박시은 특급
외계 문명의 메시지를 발견한 덕에 3명뿐이던 연구소가 국가적 지원으로 단기간에 2000명이나 늘어난 상황에서, 메시지를 발견한 연구원인 '나'는 직장 내 왕따를 당한다. 특히 마음을 두던 그녀마저 그를 점차 멀리하는데...

 

잘 가거라 내 아들 엄마는 널 사랑했단다
심우주로 인간의 수정란을 냉동시켜 무인우주선에 태워 보냈으나 행성 불시착 과정에서 수정란 배양에 성공하여 자라던 유아 24명 중 23명이 사망하고 한 아이만 성장한다. 우주선 컴퓨터를 어머니로 따르면서.

 

파라다이스
인류는 지구를 떠나 모두 달에 정착한 미래. 파괴된 지구의 잔해에서 예술품을 찾는 일을 하게 된 조종사인 '나'는 과거 연인에 대한 기억을 떨칠 수 없는데...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하란. 유명 연예인 오이영이 자신의 남자친구로 제공된 안드로이드를 반품하려고 하자 그녀와 상담을 하게 된다.

 

우주류
'나'는 우주인의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끊임없이 좌절한다. 나는 우주로 나갈 수 있을까?

 

무기여 잘 가거라
어릴 적부터 만나는 여자마다 불임이든 뭐든 상관없이 임신시켜온 전력 때문에 쉽사리 새 여자를 만들지 못하는 한 남자. 그런데 그 이유는...

 

미래관리부
미래의 후손들로부터 미래의 정보와 기술을 전달받는다. 미래와의 교신을 담당하는 미래관리부에 어느 날 미래 기술로 만들어진 핵폭탄 테러 위험이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는데.

 

다섯 번째 감각
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찾아온 경찰은 교통사고보다도 언니가 활동하던 모종의 종교 조직에 대한 조사에 더 열을 올린다. 의문을 품고 언니의 과거 행적을 뒤쫓으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데...

 

매뉴얼
어릴 적부터 동화책 대신 휴대전화 설명서를 즐겨 읽던 조카. 그런데 아이는 그 휴대전화 설명서를 읽으며 마치 창작 동화 같은 신비한 이야기를 읊어댄다.

 

그러나 이렇게 이 책을 읋어보고 싶다.

 

나는 네가 살던 세계는 거기보다 200년 후의 미래라는........ 이야기를 밝히는 U.Robot, 지금 기차 옆 자리에 앉아 있는 박시은을 닮은 그녀를 내가 만나게 된 것은, 좀 거창하게 부풀려 말하면, 외계 문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시은 특급, 공부할 시간이란다라고 속삭임이 들려오는 잘 가거라 내 아들 엄마는 널 사랑했단다, P158 5번째줄 의료봇->의료로봇으로 고쳐야할 파라다이스, 인간의 외로움을 구원해 주기 위해 만들어낸 하륜을 보며 자신이 기술자가 아니라 그 악마를 쫓아내는 퇴마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긴 하란이 나오는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바둑과 우주를 잘 믹싱한 우주류, 약간의 욕설과 함께 첫경험도 이야기해 주는 무기여 잘있거라,2014년을 최수영,안중기의 등장과 국정원이 나오는 미래관리부, 당신은 미리 받아볼 수 없겠지만, 약속한 바가 있으니 이것을 전해드립니다. 당신의 친구들로부터.......세상은 음악으로 가득 차 있고, 소리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다섯번째 감각, 다야안 매뉴얼을 볼수 있는 매뉴얼 들로 이 책은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10가지의 제각각 다른 SF를 순서와 분량에 관계없이 램덤으로 이책을 읽으면 보다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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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없다
버지니아 펠로스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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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없다』

도발적인 책 제목으로 인해 이 책을 읽기전에는 수많은 의문점들이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셰익스피어가 없다면 내가 배우고 알고 있고 읽고 감탄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년 4월 26일 ~ 1616년 4월 23일)는 영국의 극작가, 시인이다. 영국 워릭셔 주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에 런던으로 와서 배우가 되었으나 《비너스와 아도니스》로 시적인 재주를 인정받고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햄릿》 《리어 왕》 《오셀로》 《맥베스》 등 4대 비극과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헨리 6세》 《템피스트》 등이 있다>는 모두 거짓이란 말인가? 혼란스러움도 잠시 셰익스피어는 없다 책을 손에 잡고 있다.

 

책 뒤편을 보니 이런 글이 있다. 암호를 믿지 않는 독자에게 이 책은 한 편의 잘 짜여진 소설로 다가올 것이고, 믿는 독자에게는 거칠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한 사람 프랜시스 베이컨의 거대한 일대기로 비춰질 것이다......

 

"그가 스트랫포드의 셰익스피어일 리가 없다, 분명히 아니다." -마크 트웨인-

 

이 책 뒷편만 봐도 정답은 나왔다.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이 아니면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이야기 아닌가...... 일단 읽어보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에서는 그동안 이 위대한 작가의 진위 여부에 대한 끝없는 논쟁이 수백 년 동안 계속되어왔다는 것조차 처음 접한것이 사실이다.

 

읽기에 앞서 프랜시스 베이컨에 대해 알아본다.

 

프랜시스 베이컨 ( Francis Bacon, 1561년 1월 22일 - 1626년 4월 9일)은 영국의 철학자, 정치가이다. 영국 경험론의 비조이다. 데카르트와 함께 근세 철학의 개척자로 알려진다. 종래의 스콜라적 편견인 '우상'을 배척하고 새로운 과학과 기술의 진보에 어울리는 새로운 인식 방법을 제창, 실험에 기초한 귀납법적 연구 방법을 주장했다. 정치가로서 대법관에 취임했으나 수회죄로 실각했다. 저서는 《수상록》, 《학문의 진보》 등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바쳐진 최대의 찬사는 “지상에서는 첫 번째 처녀, 천상에서는 두 번째 처녀”라는 찬사일 것이다. ‘처녀 여왕(Virgin Queen)’ 엘리자베스는 성모 마리아 다음 위치를 차지하는 성스러운 처녀로 자리매김 되었던 엘리자베스여왕이 처녀가 아니라니..... 실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이 책의 주요인물 3명 엘리자베스여왕, 프랜시스 베이컨, 윌리엄 셰익스피어 추리소설의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책의 주장은 한마디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프랜시스 베이컨이 만든 가공의 인물이며, 프랜시스 베이컨과 에식스는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사생아다'.라는 주장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퍼즐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적 사실과 그리고 작가와 예전부터 의문점을 풀어봤던 사람들이 퍼즐놀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들이 맞출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맞추고 그리고 맞추지 못한 것들은 후대의 사람이나 독자들에게 과제로 남겨두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익스피어가 없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한다.

나에게 있어 셰익스피어가 실존인물이던 가공인물이건 상관이 없다. 단지 이 책을 읽으므로써 엘리자베스여왕치세의 영국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프랜시스 베이컨과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것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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